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0K로 TL 파헤치기
퀘이사존에서는 NC소프트의 최신작, 쓰론 앤 리버티 출시에 맞춰 두 가지 벤치마크를 진행했습니다. CPU와 그래픽카드인데, 이번에는 거기서 다루지 못했던 분야를 코어 i7-14700K를 사용하여 좀 더 들어가 볼까 합니다. TL을 플레이하기에 가장 적절한 코어/스레드/E-코어 설정, 메모리 채널과 용량, 클록에 따른 성능 변화, 마지막으로 14700K에서 공랭쿨러로 TL을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을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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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시스템 TEST SYSTEM
코어/스레드 갯수별 성능 CORE/THREAD COUNT
코어와 스레드, E-코어를 설정함으로써 TL에서 코어 수나 하이퍼스레딩, E-코어 유무가 성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이퍼스레딩이나 E-코어가 게임 성능이 악영향을 끼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TL에서는 어떨지 알 수 있는 테스트입니다. TL은 하이퍼스레딩과 E-코어 모두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고, 특히 E-코어가 활성화 되어있을 때의 성능 향상 효과가 큽니다.
메모리 클록 성능 MEMORY CLOCK
CPU나 그래픽카드와 달리 메모리는 직접적으로 연산하는 하드웨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메모리는 CPU가 작업하는 내용을 저장하는 주기억장치로써, 클록을 높이면 CPU와 메모리 간 대역폭을 넓힐 수 있고, 이로인해 성능이 향상되는지 알 수 있는 테스트입니다. 보통 오버클록 시 메모리 클록은 CPU와 그래픽카드보다 후순위로 밀리곤 하는데, TL은 메모리 클록이 높을수록 꾸준히 성능이 상승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메모리 용량/채널 성능 MEMORY CAPACITY/CHANNEL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CPU에서 처리하는 데이터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TL은 데이터 크기가 큰 오픈월드 MMORPG이므로 자연스럽게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TL은 16 GB보다 32 GB 구성일 때 성능이 더 높습니다.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 최소화되는 테스트 시스템과 달리 일반 사용자는 여러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반 사용자라면 32 GB 구성일 때 성능 향상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더불어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구성하면 대역폭이 2배로 넓어지는데, 메모리 클록과 마찬가지로 싱글채널보다 듀얼채널일 때 성능 향상이 특히 큽니다.
전력 설정 성능 POWER LIMIT
메인보드 모델별로 전력 설정에 차이가 있는데, 4가지의 서로 다른 설정을 테스트하여 다양한 메인보드에 따른 성능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코어 i7-14700K의 기본 전력 설정인 125 W부터 전력 제한을 무제한으로 해제한 설정까지 테스트했는데, 전력 설정에 따른 성능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클록, 온도, 패키지 파워 CLOCK, TEMP, PACKAGE POWER
※ 부스트 클록이 낮은 이유?
유효 클록(Effective Clock)은 CPU 부하에 따른 실제 작동 클록을 보다 정확하게 대변하는 지표입니다. 오늘날 CPU는 최적의 작동을 위해 클록을 매우 유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기존 클록 지표보다 이 유효 클록이 이러한 CPU의 동적인 클록 변화를 더욱 잘 대변합니다. 예를 들어 4코어 CPU가 5,000 MHz로 작동하지만, 3개 코어가 유휴 상태라면 5,000 + 0 + 0 + 0 / 4 = 1,250 MHz가 유효 클록이 됩니다. 렌더링 테스트는 모든 코어에 부하가 높게 들어가므로 유효 클록이 높지만, 부하량이 낮은 게임이나 웹서핑 등에서는 유효 클록이 낮게 표시됩니다.
종합 요약 CONCLUSION
■ 하이퍼스레딩 & E-코어 모두 켜두자
하이퍼스레딩과 E-코어가 게임 성능을 낮춘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게임 플레이를 위해 두 기술을 비활성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쓰론 앤 리버티에서는 둘 다 켜두는 게 좋다. 하이퍼스레딩, E-코어 모두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E-코어가 활성화 되어있을 때의 성능 향상이 상당히 크다. 하이퍼스레딩을 비활성화한 6코어 6스레드 설정에서 E-코어 4개를 활성화했을 뿐인데, 평균 성능은 6.6%, 1% Low는 무려 16%나 높아진다. 하이퍼스레딩 역시 E-코어보다는 못하지만, 성능을 높여준다.
■ 메모리 오버해볼 가치가 있다
만약 JEDEC 표준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면, TL에서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위해 메모리 오버클록을 시도해 보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다. 4,800 MHz JEDEC 표준 메모리에서 5,600 MHz로 높이면 평균 성능이 4%, 6,800 MHz로 높이면 8%, 고클록인 7,600 MHz까지 올리면 무려 10%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볼 수 있다.
■ 듀얼 채널/다다익램, 메모리 용량은 32 GB까지 유효
메모리 용량은 32 GB까지 성능이 높아진다. 같은 싱글채널일 때 16 GB보다 32 GB의 성능이 평균 3.3%, 1% Low는 6.4%만큼 높다. 하지만 역시 듀얼 채널일 때 최고 성능을 발휘한다. 싱글채널 16 GB 상태보다 듀얼채널 32 GB일 때 평균 11.6% 높아진다. 다만 32 GB의 두 배인 64 GB에서는 성능 차이가 미미하므로 TL을 위해서 32 GB 듀얼 채널이면 충분하다.
■ 전력 제한에 따른 성능 차이는 미미
총 4종류의 전력 제한 설정 테스트를 했는데, 설정별로 게임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가장 낮으면서 코어 i7-14700K의 기본 전력인 125 W와 전력 제한 해제 설정의 차이가 2% 남짓에 불과하니 사실상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이유는 유효 클록과 패키지 파워 그래프에서 찾을 수 있다. 125 W와 이보다 높은 3개 설정의 P-코어 유효 클록 차이가 70 MHz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 200, 253 W와 전력제한 해제 시의 패키지 파워가 약 140 W로 같은데, 낮은 유효 클록에서 알 수 있듯, TL은 CPU 부하가 크지 않아 CPU에서 높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전력 제한 별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 14700K, 중상급 타워형 공랭으로 TL 플레이 가능
코어 i7-14700K에 5만 원 중반대의 중상급 타워형 공랭 쿨러인 PentaWave Z06D를 장착했을 떄 TL에서 최대 온도가 80℃를 넘지 않는다. 평균 온도는 70℃ 초반대이므로 충분히 타워형 공랭 쿨러로 사용할 수 있는 온도다. 게임을 주로 즐긴다면 14700K와 중상급 타워형 공랭 쿨러는 충분히 실사용 가능한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