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많이 마셔...
여러분은 하루에 물을 얼마나 드시나요? 저는 물을 마시는 게 습관화되어있어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물을 꾸준히 먹어서 대략 하루에 2L 정도 마시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물을 꾸준하게 적당량 마셔주면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물을 잘 마시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주변에 물을 잘 마시지 않아 고통스러운 병을 겪은 사람들을 보면서 더 경각심을 가지고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던 어떤 이나, 물 대신 커피만 마시던 어떤 이가 걸린 이 병... 바로 요로결석입니다. 비뇨기 계통에 칼슘 등이 돌처럼 뭉쳐지는 병이죠. 고통의 정도가 Top 3안에 든다는 무서운 병입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진통제로 모르핀을 준다고 할 정도니까요. 출산과 요로결석을 모두 경험한 어떤 사람은 차라리 아이를 한 명 더 낳겠다고 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글을 본다면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한잔 드시는 게 어떨까요?
* 요로결석은 짠 식습관을 가지거나 물을 적게 마신 사람에게 주로 발병하지만, 유전적 영향도 큰 병입니다.
뜬금없이 물의 소중함과 물을 마시지 않아 생기는 대표적인 질병 한 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제품도 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CPU부터 전원부, 칩세트까지 메인보드의 거의 모든 발열체를 물로 쿨링하는 수랭 블록이 포함된 메인보드, ASUS ROG MAXIMUS Z690 EXTREME GLACIAL입니다. GLACIAL은 빙하라는 뜻으로 물로 쿨링하는 이 제품에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6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6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이전 세대인 Z590과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경 점이라면 칩세트에서 지원하는 PCI Express 버전이 4.0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칩세트 확장 슬롯은 물론 M.2 SSD까지 Gen4 규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소소하게 업그레이드된 정도이며, SATA 포트 지원 수가 늘어나서 SATA 포트를 6개만 지원하는 Z690 메인보드라면, SATA M.2 SSD를 사용한다고 SATA 포트가 비활성화하는 불상사가 줄어들었습니다.
EXTREME을 넘는 ASUS의 최상위 플래그십 메인보드 답게 구성품이 푸짐합니다. 하나하나 설명하다간 끝이 없으므로 다른 메인보드에는 없는 고유한 구성품만 확인해봅시다.
상자는 책처럼 펼치는 구조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CPU, 전원부, 칩세트, 일부 M.2 SSD를 쿨링하는 모노 블록입니다. 그 옆에는 피팅 6개가 들어있는 상자가 있습니다.
오른쪽 완충재를 들추면 메인보드 기판이 나타납니다. 기판을 보호하는 완충재까지 꺼내면 수랭 블록 조립 시 나사 위치와 종류를 알 수 있는 투명판이 있습니다.
이전 세대인 MAXIMUS XIII EXTREME GLACIAL에도 들어있던 팬 컨트롤러입니다. 최대 쿨링팬 6개와 ARGB 6개를 한 번에 연결해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수랭은 쿨링팬 수가 엄청나게 많아서 쿨링팬 허브나 컨트롤러가 필요한데, 메인보드에 쿨링팬 6개나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들어있는 건 사용자를 상당히 배려하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시 이전세대에도 동봉되어 있던 ASUS ROG CLAVIS입니다. 120 달러나 되는 USB DAC으로 PC나 노트북은 물론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노 블록은 CPU→칩세트→1번 M.2 SSD→전원부 순으로 냉각수가 이동하며, 구멍 2개 중 오른쪽이 입수구, 왼쪽이 출수구입니다. 칩세트 부분 왼쪽으로 튀어나와 있는데요, 이 부분은 2, 3번 M.2 SSD에 밀착하는 방열판 역할을 합니다. 위로 덮어지는 방열판까지 더하면 2, 3번 M.2 SSD는 샌드위치 형태로 방열판으로 쿨링됩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① 메인보드 기판을 덮고 있던 완충재에 모노 블록을 올려놓고, 동봉된 설명서를 보고 서멀 패드를 맞는 위치에 부착합니다.
② CPU를 소켓에 장착하고 서멀 컴파운드를 짜줍니다.
③ OLED 디스플레이와 LED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연결합니다.
④ 모노 블록을 메인보드 기판에 올려놓습니다.
⑤ 메인보드 기판을 덮고 있던 완충재를 다시 덮고 뒤집어서 기판 완충재를 떼어내고 투명판을 얹고 나사를 조여줍니다.
두꺼운 실선은 A 나사, 얇은 실선은 B 나사, 점선은 C 나사를 사용합니다.
⑥ 조립이 완료된 메인보드를 뒤집고 메인보드 위로 나오는 센서 커넥터와 ARGB 커넥터를 메인보드에 연결해줍니다. 마지막으로 M.2 SSD 방열판 덮개를 고정해줍니다.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