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XT CAPSULE 콘덴서 마이크

NZXT는 마이크도 예쁘게 만들어~

퀘이사존 QM코리
377 4853 2021.09.09 00:00


▲ NZXT CAPSULE 콘덴서 마이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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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한 시대가 만든 마이크


    어릴 때 친구와 대화하다 보면 간혹 이상한 주제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게 인간의 오감 중에 꼭 하나를 잃어야 한다면 어떤 감각을 잃겠냐는 주제였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근거를 대며 가장 불필요한 감각이 무엇인지 설득하던 도중, 친구 한 명이 청력을 주장하자, 다른 친구가 소통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반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청력을 잃으면 단순히 소리를 못 듣는 것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한다고 했는데요. 평소 수다떠는 걸 좋아하는 친구다운 반박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왜 소리를 못 듣는데 말을 하지 못한다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후 우연히 청각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접하면서 친구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대화할 때 내가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과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모두 중요합니다. 상대방과 직접 마주 보고 대화를 한다면 외부 요인으로 인해 대화를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은 보기 어렵습니다. 만일 주변에 소음이 심하다면 자리를 옮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상에서 음성 채팅을 한다면 어떨까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다 예기치 않은 잡음이나 끊김으로 인해 불쾌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소리를 전기 신호로 전환해주는 마이크 특성상 접지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환경에서는 노이즈가 발생하는 소리 품질이 저해되는 이유는 다양한데요. 물론, 흔히 대화를 정상적으로 이어나가지 못할 만큼 치명적인 문제는 저가형 마이크를 사용하거나, 마이크가 노후화했을 때 발생합니다.


    과거 고가 마이크는 그저 인터넷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에게나 필요한 장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원격의 시대가 앞당겨진 지금, 고가 마이크는 사용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값비싼 마이크는 콘덴서 방식을 사용하는데, 외부 전원을 요구하는 방식인 만큼 처음 입문하기 위해서는 여러 지식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소비력이 있는 구매층마저도 마이크를 섣불리 구매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최근에는 이런 진입 장벽을 확 낮춘 마이크를 음향 업체뿐만 아니라 PC 게이밍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NZXT도 동참했는데, 최근 마더보드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마이크도 모두에게 뛰어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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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제품이든 재포장이 발생해서는 안 되겠지만, 입을 가까이 대고 사용하는 마이크 특성상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NZXT 역시 이 지점에서 논란이 발생하지 않게끔 패키지가 완전히 밀봉했습니다. 밀봉은커녕 봉인 실조차 없거나 혹은 실만 부착해놓는 제품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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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ZXT는 일관된 패키지 콘셉트를 유지하는 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로 무지 박스를 사용하는 케이스마저도 흰색과 보라색을 사용해 말끔히 포장하니 패키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걸 금세 알 수 있습니다. CAPSULE 역시 지금까지 봐오던 NZXT 패키지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전면에는 제품 이미지를 크게 프린팅하고 측면은 보라색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빼곡하게 제품 특징과 사양에 대해 기재했는데, 그중엔 한국어도 포함돼있습니다. 사소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패키지에 한국어를 표기할 만큼 NZXT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걸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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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와 관련된 내용이 빼곡한 겉박스를 개봉하면 보라색 속박스가 등장합니다. 뚜껑을 열면 특별함을 구축한다는 의미의 "BUILD THE EXTRAORDINARY"를 적었습니다. 같은 컴포넌트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사용자에게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NZXT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외부 충격에 취약한 콘덴서 마이크의 특성을 고려하여 배송 도중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완충재를 넉넉하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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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은 마이크 본체와 USB Type-C to A 케이블, 마운트 어댑터(1/4" → 3/8"), 스탠드 장착부 커버를 제공합니다. 기존 마이크 구성품에서는 못 보던 독특한 구성품이 있는데,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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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이 주는 아름다움을 제품에 잘 표현하는 NZXT답게 마이크 외형도 깔끔한 원통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곡선으로 마감해야 하는 곳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한 모습입니다. 만일 가장 미니멀리즘을 잘 따른 마이크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어렵지 않게 NZXT CAPSULE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스탠드 역시 마이크 몸체와 잘 어울리도록 독창적인 외형을 뽐냅니다. 많은 콘덴서 마이크가 붐암 스탠드와 연결한 뒤 쓸 일이 없어진 스탠드를 버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개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는 대조됩니다. 뒤쪽에는 일정하게 구멍을 뚫었는데, 마치 NZXT N7 Z590 WHITE 마더보드와 겹쳐 보입니다. 마이크 게인 조절 다이얼 위에 희미하게 NZXT라고 각인하여 마이크 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고유의 정체성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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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XT N7 Z590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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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ZXT CAPSULE은 다이얼을 두 개 제공합니다. 마이크 입력 게인을 조절하는 위쪽 다이얼과 헤드폰 앰프 출력 볼륨을 조절하는 다이얼 2개인데요. 두 다이얼 모두 운영체제와는 별도로 작동한다는 점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USB 콘덴서 마이크 특성상 꼭 PC 환경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이런 독립적인 다이얼을 제공한다는 건 아주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각종 I/O 포트는 마이크 하단 부분에 배치했습니다. 전원 공급 및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USB Type-C 포트와 소리 모니터링을 위한 3.5 mm 오디오 잭이 있습니다. 음향 업체는 최신 인터페이스 적용에 인색한데, 트랜드를 선도하는 NZXT답게 최신 규격인 Type-C를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기본 제공하는 케이블을 말고도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USB 케이블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I/O 포트 사이에는 1/4" 나사홀이 있습니다. 이 나사홀을 통해 범용 스탠드에 마이크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마이크 스탠드용으로 사용하는 붐암 스탠드는 3/8" 나사홀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NZXT는 마운트 어댑터를 기본 제공하여 나사홀로 인한 호환성 이슈를 최소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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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앞서 마운트 어댑터를 통해 마이크를 붐암 스탠드에 장착하더라도 기본 스탠드가 딸려있다면 거추장스러울 겁니다.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이크 스탠드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일반적인 마이크라면 스탠드와 마이크를 잇는 관절 부위를 분리하려 했겠지만, NZXT CAPSULE은 뒷부분에 동그란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깊숙이 누르면 스탠드와 마이크가 분리됩니다. 이어서 기본 제공하는 마운트 커버를 끼워주면 상당히 일체감 있는 모습의 마이크가 탄생합니다. 마이크를 붐암 스탠드에 장착했을 때 모습까지 고려하여 제품을 설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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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드 포함 마이크 무게는 886 g, 순수 마이크 무게는 314 g입니다. 스탠드가 커다란 마이크를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묵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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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화려한 LED 효과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전원을 인가하면 아래 흰색 LED가 점등합니다. 그리고 마이크 게인을 조절하는 상단 다이얼을 누르면 LED가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음소거 상태에 진입합니다.







    마이크 설정은 윈도우 마이크 속성의 수준 탭에서 마이크 게인을 80으로, 고급 탭에서 기본 형식을 1 채널, 24비트, 96000Hz로 설정하였습니다. 그 외 마이크에 내장한 다이얼 조절 값은 직접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녹음 결과물 볼륨이 너무 작거나 피크를 찍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했습니다. 마이크와의 거리는 약 30 c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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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ZXT의 철학

    마이크는 어디까지나 게이밍 장비보다는 음향 장비의 성격이 강하므로 수려한 외형을 가진 경우를 보기 드물었습니다. 어디까지나 마이크이기에 마이크답게 생겼을 뿐이었죠. 그러나 일관된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NZXT는 마이크에도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듬뿍 심어놓았습니다. 굴곡을 최소화한 마이크 몸체를 시작으로 뒤쪽에 N7 마더보드가 떠오르는 타공까지 곳곳에 NZXT만의 특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NZXT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사용자라면 일관된 디자인에 환호할 테고, 설령 모른다고 할지라도 수려한 외형에 충분히 기분 좋은 사용 경험을 만끽할 겁니다. 여기에 출중한 녹음 성능은 기본 사양이고요.


■ 폭넓은 호환성

    3.5 mm 포트로 연결하는 마이크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4극을 3극으로 변환해주는 Y 케이블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이 과정이 사용자에 따라 번거롭다고 느낄 가능성이 클뿐더러 최근 스마트기기에 3.5mm 포트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USB로 전원을 공급받고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NZXT CAPSULE은 얘기가 다릅니다. 스마트기기가 OTG를 지원한다면 USB Type C to C 케이블을 사용해서 간단히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이크에 게인 조절 다이얼을 내장하고 있는 만큼 안드로이드처럼 운영체제에서 마이크 볼륨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에도 원하는 볼륨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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