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시대부터 악마들에게 궤멸적인 타격을 입혔던 둠 슬레이어를 봉인하는 데 성공했던 악마들은 그에 대한 기록을 남겨 위험성을 공유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기록을 남겼는데요. 이는 게임 중반부 지옥에서 7개의 '학살자의 증거' 코덱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악마의 입장에서 평범한 악마들(?)이 자신들을 핍박하고 멸종시키려 했던 둠 슬레이어를 봉인한 그들의 전승을 확인해 보시죠.
악마들에게 고통을 선사했던 둠 슬레이어를 망각하지 않기 위한 지옥의 눈물젖은 석상
학살자의 증거 Ⅰ: 어둠조차 처음 드리운 첫 시대의 첫 전투에서 단 한 명만이 남았노라. 아마겟돈의 불씨에 삼켜진 지옥의 업화 속 그의 영혼은 그을리고 또한 더럽혀져 승천조차 할 수 없나니, 그는 끝없는 고통의 길을 선택하였다. 그 넘치는 증오 속에서 안식조차 찾지 못하나니; 끓어오르는 피를 품고 그를 해한 어둠의 군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림자 평원을 헤매도다. 그는 밤의 감시자의 왕관을 썼으며 그 칼날의 예리함을 시험해 본 자들은 그를… 파멸의 학살자라 하였다.
학살자의 증거 Ⅱ: 지옥의 업화 속에서 담금질 된 그의 강철 같은 의지는 나약한 제물들을 먹어 치우며 꺾일 줄 모르고, 그의 고독은 지옥의 방랑자와 같고 막을 길 없는 포식자와 같으며 이는 온 세상에 응보를 내릴지니 어둠과 빛, 불과 얼음, 시작과 끝조차 예외는 아니며 그의 야만적인 잔혹성은 파멸의 노예들을 사냥할 것이니; 그가 지나간 길에는 찢겨진 악마들만 즐비하였다.
세라핌(치천사)에게 힘과 기민함을 부여받고 바론 오브 헬 조차 맨 주먹으로 대화하는 둠 슬레이어
학살자의 증거 Ⅲ: 지옥의 타락한 영혼들에 대항한 전쟁에서 그는 진가를 발휘했다. 성전에서 세라핌들에게 엄청난 힘과 기민함을 부여받은 그는 그의 용맹함과 함께 혈 사원(블러드 템플)의 흑요석 기둥들을 부숴버렸다. 그는 일말의 동정심 없이 9개 원(3)의 악마들을 향해갔다. 무적, 고결, 불굴의 파멸자는 어둠 왕국의 지배를 끝장냈다.
(3): 이탈리아 작가 단테의 대표적 서사시 '신곡'에서 지옥을 9개 층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학살자의 증거 Ⅳ: 그의 심판이 정확히 언제 있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필경사들은 그의 이름을 지옥의 석판에 기록하여 영겁의 세월 동안 보존했고 전투 하나하나가 악마들의 가슴에 고통으로 자리 잡았다. 악마들은 곧 그가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고, 또 항상 그러했듯이 그는 사악한 자들에게 심판을 내리러 올 것이다. 오직 그만이 그의 적으로부터 힘을 끌어낼 수 있고 그의 힘이 커질수록 그는 신속하고 가차 없었다.
학살자의 증거 Ⅴ: 그 누구도 무리에 맞설 수 없었으나 파멸의 학살자는 달랐다. (악마들에게) 절망이 전염병처럼 흩뿌려졌고 그림자에 기거하는 이들에게 공포를 일깨워 더 깊고 어두운 구덩이로 도망가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심연의 깊은 곳으로부터 위대한 자가 깨어났으니 전에 있던 그 누구보다 강력한 투사였노라. 타이탄,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힘과 흉포함을 가진 자. 그가 평원을 성큼성큼 걸어가 파멸의 학살자와 마주하였으니 그 황폐한 땅에서 위대한 전투가 벌어지노라. 타이탄이 헤아릴 수 없는 분노를 빌어 싸웠으나 파멸의 학살자의 손에 분노가 무수히 떨어지니 거인은 패배하였고 그의 패배로 인해 그림자 무리가 궤멸당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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