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HD에 어울리는 성능과 낮은 소비 전력
엔트리 그래픽카드는 저사양 게임을 즐기지만, 내장 그래픽으로는 불만족스러운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테스트 결과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성능이 나왔습니다. 아직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구세대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1060 3GB와 라데온 RX 570과 비슷한 성능이면서 소비 전력은 그 절반에 불과합니다. 옵션만 타협하면 최신 고사양게임도 할 수 있고 보조 전원이 필요 없으므로 선정리도 수월합니다.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30 시리즈에 엔트리 등급이 없으므로, 가장 최신 세대 그래픽카드인 GTX 1650과 비교하면 더 높은 성능이면서 가격은 저렴합니다.
■ 등급이 낮아도 외형은 포기할 수 없다
라데온 RX 6400은 분명 엔트리 등급 그래픽카드입니다. 그런데 ASUS DUAL 라데온 RX 6400은 크기만 작을 뿐 엔트리 보다는 메인스트림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듀얼 쿨링팬에 측면에서 점등하는 LED, 금속 백플레이트까지 외형보다는 가격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엔트리 그래픽카드에게는 약간 과하다고 할 수 있는 호화로운 사양입니다.
디자인에 충실한 게 단점이 될 수는 없겠죠. 오히려 장점인데, 이런 요소로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상위 그래픽카드와 가격 차이가 없어진다면 주객전도입니다. 외형도 멋지면서 가격도 낮으면 좋은 제품이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2022년 5월 20일 현재 ASUS DUAL 라데온 RX 6400는 약 24만 원 정도에 판매 중입니다. 한 등급 높은 RX 6500 XT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 25~26만 원 정도니까 치킨 한 마리만 참으면 상위 그래픽카드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가장 저렴한 RX 6400과 비교하면 20%에 해당하는 4만 원이나 비싼 셈입니다. 외형은 100점이지만, 제품 등급 대비 가격이 높아서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제품입니다.
■ 온도와 소음을 없애라
쿨링팬이 회전하는 이상 소음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줄일 수는 있죠. TBP가 53W 불과한 엔트리 그래픽카드에 듀얼 쿨링팬을 탑재한 만큼 쿨링 성능이 좋습니다. 최대 GPU 온도 54℃에 소음 수치는 약 36 dBA밖에 안 됩니다. 소음 동급 제품 대비 높은 대신 온도가 엄청나게 낮아서, 소음은 정숙하게 느껴지는 수준으로 놓고 GPU 온도에 집중한 설정입니다.
* LED 데모 시스템은 Fractal Design Meshify 2 WHITE, Fractal Design Flex B-20, Fractal Design Lumen S24 RGB, GIGABYTE B550 VISION D, TeamGroup T-Force XTREEM ARGB로 조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