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D(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 Disk 또는 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는 여러 개의 물리 디스크를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논리(가상) 디스크로 결합하는 기술로, 데이터 안전성이나 성능 향상 또는 두 가지 모두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대표적으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의 경우, 반도체 방식인 SSD에 비해 작동 속도가 느리지만, 다수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결합한다면 더욱 빠른 작동 속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도 있고요. 가정에서 사용하는 NAS(Netword Attached Storage)부터 기업용 서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RAID에는 다양한 레벨을 설정할 수 있는데, 그 레벨에 따라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AS6704T에서 사용할 수 있는 RAID 레벨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Single은 단순하게 단일 볼륨을 구성할 때 사용하는 것이니 별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겠죠. JBOD는 Just a Bunch Of Disks의 약자입니다. 단순하게 용량을 확장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구성인데요. 2개 이상 드라이브를 하나의 볼륨처럼 사용하면서도, 다른 용량 드라이브를 장착하더라도 용량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대신, 다른 RAID 레벨과 다르게 성능에서의 이점이라거나 데이터 보호는 포기해야겠죠.
RAID 0은 2개 이상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나눠 저장하는 방식입니다(Striping). 덕분에 더욱 빠른 작동 속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대신 데이터 안정성을 보장하진 않기 때문에, 중요한 데이터는 반드시 별도로 백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RAID 1은 두 드라이브에 모두 동일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Mirroring). 두 드라이브에 모두 온전한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존하는 데에는 우수하지만, 모두 동일한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속도 향상의 이점을 확보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으로 RAID 5는 3개 이상 드라이브가 필요합니다. 3개 드라이브 중 1개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손실하더라도 나머지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패리티 비트를 저장합니다. 패리티는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한 데이터에 오류가 없는지 검사하기 위해 추가한 값인데요. 어떤 드라이브 데이터가 손실되었을 때, 나머지 드라이브에 저장한 데이터와 패리티를 비교해서, 나머지 손실된 데이터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습니다. RAID 0만큼의 성능을 보이진 않겠지만, 1개 드라이브만 패리티를 위해 할당하기에 더 많은 드라이브를 사용하면 성능에서 이점을 챙길 수 있습니다.
RAID 6는 RAID 5에서 RAID 1(Mirroring)을 더한 구성입니다. 패리티를 저장하는 드라이브가 1개가 아닌 2개로 늘어난 형태죠. 패리티를 저장하는 데에 드라이브를 2개 할당해야 하므로, 구성하는 데에 비용은 증가할 수 있지만,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는 RAID 5보다 강화된 구성입니다.
마지막으로 RAID 10은 RAID 1(Mirroring)과 RAID 0(Striping)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RAID 1(Mirroring)을 먼저 진행한 다음 RAID 0(Stripping)을 진행하기 때문에 RAID 10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덕분에 RAID 1에 비해 더욱 빠른 작동 속도를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데이터 안전성도 챙길 수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최소 드라이브 수가 4개이기 때문에, 최초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