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C(Load Line Calibration, 로드 라인 캘리브레이션)란 CPU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할 때 전압 강하 폭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기능입니다. VRM(Voltage Regulating Module) 기능의 일부로, CPU가 고부하 작업에 들어갈 때 전압을 좀 더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입됐습니다. 오버클록을 진행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전압 수준을 유지하려면 이 설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 오버클록 적용 시에 중요한 기능입니다. 오버클록을 지원하는 메인보드 제품에 한해 UEFI 설정 화면에서 사용자가 그 수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수준을 표기하는 방식이 다르니 매뉴얼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UEFI 설정에서 모든 설정은 기본으로 둔 채 CPU 코어 전압은 1.4 V를 입력하고 LLC 옵션만 수정했습니다. 부하 테스트는 블렌더 렌더링을 5분간 진행했으며, 유휴 상태와 부하 상태에서의 전압은 HWiNFO, VCore 항목에 표기된 min, max, avg 값을 표기했습니다.
■ 더 많은 은색!
메인스트림 브랜드인 스틸레전드는 크기가 작고 가격도 저렴한 M-ATX 폼팩터가 가장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장성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정해야 하므로 무조건 M-ATX 폼팩터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스템을 구성할 당시에는 그래픽카드 외에 다른 확장카드가 필요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운드 카드나 캡처 카드, 더 많은 저장장치를 설치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ASRock B550 스틸레전드는 M-ATX 폼팩터인 B550M 스틸레전드보다 더 비싼 대신 폼팩터가 ATX로 더 커서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단순히 크기만 큰 게 아니고 전원부도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M.2 슬롯 수는 같은 대신 2개 모두에 방열판이 기본 제공되고요.
■ 너 메인스트림 맞니?
ASRock 스틸레전드는 메인스트림 브랜드로 상위 PG 브랜드나 Taichi보다 당연히 부품 구성이나 확장성이 떨어집니다. 가격이나 등급을 고려하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대신 너무 과도한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SRock B550 스틸레전드는 칩세트도 메인스트림 등급이므로 이 둘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상위 모델 부럽지 않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코어가 12개나 되는 라이젠 9 5900X를 4.7 GHz로 오버클록 했음에도 CPU 렌더링 테스트에서 전원부 후면 온도가 불과 59℃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픈 케이스에서 테스트했음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낮은 온도죠. 상위 CPU인 라이젠 9 5950X를 오버클록 해서 사용해도 괜찮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