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날개를 잃은 i7-9700K 그동안 코어 시리즈 메인스트림 프로세서는 i7, i5, i3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9세대가 이르러 i9가 더해진 것이죠. 그런데 갑작스럽게 i9이 더해진 탓인지 작은 혼란이 생겼습니다. 2009년 코어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8세대까지 이어져오던 i7의 가상 코어 기술인 하이퍼 스레딩 기술(Hyper-Threading Technology)이 삭제된 것인데요. 그동안 i7 = 하이퍼 스레딩이라는 공식이 있었는데, i9이 등장하면서 이것이 무너진 것입니다. 이제 코어 시리즈 메인스트림 제품군에서 하이퍼 스레딩을 사용하려면 i7이 아닌 i9을 선택해야 하며, 9세대 코어 i7-9700K 프로세서는 최대 4.9GHz의 터보 부스트 클록으로 작동하는 8코어 8스레드로 구성됩니다. 하이퍼 스레딩은 빠진 상태로 말이죠. 아무쪼록 이러한 결과는 6코어 12스레드의 i7-8700K와 8코어 8스레드의 i7-9700K를 비교하게 만들었습니다. 스레드가 답이냐, 물리 코어가 답이냐는 궁금증에 도달하게 되죠.
Ctrl + C, Ctrl + V = i5-9600K 코어 i9이라는 식구가 늘어나고, 하이퍼 스레딩이 삭제된 코어 i7과는 달리 9세대 코어 i5-9600K는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늘어난 6코어 6스레드를 그대로 지니고 있고, 이전보다 조금 빨라진 최대 4.6GHz의 부스트 클록으로 작동합니다.
i3는 어디로 갔을까? 인텔 코어 시리즈에는 i9, i7, i5, i3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텔 가을 데스크톱 런치 이벤트에서는 i3를 제외한 i9, i7, i5만 발표되었습니다. 9세대 코어 i3 프로세서는 어디로 갔을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평소 i7, i5, i3 3가지를 발표하던 인텔이었기에 9세대에서는 i3 대신 i9가 발표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미 출시된 8세대 코어 i3 프로세서의 후속 제품을 출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8세대 코어 i3 프로세서는 기존 2코어 4스레드 구성에서 4코어 4스레드 구성으로 코어가 늘어나 같은 4코어 4스레드 구성의 이전 세대 i5를 위협할 정도로 성능이 충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에 작동 속도만 살짝 올린 i5-9600K 프로세서가 출시되었기에 9세대 i3 프로세서도 출시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만약 9세대 코어 i3 프로세서가 출시된다면 i5-9600K처럼 코어나 스레드 개수는 유지한 채 작동 속도만 조금 올려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