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LC(Load Line Calibration, 로드 라인 캘리브레이션)란 CPU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할 때 전압 강하 폭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기능입니다. VRM(Voltage Regulating Module) 기능의 일부로, CPU가 고부하 작업에 들어갈 때 전압을 좀 더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입됐습니다. 오버클록을 진행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전압 수준을 유지하려면 이 설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 오버클록 적용 시에 중요한 기능입니다. 오버클록을 지원하는 메인보드 제품에 한해 UEFI 설정 화면에서 사용자가 그 수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수준을 표기하는 방식이 다르니 매뉴얼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UEFI 설정에서 모든 설정은 기본으로 둔 채 CPU 코어 전압은 1.3 V, P-Core 45, E-Core 35배수를 입력하고 LLC 옵션을 수정했습니다. 부하 테스트는 블렌더 렌더링을 5분간 진행했으며, 유휴 상태와 부하 상태에서의 전압은 HWiNFO, VCore 항목에 표기된 min, max, avg 값을 표기했습니다.


■ 메인스트림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메인보드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원래 그다지 비싼 브랜드가 아니었음에도, 고품질 부품과 다양한 기능을 넣는 바람에 가격이 비싸지는 경우를 우리는 여럿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엔트리 브랜드가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오고 덩달아 엔트리 메인보드까지 비싸지는 악순환이 생겨버렸죠. ASRock은 예전부터 메인스트림 브랜드에 집중해온 만큼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하면서 이상적인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전 세대 EXTREME 메인보드와 패밀리 룩을 이루면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까지 꾀했습니다. Taichi는 노란색과 금색, PG는 빨간색, 스틸레전드는 은색, EXTREME은 파란색으로,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이미지 색을 계속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디자인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미지 색을 계승하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방열판 등의 주요 디자인 요소까지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점입니다. 다른 제조사는 작더라도 어느 정도 변경점을 주는데, 그런 게 부족한 느낌이라 살짝 아쉽네요.
등급 대비 전원부 온도가 낮은 편입니다. P-Core를 5.1, E-Core를 4.1 GHz로 오버클록 하고 CPU 렌더링 테스트를 10분 간 구동했을 때 최대 63.1 ℃밖에 되지 않습니다. 메인스트림 메인보드임에도 방열판에 히트파이프를 넣어서, 어느 한쪽 전원부만 극단적으로 뜨겁지 않도록 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위한 보험
이전 세대부터 포함되던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메인보드 나사홀에 함께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그래픽카드들이 점점 뜨거워지고, 방열판이 커지면서 무게가 kg단위까지 무거워졌습니다. 지지대가 기본 동봉되어 추가 구매하는 지출을 하지 않아도 마음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설명서가 따로 없으므로 위 사진을 보고 설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