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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대체한 CD 플레이어와 MD(Mini Disk) 플레이어의 시대는 그리 길지 못했습니다. 두 시장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MP3 플레이어가 등장한 탓인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삼성전자 그리고 현시점 전 세계 시총 1, 2위를 다투는 애플이 몸담았을 정도로 훌륭한 시장성을 보이는 분야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한국 시장을 이끈 기업은 정작 삼성전자가 아닌 중소기업이었다는 사실입니다. COWON 그리고 아이리버, 여러분은 이 두 기업을 알고 있으신가요? 알고 있으시다면 여러분은... 네, 저와 함께 연륜을 쌓아가고 있다는 뜻이겠죠. 이 중에서도 아이리버가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제품 모양이 워낙 독특했기 때문일 겁니다. 삼성전자와 COWON은 당시 전자기기가 갖추고 있던 사각 형태로 제품을 설계했지만, 아이리버는 삼각기둥 MP3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일명, 프리즘 MP3로 불리는 iFP-100의 등장입니다.
▲ 아이리버 iFP-100 MP3 플레이어
iFP-100은 미국 유명 가전업체인 베스트바이Bestbuy에 공급하게 되면서 세계 시장 1위라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빌 게이츠의 극찬을 받고, 북미 전역에 사과를 씹어먹는 광고까지 내 걸 정도로 브랜드 파워를 쌓아 올린 아이리버는 순항하는 듯한 모양새였는데, 위기는 항상 가까운 곳에서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내구성과 노이즈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기본기에 대한 불신이 조금씩 쌓이게 됐고, 주춤하는 사이 애플은 아이팟을 필두로 아이팟 미니, 아이팟 나노, 아이팟 셔플,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터치 등 내놓는 제품마다 큰 호응을 끌어내면서 한국 시장까지 잠식해나갔습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아이리버는 위기의 순간마다 번뜩이는 디자인 감각으로 만회했지만, 모든 패러다임을 뒤엎어버린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MP3 시장과 함께 존재감이 흐려지게 됩니다.
MP3 플레이어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어진 시기에서 아이리버는 대중이 아닌 음향 애호가로 타깃을 완전히 바꿉니다. 이는 마치 카메라 시장을 연상케 하는데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똑딱이 카메라가 스마트폰에 잡아먹히게 되자 센서가 큰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 생산에 집중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이리버 역시 애스텔앤컨Astell&Kern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여 고성능 포터블 음향 재생기를 만들어 냅니다. 워낙 고가 정책을 펼치는 기기라서 대중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해외 매체에서 집중 조명 받으며 조용한 부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아이리버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남아 각종 음향, 영상, 스마트, 생활 가전 등을 꾸준히 만들며 대중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무선 헤드폰 역시 아이리버가 현재 유지하고 있는 맥락 속에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하는 기조에 맞춰 상자를 간결하게 디자인했습니다. 포인트라고 한다면 옆면을 그러데이션으로 처리한 점 정도인데요. 시작과 끝이 빨강과 보라라서 특별히 화려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습니다. 상자 앞면에서는 모델명보다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문구를 더 강조하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보통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포함했을 때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곤 합니다. 상자 오른쪽 옆면에선 드라이버 크기와 블루투스 버전, 폴딩 기능,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뒷면은 이어 컵 하우징에 있는 기능 설명과 사양이 기재되어 있는데요. 무언가 굉장히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이 내용은 본문에서 하나하나 알아보겠습니다.
제품은 플라스틱 구조물이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면은 사실상 상자로만 보호하는 셈인데요.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진다면 제품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일 텐데, 발송처에서 조금 더 꼼꼼하게 포장하여 소비자가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구성품은 헤드폰 본품과 USB Type-A to C 케이블, AUX 케이블, 관련 문서로 되어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케이블 색상을 맞춘 세심함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IBH-NC200 헤드폰 외관은 평범함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어 컵을 두르고 있는 은색 커팅 마감 정도가 포인트 요소인데, 이 부분도 눈에 확 띄지는 않습니다. 아웃도어 헤드폰을 지향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의도한 디자인 설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렴해 보이지 않도록 이어 컵 하우징에서 로고를 새겨둔 가장 바깥 부분은 알루미늄을 활용한 건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마저도 플라스틱으로 처리했다면 제품이 한없이 가벼워 보였을 테니까요. 이런 요소들이 모여 호불호가 갈리지는 않을 듯하며, 상황과 장소에 관계없이 가볍게 꺼내서 착용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해서 딱히 불만스러운 점은 없었는데, 딱 한 가지를 꼽자면 헤드 밴드로 이어지는 프레임에 보이는 'IBH-NC200'이라는 제품명 각인이 다소 조잡해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마감을 더 깔끔하게 하던가 완전히 제거하는 쪽이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포터블을 표방하는 제품답게 폴딩 기능과 스위블 기능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즉, 일반적인 헤드폰보다 관절이 많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관절이 많다는 건 착용감에 도움이 된다는 걸 의미하지만, 내구성 측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늘어났다는 걸 뜻하기도 합니다. 이 헤드폰은 이어 컵을 고정하고 있는 프레임부터 스위블 기능을 구현하는 부분까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내구성이 좋은 편은 아닐 겁니다. 헤드폰을 침대 위로 던진다거나 착용한 상태로 잠자리에 드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어 컵 하우징 왼쪽에는 충전용 USB Type-C 포트와 충전 상태를 알리는 LED 인디케이터를 배치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는데, 이 제품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단자가 완전히 들어가는 형태가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싶긴 한데, IBH-NC200은 유독 단자가 많이 노출되는군요. 안쪽으로는 이어 컵 하우징이 어느 정도 방지턱 역할을 해주지만, 바깥쪽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단자가 꺾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케이블만 고장 난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포트까지 고장 날 확률이 존재하므로 충전 중에는 안전한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오른쪽 하우징은 스위치부터 버튼, 3.5 mm 아날로그 포트까지 빼곡히 들어앉아 있습니다. 우선 스위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상태를 전환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전원을 따로 인가하지 않더라도 이 기능이 작동한다는 건데요. AUX 케이블을 통해 유선 연결로 사용하더라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태는 스위치 정반대 편에 있는 LED 인디케이터로 확인할 수 있으며, ANC를 활성화하면 녹색 빛이 점등합니다. 참고로 3.5 mm 아날로그 포트 옆에 있는 구멍은 마이크입니다. AUX 케이블은 USB 케이블보다 훨씬 일체감 있게 체결되는군요.
흰색은 은색과 투톤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 더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길이 조절 슬라이드가 은색이라서 디자인적 완성도는 흰색 제품이 더 높은데, 앞서 아쉬운 점으로 언급했던 제품명이 흰색 옵션에서 더 도드라집니다. 차라리 음각으로 처리했다면 어땠을까요? 두 제품 중 저는 흰색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문제는 야외에서 흰색 헤드폰을 거리낌 없이 착용할 수 있느냐 거겠죠.
이 제품은 관절이 많습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폭도 큰 편이죠. 이 덕분에 얼굴 형태에 따른 제약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장력도 보통 수준이라서 밀착되는 느낌이 다소 덜할 수는 있겠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제품임을 고려한다면, 착용감을 다소 양보하더라도 장력을 조금 더 강하게 하는 편이 좋았을 겁니다. 길이 조절 슬라이드는 약 3.5 cm, 합쳐서 7 cm 정도가 늘어나는데, 머리 크기가 보통에서 약간 큰 정도라면 문제없이 착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반면에 머리가 너무 작거나 큰 경우는 딱 맞는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는 모두 인조 가죽으로 마감했습니다. 표면이 부드러워서 피부에 자극을 주진 않으며, 내장 메모리폼 밀도가 높지 않아서 푹신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재질 특성상 열을 배출하는 특성이 부족하여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이어 패드 직경은 세로 약 5.5 cm, 가로 약 4 cm 정도라서 귀가 큰 분이라면 안쪽으로 쏙 들어가진 않을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앞서 언급했듯이 메모리폼 밀도가 낮아서 착용과 동시에 통증이 느껴지진 않는다는 겁니다. 이어 패드 안쪽에는 음향 튜닝을 위한 댐퍼가 들어있습니다.
무게는 무선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포터블 헤드폰답게 254 g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이 정도면 유선 헤드폰 무게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정도라서 가볍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죠. 피부와 닿는 부분이 인조가죽이라서 다소 답답할 순 있겠지만, 적절한 장력과 가벼운 무게 덕분에 착용감 자체는 준수합니다. 모든 요소를 종합해서 평가하자면 콘셉트에 맞게 잘 설계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분해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헤드폰 드라이버를 연결하는 전선이 워낙 얇아서 조금만 힘을 잘못 줘도 툭 하고 떨어져 나갑니다. 내부를 본다고 크게 달라질 만한 부분도 없고, 무상 A/S 보증을 고려해서라도 분해는 시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도 제품을 소개하는 직업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뜯지 않았을 겁니다.
칩세트는 검은색 고무로 덮어둬서 직접 확인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제조사가 직접 활용한 칩세트를 공개했는데요. 보급형 무선 헤드폰이 대부분 활용하는 Qualcomm QCC3003 칩세트[DATASHEET]를 탑재했습니다. 퀄컴 역시 이 칩세트를 보급기 혹은 중급기 정도에 활용할 용도로 적합하다고 말하는데, 칩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특장점 덕분에 설계가 간편하고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버전은 5이며, MCU는 80 MHz 속도로 작동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300 mAh입니다. 블루투스 통신 규격 자체가 배터리를 적게 잡아먹는다는 특성이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 mAh라는 용량은 작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사는 사용 시간이 약 7시간 정도라고 하는데, 이는 음량이나 ANC 기능 활성화 유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아서 완충까지 2시간 정도가 필요해서 온종일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현 시점 기준 가용할 수 있는 장비로 구현해서 정확도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대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방식이라서 참고용으로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자료를 첨부합니다. 테스트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피커를 통해 핑크 노이즈1)를 발생시킨 뒤 이어 시뮬레이터로 측정합니다. 이 값이 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검은색 점선입니다. 그다음 이어 시뮬레이터에 테스트할 헤드셋을 씌운 뒤 다시 한번 노이즈를 발생시킵니다. 이걸 측정한 결괏값이 하늘색 선입니다. 이를 PNI(Passive Noise Isolation)이라고 하며, 쉽게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이 값은 단순히 헤드폰을 장착했을 때 주변 소리가 어느 정도로 감쇄되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NC(Active Noise Cancelling) 기능을 활성화하고 측정을 진행합니다. 이 결과를 주황색 선으로 표시합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고음역은 PNI와 ANC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음역 소리가 가진 특성으로 귀를 밀폐하는 단계에서 소리 대부분을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은 저음에서부터 중음역 정도까지인데, 하늘색 그래프와 주황색 그래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ANC 성능이 좋다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ANC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유명한 SONY WH-1000XM4는 전체적으로 30 dB 정도 감쇄시키며, 그 외 성능이 좋다고 알려진 제품들은 20~25 dB 정도 감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비 신뢰구간은 과감하게 잘라내어 최대한 그래프를 보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리버 IBH-NC200은 저가에 속하는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셋이라서 수준 높은 ANC 기능을 기대하기가 어려운데요. 실제로 사용했을 때에도 감쇄 효과가 좋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측정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그래프상 최대 12 dB 정도 차단하는데, 상황에 따라 일부 소리가 작게 들리는 걸 경험할 수는 있겠으나, 때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할 수 있을 만한 수치입니다. 가격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결과라고 봐야 할까요? 절대적인 수치만 따진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1) 핑크 노이즈: 신호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잡음 신호를 말하며, 단일 노이즈가 아닌 재생 주파수 대역에서 고르게 재생되는 노이즈 레벨을 말함.
블루투스 연결을 활용하는 헤드셋인 만큼 게임보다는 일상생활 음감용으로 적합한 제품입니다. 붐암 마이크처럼 입 앞으로 배치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캡슐도 작아서 음질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설계입니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수음 패턴을 전지향으로 설계해야 하는데요. 이로 인해 주변 소리를 걸러내는 성능이 떨어집니다. 게이밍 헤드셋과는 다르게 입과 마이크 거리가 멀어서 주변 소리에 목소리가 묻힐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지하철 소리를 인위적으로 발생시켜서 테스트해봤는데, 목소리를 구분해내는 단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정확한 의사 전달이 안 되는 상황도 꽤 많았습니다. 간단하게 TWS 이어폰으로 통화를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쉬울 겁니다. 즉, 조용한 환경에서 통화나 음성 채팅을 한다면 충분한 성능이며, 야외에서는 다소 불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 측정값은 제품 전체 특성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측정 도구, 샘플,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용도로만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헤드폰 측정은 음향기기가 모의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하거나 뜨는 상황이 발생하면, 밴드를 통해 인위적으로 밀착한 후 측정을 진행합니다. 여러 차례 측정하여 가장 평균적인 값을 사용하며, 직접 기기를 청감하여 그래프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헤드폰이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할 경우 위 그래프와 다른 성향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소리에는 정답이 없지만, 모든 정보를 선명하게 듣고 싶은 분들은 전체 대역이 플랫flat한 특성을 보일수록 좋습니다. 퀘이사존은 리스닝 룸에서 결과를 도출한 올리브-웰티 타깃을 따르는데, 평평한 특성을 보이더라도 저음역이 다소 많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그래프는 1/3 스무딩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헤드셋 특성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방식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글로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중음역이 아주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보컬이 툭 튀어나와 있거나 뒤로 쭉 빠진 형태가 아니라서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크게 이질적이진 않을 겁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헤드폰은 스테이지가 넓게 형성되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이 제품도 그러합니다. 저음역과 밸런스가 나쁘지 않아서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과한 저음을 좋아하는 분을 제외한다면 분명 만족스러운 튜닝일 겁니다. 다만, 고음역에 존재하는 피크로 인해 자극적이라고 느끼는 분도 계실 겁니다. 반대로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으실 테고요. 개인적으론 고음역 양감이 조금 덜했다면 딱 좋았을 거 같습니다.
토널 밸런스가 나쁘지 않은 제품인데, 상황에 따라서 살짝 어색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ANC 기능을 끄는 순간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위 그래프가 바로 ANC를 끈 상태에서 주파수 응답을 측정한 결과인데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드라이버가 내는 순수한 소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ANC 기능을 켜는 순간 EQ가 적용되면서 앞서 봤던 첫 번째 그래프처럼 소리가 변하게 되는 거죠. ANC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저음역 양감이 꽤 큰 편이며, 중음역에서 마스킹 현상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음을 좋아하는 분이거나 야외 환경에선 이 상태가 더 만족스럽게 느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야외 환경에서 ANC를 켜지 않은 상태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궁금하실 겁니다. 이 제품 ANC 기능이 유의미할 정도로 주변 소리를 잘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고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처럼 훌륭한 성능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플랫에 가깝게 EQ를 적용할 거였다면 낮은 음역대 소리는 잘 차단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이 지점에서 IBH-NC200은 다소 아쉽긴 한데, 가격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두 그래프는 모두 유선 상태로 측정해 봤습니다. 첫 번째가 ANC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이고 두 번째가 끈 상태입니다. 블루투스 연결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즉, 아날로그 유선 연결 상태에서도 ANC 기능 자체는 제대로 작동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현시점 TWS와 포터블 헤드폰 시장 화두는 단연 노이즈 캔슬링 기능입니다. 과거에는 크게 유효한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기술이지만, BOSE와 SONY는 꾸준히 기술 개발에 투자하면서 유의미한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 제조사가 만드는 ANC 헤드폰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렸는데요. 애플이 에어팟 프로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추가하면서 대중화에 크게 기여합니다. 이 덕분에 음향 기기 시장은 역사에 없던 초호황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동안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기업들 입장에선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패러다임으로 인해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허겁지겁 무선과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만, 한순간에 따라잡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나 봅니다. 순수 음질과 음색만 따지던 기존 음향 기기 제조사들이 어떻게 적응해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이즈 캔슬링이 완벽하게 대중화가 되었냐고 묻는다면 또 그건 아닙니다. ANC 기능이 있는 음향 기기보다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여전히 훨씬 높기 때문인데요. 노이즈 캔슬링 멀미와 같은 문제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형성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벽일 겁니다. 그래서 ANC 자체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도 꽤 많으실 텐데요. IBH-NC200 정도라면 맛보기 용도로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제품이 제공하는 ANC 성능 자체가 훌륭한 편은 아니라서 되레 기술 자체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주변 소리 감쇄 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노이즈 캔슬링 멀미 현상에는 자유로운 편이므로 이에 해당하는 분, 혹은 가볍게 경험한 뒤 상위 모델로 넘어가고 싶은 분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제품이 가지는 최고 장점은 무난한 디자인과 준수한 음향 성능을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휴대성에 있습니다. 스위블 기능이 있어서 목에 걸어두기 편할뿐더러, 폴딩 기능으로 부피를 작게 하여 가방에 쏙 집어넣기도 좋습니다. 가벼운 무게도 한몫 거듭니다. 계속 쓰고 있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휴대할 때도 무거워서 못 집어넣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는 아이리버의 사업 방향과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분명 시장에는 더 훌륭한 제품들이 많습니다만, 모두가 비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혹은 비싼 제품을 필요로 하지 않은 분이 분명 있으실 테고요. IBH-NC200은 딱 이 지점에 자리 잡았습니다. 가볍게 구매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이렇듯 아이리버는 다시금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싶다는 열망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상,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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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IBH-NC200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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