테스트 옵션
1920x1080 (FHD)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4는 CPU에 의한 성능 차이가 상당히 두드러지는 게임인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많은 AAA급 게임 타이틀이 4코어 이상의 멀티코어를 지원하고 있고,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4 역시 6코어 이상의 CPU가 뛰어난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때 '최고의 게이밍 CPU'라고 불렸던 코어 i7-7700K가 4코어의 한계로 인해 테스트한 모든 6코어 CPU보다 낮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현재 18만 원대의 최저가가 형성되어있는 2세대 라이젠 5 2600보다 평균 9.1 fps 낮은 결과를 보인 점은 과거 생산성을 위한 프로그램에 국한되었던 더 많은 멀티 코어 지원이 게임에도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라이젠 7 2700X를 100%로 가정할 때 인텔 코어 i7-8700K가 약 6.0% 더 높은 결과를 보여주었고, 인텔 코어 i7-7700K는 라이젠 7 2700X보다 약 7.3%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1920x1080 (FHD) 해상도에서 코어에 따른 게임 프레임에 대해서는 마무리 부분에서 추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560x1440 (QHD)
게임 프레임은 해상도와 옵션이 높아질수록 VGA의 의존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과거에는 4코어를 충족한다면 그보다 많은 코어에 의한 변별력이 낮고 클록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이러한 지표를 보여주기 위해 FHD와 UHD 해상도만으로도 충분하였는데요.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4는 FHD에서 결괏값을 보더라도 멀티 스레드에 의한 차이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QHD 해상도 테스트를 진행하여 궁금증을 풀고자 하였습니다.
라이젠 7 2700X를 100%로 두었을 때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던 i7-8700K와는 약 1.9%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3840x2160 (UHD)
가장 CPU에 의한 성능 차이가 줄어드는 UHD 해상도의 결과입니다. 전반적으로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여주며, 라이젠 7 2700X를 100%로 가정 시 i7-8700K가 약 0.6% 더 높은 성능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치며
트레이아크가 개발하고,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유통하며 음성 한국어를 지원하는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4는 베타 플레이 기간부터 이미 '포스트 PUBG'로 불리며 높은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10월 12일 글로벌 출시 후 3일 만에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성공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흥행뿐만 아니라 유명 웹진 등에서도 호평받으며 메타스코어 PC 83점, PS4 85점, XB1 88점, 오픈스코어 85점으로 순항 중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블리자드의 배틀넷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PC방에서 플레이해 보거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PC에서는 위 1920x1080 벤치마크 결과에서 보았듯이 CPU의 멀티 코어/스레드에 따른 프레임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일 1,000만 ~ 1,400만 명이 동시 접속하여 게임을 즐기는 스팀의 9월 하드웨어 통계를 보면 1920x1080 (FHD)해상도 사용자가 62.06%로 가장 많으며, 이보다 높은 해상도를 사용하는 게이머는 전체의 6.3%, 기타 수치를 포함하더라도 7.8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FHD 환경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프레임을 바탕으로 빠른 반응을 요구하는 FPS 장르 특성 상 더욱 그렇습니다.
2019년 9월 스팀 하드웨어 통계 (2018년 10월 26일 최신 자료 기준) 스레드 개수에 따른 프레임 측정
테스트 비교군 중 가장 많은 물리 코어와 스레드를 지닌 라이젠 7 2700X를 코어와 스레드를 단계별로 줄여가면서 프레임을 측정하였습니다. 단, 이때에는 싱글 코어 터보 부스트 클록 등의 변인을 통제하기 위해 4.1 GHz로 코어 클록을 고정한 결괏값입니다. 코어와 스레드 개수에 따른 프레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 ( )안의 값은 라이젠 프로세서의 CPU Complex (CCX) 구성을 표기한 것입니다.
8코어와 4코어로 동일 구간 구동 시 프레임 비교 영상입니다.
조금 더 보기 쉽게 가상 스레드를 제외한 순수 물리 코어만 표기한 결괏값입니다.
6코어와 8코어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프레임을 보여주는 데 반해, 4코어, 3코어 등 아래로 내려갈수록 계단 형태로 프레임이 급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CPU 점유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6코어까지의 결과를 보면 98%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보입니다. '100%가 아니니 2%의 여유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게임에 모든 코어의 점유율을 할당할 경우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여분을 두는 것입니다. 8코어 환경에서는 15~25% 수준의 점유율 여유가 생기는데요. 이 여유의 차이가 6코어와 8코어의 평균 게임 프레임에서 5.1 fps의 차이로 나타나게 됩니다.
맺음말
앞서 '마치며'라고 써두고 말이 길었습니다. 정말 마지막 코멘트를 더하면, 근 10년 이상 동안 일반 사용자들의 게임을 위한 CPU는 4코어 CPU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출시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4코어를 초과하는 CPU는 하이엔드 데스크톱(HEDT)이라는 이름 아래 매우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제품이었고, 게임 업계에서는 절대다수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4코어 CPU까지만 지원하면 노력과 시간,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었습니다. 2017년 8코어 16스레드를 지닌 라이젠 출시 이후, 인텔은 10년이 넘도록 하지 않았던 코어 증가를 1년마다 2코어 4스레드씩 늘리며 2년 만에 4코어 8스레드에서 8코어 16스레드를 지원하는 CPU를 출시했습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게임 업계도 시장의 변화에 따라 6코어를 지원하는 게임들이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6코어를 지원하는 게임들은 점점 늘어날 것이며, 양사 모두 8코어 CPU를 출시한 이상 앞으로는 8코어를 지원하는 게임들도 출시하게 될 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높은 코어 클록을 지닌 인텔 코어 i7-7700K 같은 CPU가 '최고의 게이밍 CPU'로 칭송받았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4 FHD 결과에서만큼은 20만 원이 채 안 되는 6코어 메인스트림 CPU보다 낮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AAA급 게임의 CPU 벤치 결말에 항상 쓰게 되는 말인데요. 이제는 정말!
멀티 코어를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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