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에 충실한 MIC 330 최근 들어 마이크에 노이즈 리덕션이나 다양한 폴라 패턴 제공 등 여러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가 기능들은 복잡한 과정 없이 손쉽게 녹음 성향을 바꿔줄 수 있어 마이크 하나로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그러나 부가 기능에만 치중한 나머지 마이크 본연의 기능을 망각하곤 합니다. 고가 마이크를 구매한다는 건 앞서 언급한 부가 기능을 누리기 위함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뛰어난 녹음 품질을 얻기 위함일 겁니다. 저 역시 기존에 사용하던 구즈넥 마이크 대신 고가 마이크를 사게 된 이유도 좀 더 왜곡 없이 디테일한 소리를 녹음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으니까요.
그리고 Live Streamer MIC 330은 마이크 본연의 기능을 잘 수행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앰프를 거쳐야만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아날로그 라인 다이내믹 마이크라는 점을 고려하면 139,000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저렴해 보이지는 않은데요. 방음 부스에서 녹음 테스트를 진행하고 녹음본을 확인하는 순간 제값을 톡톡히 해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부가 기능은 없지만, 그만큼 기본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마이크의 영원한 동반자 붐 암 스탠드 소리는 공기라는 매질을 진동시켜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는 이 진동을 데이터화하는 장치이고요. 그런데 진동이라는 범위가 너무나도 넓다는 게 문제입니다. 방음 부스처럼 소리를 최대한 적게 발생시키기 위해 만든 공간도 어디선가 소리는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 중에는 담아내야 하는 소리가 있을 테고, 걸러내야 하는 소리도 있을 겁니다. 그중 의도하지 않은 소리를 조금이나마 억제하고 원하는 소리만 담아내고자 노력 해야합니다.
특히 바닥이나 책상이 울리면서 발생하는 진동이 마이크에 녹음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합니다. 실생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아주 이질적인 저음이 녹음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진동을 막기 위해 시장에는 여러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붐 암 스탠드를 들 수 있습니다. 책상에 연결하는 건 그대로지만, 책상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길쭉하게 뻗어있는 형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모든 진동을 막아줄 순 없지만, 고가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최소한으로 갖춰야 할 세팅입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붐 암 스탠드는 여러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외형이 볼품없거나 케이블을 제대로 정리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게다가 마이크에 쇼크 마운트나 팝 필터 등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무게를 못 이기고 주저앉기도 합니다. 그러나 Live Streamer ARM BA311은 다릅니다. 약 632 g 정도 되는 MIC 330은 물론 1.5 kg에 달하는 SONY α7R III와 SIGMA 24-70mm F2.8 DG DN을 버텨냅니다. 게다가 수려한 외형과 더불어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관절은 이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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