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활한 방송 진행을 꿈꾼다면 영상은 움직이는 화면과 소리의 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화면과 소리 품질이 모두 뛰어나야만 합니다. 게임 방송을 한다면 화려한 그래픽을 끊김 없이 보여주기 위해 더 좋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캠 방송을 한다면 웹캠 대신 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렌즈 교환형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화면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소리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덜 조명 받고 있습니다. 게임 소리는 별다른 추가 장비 없이도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도 레이저 세이렌 시리즈처럼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콘덴서 마이크가 다양해지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비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원활한 방송 진행을 꿈꾼다면 오디오 믹서가 필요합니다. 매번 똑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세팅으로 방송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컨디션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소리 볼륨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송 초반에 볼륨 밸런스가 맞지 않다는 걸 알아차리면 그 자리에서 소리를 조절하면 되지만, 게임을 스트리밍 하는 도중 알았다면 Alt + Tab을 눌러 소리를 조절해야 합니다. 이는 소리를 조절하는 동안 방송 흐름이 끊긴다는 걸 의미하며, 그동안 시청자들은 다른 방송으로 넘어갈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시청자가 유출되는 상황만큼 스트리머 입장에서 억울한 경우가 없을 겁니다. RAZER AUDIO MIXER는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는 못하지만, 수습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 훌륭한 녹음 품질 48 V 팬텀 파워를 요구하는 콘덴서 마이크는 매우 감도가 높아서 마이크 입력 게인을 높이지 않고도 볼륨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이내믹 마이크는 외부 전력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입력 게인을 높게 설정해야만 실시간 방송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큰 볼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입력 게인 값을 높였을 때 마이크 녹음 소리만 커지면 참 좋을 텐데, 대체로 노이즈까지 같이 커집니다. 주변 소음이 문제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기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는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기에 처음 제품을 고를 때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RAZER AUDIO MIXER와 EV N/D757B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하여 녹음 테스트한 결과 게인 값을 최대로 설정하지 않았음에도 볼륨이 충분했습니다. 테스트에 적용한 50.32 dB보다 더 높일 경우 오히려 피크를 찍는 바람에 컴프레서를 적용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와 더불어 녹음 품질도 인상적입니다. 게인 값을 높게 설정했음에도 기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거의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 RAZER라서 다른 점 그렇다면 RAZER AUDIO MIXER와 일반적인 믹서의 차이는 뭘까요? 외적으로 보이는 화려한 LED도 분명 강점이지만, SYNAPSE를 통해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뽑고 싶습니다. 유독 음향 기기 브랜드가 소프트웨어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그와 달리 레이저는 게이밍 기어를 제조하던 노하우를 그대로 믹서에 적용하여 매우 세밀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너무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바람에, 처음 SYNASPE 설정을 마주했을 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모든 기능을 100% 활용하는 게 아니듯,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쏙쏙 골라 사용한다면 활용 가치는 무궁무진할 겁니다.
· 1인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 PC 2대를 활용하여 방송을 하고 있다. · 콘솔을 활용하여 방송을 하고 있다. · 여러 소스 볼륨을 간편하게 조절하고 싶다. |
· XLR 잭 마이크를 2개 이상 사용한다. · 유광 마감을 싫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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