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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잘만 Reserator5 Z36
성능? 가성비? 다 덤벼라!
여러분은 일체형 수랭 CPU 쿨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어떤 걸 꼽으시나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고, 사람마다 의견이 달라 '정답', '오답'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저는 성능, 가격, 디자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언급한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특출나더라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기존 고성능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제품, 비슷한 성능과 구성이지만,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 즉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 최근 PC 튜닝 트렌드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 이렇게 세 가지 제품이 시장에 개별적으로 등장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할 제품은 적어도 세 가지 중 두 가지는 충족하고도 남을만한 제품입니다. 바로 한때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던 쿨링 설루션 전문 제조사인 잘만테크(이하 잘만)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출시한 Reserator5 시리즈입니다.
▲ 컴퓨텍스 2019에 전시된 Reserator5 Z36
사실 잘만 Reserator5 시리즈가 이번에 정식 출시하였지만, 컴퓨텍스 2019나 2019년 11월, 용산에서 열렸던 2020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전시되어 있던 것을 보면 이미 훨씬 그 이전부터 제품은 개발 중이었단 소리죠. 다만,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펌프 유닛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지만, 쿨링팬을 CNPS20X나 17X에 사용하였던 ZM-SF 시리즈 대신 기본형으로 변경했습니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도 있는 튜닝성보다는 쿨링 성능에 조금 더 집중하자는 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퀘이사존에서도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잘만 측으로부터 몇 차례 개발 샘플을 받아 테스트를 진행 후 요청 사항을 전달하였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피드백 반영에도 다소 시일이 걸려 예상보다 늦긴 하였지만, 이렇게 무사히 출시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긴 하네요.
▲ 잘만 Reserator5 Z36 공식 소개 영상
아무튼 잘만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제품 개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었기에, 칼럼을 통해 소개해드리지 않을 수가 없죠. 잘만 Reserator5 시리즈는 360 규격 Reserator5 Z36과 240 규격 Reserator5 Z24, 두 종류로 출시하였으며, 색상 역시 BLACK과 WHITE 두 종류입니다. 이미 가격 비교사이트에 등록된 상태로 Reserator5 Z36은 15만 원대, Z24는 11만 원대입니다. 360 규격 기준으로 보통 가성비가 좋다고 인정받는 제품이 12~3만 원대, 최상위 성능 제품이 19~20만 원대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그 사이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본 칼럼에서는 가성비 제품이 많이 포진한 12~3만 원대보다 조금 더 비싼 Reserator5 Z36이 과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절대 성능과 가성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만 Reserator5 Z36은 BLACK과 WHTIE 2가지 색상으로 출시하였습니다. 모델에 따라 패키지 색상을 다르게하고, 제품 사진을 다르게 인쇄하여 패키지만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꼼꼼한 잘만테크 제품답게 구성물이 아주 많습니다. Reserator5 Z36 일체형 수랭 쿨러 본체, 120 mm 쿨링팬 3개, 인텔 & AMD CPU 설치 키트, 쿨링팬 고정 나사, 라디에이터 고정 나사, 펌프 유닛 전원/Addressable RGB LED 케이블, 구형 기가바이트 마더보드용 Addressable RGB LED 케이블, PWM 1 to 3 스플리터(Y 케이블), 서멀컴파운드, 설명서를 제공합니다. 서멀컴파운드는 일반적인 구색 맞추기용 보급형 제품보다 좋은 잘만 ZM-STC8입니다.
Reserator5 Z36은 120 mm 쿨링팬 3개를 장착하는 360 규격입니다. BLACK 모델 기준 대부분이 검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펌프 유닛의 기본 형태는 원형인데요. 하우징에 몇 가지 문양과 하얀색 반투명 구조물이 결합하여 심플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잘만 CNPS20X나 17X에 제공하는 ZM-SF140 ARGB 쿨링팬과 흡사한 디자인이죠. 외관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반투명 구조물에서 LED가 점등합니다.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디자인이지만, 정방향으로 맞춰야 하는 로고가 없어 미관상으로는 장착 방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최적의 성능을 위해서는 특정 방향으로 장착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추가로 설명하겠습니다.
측면에는 펌프 전원과 Addressable RGB LED 통합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있습니다. 펌프 전원 커넥터는 PWM 4핀 방식으로 마더보드에서 PWM 기능으로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100% 속도로 작동하도록 설정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듀얼 블레이드 펌프를 사용하였지만, 실제 작동 시 소음은 최신 NZXT KRAKEN 시리즈 같은 메이저 브랜드 제품처럼 조용한 편입니다. CPU와 접촉하는 베이스는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재질입니다. 기본적으로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으니 장착 전 반드시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 잘만 Reserator5 시리즈 듀얼 플레이트 워터 펌프 (출처 : 잘만 홈페이지)
일반적인 일체형 수랭 쿨러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 듀얼 블레이드 펌프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입·출수구에 각각 임펠러(블레이드)를 설치하여 냉각수 유량과 유속을 증가시켰습니다. 덕분에 전반적인 쿨링 성능도 향상되었다고 하네요.
튜브는 고무 재질에 부드러운 슬리빙을 사용하여 촉감이 좋고, 마감 처리도 잘 되어있습니다. 튜브 자체 길이는 약 400 mm로 일반적인 길이지만, 입·출수구가 펌프 유닛 상단에 있어 설치 시 실제 길이보다 조금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펌프 유닛과 튜브 결속 부위는 회전이 됩니다. 단, 튜브 2개가 연결된 상태여서 회전 범위는 제한됩니다.
120 mm 쿨링팬 3개를 장착하는 라디에이터는 한쪽 면당 나사 구멍이 12개씩 마련되어 있습니다. 라디에이터 세부 사항은 두께 27 mm, 슈라우드 깊이 5 mm(양쪽 모두), 코어 두께 17 mm, 냉각수 튜브 12개, FPI(fins per inch) 16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른 구성은 비슷하지만, FPI수가 19~21 정도인 일반적인 제품보다 조금 더 적은 편입니다. 쉽게 말해 방열핀 밀도가 일반적인 제품보다 덜 촘촘합니다. 그 때문에 전체 방열면적에서는 조금 손해를 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RPM으로 쿨링팬이 작동하더라도 바람이 좀 더 원활하게 통과합니다. 쿨링팬 고정 나사로부터 라디에이터 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나사 스토퍼stopper는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라디에이터 측면 하우징에는 메탈 스티커로 제작한 ZALMAN 로고를 부착하였습니다.
기본 제공하는 쿨링팬 규격은 120 x 120 x 25 mm입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전시회 등에서 선보인 ZM-SF 시리즈가 아닌 완전 기본형 쿨링팬입니다. LED 역시 없습니다. 블레이드는 7개이며 프레임 후면 모서리에 방진용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PWM 커넥터로 전원을 공급받고, 800~2,000 RPM 범위에서 작동해 저소음과 고성능 모드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사각형 프레임으로 되어 있어 쿨링팬끼리 서로 맞닿는 부분에 틈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바람이 새어 나오거나 의도치 않은 소음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투박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성능 등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위와 같은 형태가 더 좋습니다. 물론 기본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LED를 추가한다면 실용성과 튜닝 기능성을 모두 챙길 수도 있겠죠.
■ 쿨러 장착 방법
(ASUS ROG MAXIMUS XI HERO 마더보드 기준 / CPU 소켓 커버부터 제일 좌측 메모리 슬롯까지 거리 약 30 mm)
1. 장착할 플랫폼에 맞게 백플레이트를 준비합니다.
2. 서프트를 이용하여 백플레이트를 마더보드에 고정합니다.
3. 서멀컴파운드를 CPU 위에 도포합니다.
4. 펌프 유닛에 브래킷을 결합합니다.
5. 펌프 유닛을 마더보드에 장착합니다.
6. 펌프 유닛 입·출수구가 상단에 있어 메모리 간섭과 무관합니다.
CPU는 인텔 코어 i9-9900K를 올 코어 4.8 GHz(전압 1.23v, LLC Turbo)로 오버클록 하여 AIDA64 Stress FPU로 FULL LOAD 시 CPU Package Watt를 200W가 되도록 설정하였으며, 쿨링팬 PWM 모드는 Normal Preset(CPU 온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순수한 쿨러 자체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멀컴파운드는 ZALMAN ZM-STG2M으로 통일하였고, 일체형 수랭 쿨러 펌프 속도는 모두 100%로 설정하였습니다.
소음 측정 시 소음계는 쿨링팬으로부터 30 cm 거리에 삼각대로 고정하였으며 특히, 일체형 수랭 쿨러 쿨링팬과 책상 면이 붙어있을 때 발생하는 잡음과 진동을 방지하기 위해 일체형 수랭 쿨러와 책상 면을 7 cm 정도 이격하였습니다.
퀘이사존 소음 측정실 및 고성능 소음계 소개 리포트 보러가기
일반적인 팬 컨트롤러는 노브(Knob)로 쿨링팬에 인가되는 전압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세밀한 RPM 제어가 힘들며, RPM 표기 역시 정밀하지 못한 편입니다. 새롭게 개편된 퀘이사존 쿨링 테스트 플랫폼에서는 PWM이나 3핀 방식 쿨링팬 RPM도 미세하게 조절 및 고정할 수 있어, 특정 소음 기준 RPM이나 특정 RPM 소음을 측정하는데 적합한 CORSAIR COMMANDER PRO를 활용하였는데요. 퀘이사존 소음 측정실 내부에 구축한 무소음 시스템에 CORSAIR COMMANDER PRO를 연결하여 40 dB(A) 시 쿨링팬 RPM과 PWM 모드 시 소음을 측정하였습니다.
CPU 부하는 AIDA 64 System Stability Test에서 CPU 발열량이 가장 높은 Stress FPU 항목으로 15분간 진행하였습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HWiNFO 소프트웨어로 15분 동안 1초 단위로 저장한 온도 평균에서 쿨러 전방 30 cm와 50 cm에 설치한 2채널 디지털 온도계로 1초 단위로 저장한 온도 평균을 뺀 델타 온도(ΔT)에 회원분들이 보기 편하도록 테스트실 평균 온도인 23℃를 더한 값입니다.
2020년 5월 이전(170W) 환경보다 높아진 CPU 발열량(200W)으로 PWM 모드에서 쿨러가 갖춘 최대 쿨링 성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쿨링팬 구조에 특성에 따라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위 PWM 모드 결과는 쿨링팬이 스펙상 최대 RPM에 가깝게 작동하는 만큼 RPM이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소음보다는 오버클록 안정화를 위해 LinX 같이 부하 정도가 아주 높은 프로그램을 자주 실행하는 분들이 참고할만한 테스트 결과로 쿨러 최대치 성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PWM 모드는 온도에 따라 쿨링팬 RPM이 변화하는데, 특히 초반 LOAD 시 RPM 변동 폭이 큽니다. 따라서 FULL LOAD가 걸린 후 14~15분 구간 평균 RPM을 산출하여 FULL LOAD 시 소음을 측정하였으며, IDLE 시 소음은 FULL LOAD 종료 후 5분이 지난 시점부터 5분간 평균 RPM을 산출하여 측정하였습니다.
40 dB(A) 소음 기준 테스트는 게임과 같은 적당한 소음이 발생하는 실사용 환경이나 40 dB(A) 이하 저소음 환경에서 쿨러 성능이 궁금하시다면 위 결과를 참고하시면 됩니다.(동일 소음 기준)
잘만 Reserator5 시리즈는 정방향을 맞춰야 하는 로고가 없어, 장착 자체는 아무 방향이나 해도 상관없지만, INTEL 9, 10, 11세대 CPU 기준 최상의 성능을 위해서는 입·출수구를 위와 같은 방향을 하여 설치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AMD 라이젠 CPU는 코어 위치가 중앙이 아닌 한쪽 측면에 쏠려있어 INTEL 기준과는 방향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절대 성능은 물론 가성비도 최고!
앞에서 성능과 가격에서 만족할만한 제품이라고 소개하였는데요. 어떠신가요? 성능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퀘이사존 일체형 수랭 쿨러 테스트 환경에서는 비교군 중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물론 테스트 플랫폼의 특성상 최상위군에 속한 다른 제품을 압도적으로 앞서지는 못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를 밀어내고 최고의 성능을 뽐내기에는 충분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좀 더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였겠지만, 기본에 충실한 쿨링팬과 듀얼 블레이드 펌프 그리고 FPI 16의 라디에이터 등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성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개발 단계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개선 요청을 한 사항 중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이 독특한 구성으로 인한 펌프 소음이었는데요. 이번 정식 출시 제품은 자체 테스트 기준 23.6 dB(A)로 NZXT KRAKEN X73 - 23.5 dB(A), Thermaltake TOUGHLIQUID 360 ARGB Sync - 23.4 dB(A), LIAN LI GALAHAD AIO 360 ARGB - 23.7 dB(A)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Reserator5 Z36는 현재 색상과 관계없이 15만 원대에 판매 중입니다. 단순히 가격 자체로만 보면 15만 원대 CPU 쿨러를 저렴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체형 수랭 쿨러 시장에서 360 규격 기준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 받는 제품이 보통 12~13만 원대에 포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그런 제품보다는 확실히 조금 더 비싼데요. 하지만, 위에서 확인한 것처럼 성능까지 포함한다면 뛰어난 가성비를 갖춘 제품으로 보더라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 Addressable RGB LED 지원 펌프 유닛이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
펌프 유닛 기본 형태는 원형으로 무난합니다. 상단에는 ZM-SF 쿨링팬과 비슷한 반투명 하얀색 구조물을 적용하여 LED가 점등됩니다. Addressable RGB를 지원하여 잘만 Z-SYNC나 RAZER CHROMA RGB는 물론 주요 마더보드의 RGB SYNC 기능과도 호환됩니다. 다만, 상단 디자인 자체가 심플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 보증 기간 5년, 누수 피해 부품까지 전부 보상(현대해상 생산물배상책임보험)
어떻게 보면 단순히 일체형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것과는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누수 보상 정책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보증 내용만 표기하거나 애초에 수랭 쿨러외 누수 피해를 받은 다른 부품은 보상하지 않는 제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각종 책임보험에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 정책을 알리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잘만 Reserator5 시리즈는 후자에 속하는데요. 5년(쿨링팬 1년) 동안 기본적인 제품 불량과 함께 누수 피해에 대해 보증해 준다고 합니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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