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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같은 디자인에 크기만 좀 더 컸(작았)다면...'같은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예전에 조카 두 돌 생일 선물로 장난감 자동차를 찾고 있었습니다. 딱 원하는 디자인을 찾았지만, 큰 장난감을 좋아하던 조카에겐 다소 작아서 포기하고 다른 장난감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PC 시장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제 친구가 취직 후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작으면서 가벼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맞추는 걸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PC 컴포넌트는 용도와 예산에 맞춰 살 수 있었지만, 케이스 선택하는데 살짝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작고 저렴한 케이스를 원했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든 케이스는 대부분 미들 타워 이상이거나 비쌌기 때문이죠. 결국 디자인은 포기하고 2만 원 대 미니 타워 케이스를 선택했습니다. 만일 같은 디자인에 크기가 다른 케이스가 있다면, 어땠을까요?
지난 darkFlash 케이스 칼럼에서는 전면 패널 디자인만 다른 DK500 Deneb와 DK510 Alphecca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케이스로, 회원들이 어느 케이스를 더 선호하는지 댓글을 남겨 여러 의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면서 앞선 사례를 해결해줄 수 있는 케이스를 출시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darkFlash DK300M과 DK300입니다. 디자인은 같지만 크기가 다른 케이스인데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DK300M은 최대 M-ATX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미니 타워 규격이고, DK300은 ATX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 미들 타워 규격입니다. 이어지는 칼럼에선 DK300M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서 크기만 다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점이 또 있을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두 케이스의 대표적인 차이는 크기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DK300M는 미니 타워로 M-ATX, DK300은 미들 타워로 ATX 규격 메인보드까지 지원하는 만큼 높이가 다릅니다. 각각 385 mm와 450 mm로 DK300이 65 mm 높습니다. 후면 또한, PCI 슬롯이 4개와 7개로 다르며, 슬롯 커버의 구멍이 뚫린 모양도 다르네요.
상단에는 에어홀이 뚫려 있으며 120 mm 쿨링 팬 2개 장착할 수 있는 나사 구멍도 보입니다. 그리고 내부에 먼지 필터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I/O 포트는 Power, Reset, USB 2.0 Type-A x 2, MIC & HD Audio 그리고 USB 3.2 Gen1 Type-A x 1로 구성했습니다.
하단에는 파워서플라이 에어홀에 먼지 필터를 부착했습니다. 자석 방식으로 고정하기 때문에 저가형 케이스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걸쇠 방식보다 관리하기가 쉽습니다.
강화유리에는 보호 필름과 취급 주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네 모서리에 손나사를 통해 고정하며, 하단에는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전면 패널은 육각형 모양에 큐브가 연상되는 패턴으로 구성했습니다. 내부에 먼지 필터를 고정했으며, 측면에 에어홀이 뚫려있습니다.
우측 금속 패널은 후면으로 이어진 부분에 손 나사로 고정합니다. 손 나사 제거 후 뒤로 당겨 제거할 수 있습니다.
모든 패널을 제거한 모습으로, I/O 포트 케이블과 함께 기본 구성품이 묶여 있습니다.
DK300M과 DK300은 메인보드 장착부의 레이아웃이 다른데요. DK300에 더 많은 케이블 정리 홀이 뚫려 있습니다.
기본 제공하는 쿨링 팬의 개수도 다릅니다. DK300M은 전면 2개, 후면 1개지만, DK300은 전면 3개, 후면 1개 제공합니다. 해당 쿨링 팬은 고정 RGB LED로 Molex(=IDE 4핀)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으며, RGB ON/OFF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체임버에 120 mm 쿨링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파워서플라이 장착부에는 두툼한 패드가 붙어 있어 진동을 잡아줍니다.
선 정리 공간은 약 17 mm 제공합니다.
기본 구성품은 설명서, PCI 커버 1개, 케이블 타이 그리고 각종 나사류를 제공합니다.
케이스 섀시 두께 측정은 Mitutoyo(Micrometer 293-240 0-25MM 0.001 mm) 기기를 활용하여 각 부분을 점검하였습니다. 케이스 두께 측정간 표기되는 단위 = T = mm(밀리미터) 와 같습니다.
DK300M은 전면에 최대 240 mm 라디에이터를 지원하는데요. darkFlash Twister DX-240 ARGB를 장착해봤습니다. 선 정리용 걸쇠가 여러 개 있어서 케이블도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뒷면에 SSD 1개, 하단 드라이브 브래킷에 HDD 2개 또는 SSD 1개와 HDD 1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섀시 하단에 SSD 1개를 장착할 수 있어 SSD를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연출된 사진으로, 라디에이터를 전면에 장착하면서 쿨링 팬을 상단으로 옮겨 장착했습니다.
전면에 막혀있는 면적이 넓은 만큼, RGB LED가 다소 약하게 보입니다.
CPU는 Intel Core i7-9700KF을 오버클록 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쿨러 PWM 모드는 CPU 온도 기준 Normal(Standard) Preset으로 진행합니다. ATX 규격보다 크면서 상단에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는 케이스는 Fractal Design Celsius+ S24 Dynamic으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Mini-ITX 케이스는 NOCTUA NH-L12S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서멀컴파운드는 GD900으로 통일합니다.
※ 조립 연출에 사용한 CPU 쿨러와 쿨링 테스트에 사용하는 CPU 쿨러는 다른 제품입니다. 쿨링 테스트는 위에서 언급한 CPU 쿨러 2종을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쿨링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에는 2채널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합니다. 방 온도는 섭씨 23±1 ℃를 유지하면서 진행합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BATTLEFIELD V를 구동하면서 HWiNFO 소프트웨어로 15분 동안 1초 단위로 저장한 값입니다.
쿨링 테스트용 조립을 마친 모습입니다. 여기에 모든 패널을 닫고 기본 장착된 쿨링팬만 작동하여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Intel Core i7-9700KF, NOCTUA NH-L12S, NVIDIA GeForce RTX 3060 Ti Founders Edition을 장착하여 케이스 쿨링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CPU 스로틀링은 없었지만, GPU 부스트 클록은 약 10분 이후부터 클록이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메시 케이스에 비하면 전면이 막혀있는 만큼 온도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하네요.
※케이스 쿨링 테스트 시 쿨링팬 구성은 추가나 제거 없이 제품 기본 상태로 진행하였습니다.
원활한 공기 순환, 쿨링을 위해 전면 패널에 에어홀을 뚫거나 메시를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DK300M/DK300은 전면 패널에 큐브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에어홀을 뚫었습니다. 언뜻 보면 현대 건축물에 있을 법한 디자인으로 기존 케이스들과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메시보다 틈이 커서 먼지가 유입될 수 있는데요. 내부에 먼지 필터를 장착해 이에 대한 대책도 세웠습니다. 메시의 촘촘한 패턴을 싫어하거나, 기하학적인 패턴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DK300M은 미니 타워로 M-ATX 메인보드까지 지원하고, DK300은 미들 타워로 ATX 메인보드까지 지원하는 다른 두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외관상 차이는 DK300이 65 mm 높을 뿐, 디자인은 같습니다. 칼럼 작성일 기준으로 DK300M은 27,000원, DK300은 29,500원에 판매 중입니다. 최근 PC 시장, 특히 케이스 트렌드는 강화유리와 RGB 쿨링 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3만 원 미만 케이스에선 아크릴을 사용한 경우가 많지만 DK300M과 DK300은 강화유리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고정 RGB가 적용된 쿨링 팬(DK300M = 3개, DK300 = 4개)을 기본 제공합니다. 크기를 선택할 수 있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DK300M과 DK300은 가격 대비 구성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 QM제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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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Flash DK300M / DK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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