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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어디선가 들려오는 웅장한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샛노란 람보르기니 우르스Lamborghini Urus가 지나갑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스포츠카 엔진 소리가 들리면 자연스레 쳐다보게 되는데요. 고성능이라 끌리는 것도 있지만, 차체 라인이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포르쉐와 날카로운 각을 보여주는 람보르기니,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그 특징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 누군가는 이러한 특징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PC 컴포넌트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수많은 제품이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PC 컴포넌트의 디자인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잠깐 토론/질문 게시판을 둘러본 결과, 그래픽카드와 케이스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가격이 상당하고 시스템 중앙에 들어가는 만큼 만족스러운 제품을 찾습니다. 케이스는 시스템 외형을 담당하는 만큼 디자인을 신경 쓰지만, 다른 컴포넌트를 담아야 해서 호환성과 쿨링 성능에 중점을 두는 때도 있습니다.
호환성은 섀시 크기와 연관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쿨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전면과 상단에 메시 또는 에어홀을 구성하고 쿨링팬을 장착합니다. 메시는 통기성이 우수하지만, 시각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서 제조사는 베젤 디자인을 바꾸거나 메시를 입체적으로 가공 또는 구멍 뚫린 모양을 바꾸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해드릴 케이스는 Antec NX700으로 전면에 메시가 울버린이 할퀴고 간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또한 전면에 185 mm Addressable RGB 쿨링팬을 장착해 쿨링 성능 확보 및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역동적이면서 멋스러운 디자인에 Addressable RGB가 섞이면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는군요.
사선으로 들어간 전면 패널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파격적인 전면 디자인이 다른 케이스와 차별되네요.
상단 먼지 필터는 자석으로 고정했습니다. I/O 포트는 Power, LED Control(Reset으로 사용 불가), MIC & HD Audio, USB 3.2 Gen1 Type-A x 2로 구성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에어홀 먼지 필터는 걸쇠 방식으로 고정합니다. 받침대에는 패드가 있어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저장장치 브래킷을 고정하는 나사도 보이는데요. 앞·뒤로 옮겨 장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좌측 강화유리는 후면으로 이어진 부분에 손나사와 나사 머리 같은 구조물이 걸쇠에 걸리는 방식으로 고정합니다. 손나사가 잘 안 보여 외관상 깔끔하지만 최근 보급형 케이스에서도 자주 보이는 스윙도어 방식이었다면 개폐 및 내부 관리하기 편했을 거 같네요.
우측 금속 패널도 강화유리와 같은 방식으로 고정합니다.
전면 패널은 제거하기 쉽도록 하단에 손잡이(튀어나온 부분)를 제공합니다. 내부에 먼지 필터는 제공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네요. 전면 베젤과 메시를 입체적으로 구성했으며 일체감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패널을 제거한 모습이며, 하단 저장장치 브래킷에 액세서리 박스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전면에 185 mm(나사 홀 간격은 170 mm) 쿨링팬 2개와 후면에 120 mm 쿨링팬 1개로 구성했습니다. Addressable RGB를 지원하며, 상단 LED Control 버튼을 통해 모드 변경하거나, 5V 3핀(구형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용 3핀 제공)으로 메인보드와 연결 후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 185 mm의 쿨링팬을 기본으로 구성했지만, 섀시 는 최대 140 mm 쿨링팬에 맞게 제작되어 185 mm 쿨링팬 일부가 가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5 mm 쿨링팬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하네요.
상단에는 120 / 140 mm 쿨링팬 2개 장착할 수 있습니다. 240 / 280 규격 라디에이터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체임버에는 에어홀이 있으며, 120 mm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래픽카드용 PCIe 파워 케이블을 통과시킬 수 있는 구멍도 보이네요.
메인보드 장착부 뒷면에 SSD 브래킷 2개와 파워서플라이 체임버에 저장장치 브래킷 2개를 제공합니다. 저장장치 브래킷에는 HDD 또는 SSD를 2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뒷면 공간은 약 18 mm인데요. 우측 금속 패널에도 약 5 mm 공간이 있어서, 선 정리 공간은 약 23 mm가 됩니다.
기본 구성품은 설명서, 품질 보증서, NX700 팬 설명서, PCI 슬롯 커버, 케이블 타이 그리고 각종 나사류를 제공합니다.
케이스 섀시 두께 측정은 Mitutoyo(Micrometer 293-240 0-25MM 0.001 mm) 기기를 활용하여 각 부분을 점검하였습니다. 케이스 두께 측정간 표기되는 단위 = T = mm(밀리미터) 와 같습니다.
상단에 Antec NEPTUNE 240을 장착했는데요. 라디에이터와 쿨링팬을 장착해도 튜닝 메모리 또는 메인보드 방열판과 간섭이 발생하지 않을 만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340 mm까지 지원하는 만큼 Colorful GeForce RTX 3070 Advanced(길이 300 mm)를 장착하고도 여유가 있습니다.
저장장치는 최대 6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뒷면 2개, 파워서플라이 체임버 브래킷에 2개 그리고 메인보드 장착부 측면에 2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 브래킷은 위치를 옮길 수 있는데요. 뒤로(기본 위치) 옮겨 전면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 확보, 또는 앞으로 옮겨 파워서플라이를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LED Control 버튼을 통해 Mode를 변경할 수 있으며 총 14종류(Off 포함)를 제공합니다. 5V 3핀 연결 후, LED Control 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으면 메인보드 연동 모드로 변경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CPU는 Intel Core i7-9700KF을 오버클록 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쿨러 PWM 모드는 CPU 온도 기준 Normal(Standard) Preset으로 진행합니다. ATX 규격보다 크면서 상단에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는 케이스는 Fractal Design Lumen S24 RGB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Mini-ITX 케이스는 NOCTUA NH-L12S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서멀컴파운드는 GD900으로 통일합니다.
※ ATX 마더보드를 지원하는 케이스 쿨링 테스트는 앞으로 Fractal Design Lumen S24 ARGB를 사용해 진행함을 알려드립니다.
※ 조립 연출에 사용한 CPU 쿨러와 쿨링 테스트에 사용하는 CPU 쿨러는 다른 제품입니다. 쿨링 테스트는 위에서 언급한 CPU 쿨러 2종을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쿨링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에는 2채널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합니다. 방 온도는 섭씨 23±1 ℃를 유지하면서 진행합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BATTLEFIELD V를 구동하면서 HWiNFO 소프트웨어로 15분 동안 1초 단위로 저장한 값입니다.
쿨링 테스트용 조립을 마친 모습입니다. 여기에 모든 패널을 닫고 기본 장착된 쿨링팬만 작동하여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Intel Core i7-9700KF, Fractal Design Lumen S24 RGB, NVIDIA GeForce RTX 3060 Ti Founders Edition을 장착하여 케이스 쿨링 테스트를 진행 결과, CPU 스로틀링, 급격한 GPU 부스트 클록 하락 등 이상 현상은 없었습니다.
※케이스 쿨링 테스트 시 쿨링팬 구성은 추가나 제거 없이 제품 기본 상태로 진행하였습니다.
쿨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전면 패널을 메시로 구성하는 케이스가 많은데요. 제조사는 차별을 위해 베젤 디자인을 바꾸거나 메시를 입체적으로 가공하곤 합니다. 하지만 점차 종류가 늘어나자 비슷한 느낌을 받는 케이스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NX700도 메시를 입체적으로 가공하고 베젤 디자인을 바꾸었다는 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메시를 더욱 과감하게 가공하고 베젤 디자인을 메시와 맞추어 역동적인 디자인이 되었는데요. 정적이고 깔끔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동적이고 멋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는 환영할 만한 디자인입니다.
전면을 메시로만 구성해선 쿨링 성능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 쿨링팬이 있어야 비로소 제 기능을 하죠. NX700은 전면 메시 뒤에 185 mm 쿨링팬 2개를 장착했습니다. 거대한 2개의 쿨링팬에서 오는 풍량은 상당해서 퀘이사 케이스 쿨링 테스트에서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최신 트렌드인 RGB LED를 적용했죠.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케이스 섀시 전면 부분이 185 mm 쿨링팬에 맞게 가공되어 있지 않아 제 성능을 100% 발휘하기 힘듭니다. 전면 185 mm 쿨링팬이 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개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Antec NX700은 전면 패널의 역동적인 디자인, 185 mm 쿨링팬에서 나오는 쿨링 성능, Addressable RGB 적용으로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공랭 CPU 쿨러 170 mm, 파워서플라이 길이 200 mm, 그래픽카드 340 mm까지 지원하는 넓은 호환성까지 갖췄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하기에 적합합니다. 가격은 7만 원 후반대라는 답변(Antec 공식 수입사 뉴런글로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구성과 호환성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상, QM제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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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c NX700
댓글: 406개 (응모: 0/1)
이렇게 작은데 백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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