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식 키보드 합본 시중에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한 패키지에 담은 합본 제품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세트를 구매하고 싶거나, 조금이라도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일관된 외형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대부분 사무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키보드는 멤브레인, 팬터그래프를 사용하는 제품이 대부분이고, 마우스는 수준 높은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몇 안 되는 기계식 키보드로 시선을 돌리면 너무 값비싸거나 게이밍 콘셉트에 맞춰 화려한 외형을 뽐내고 있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합본을 원하면서 동시에 얌전한 외형을 지닌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겸사겸사 적당히 게임을 즐길만한 마우스 성능이면 더 좋고요. 이런 이들이 고려해 봄직한 제품이 마이크로닉스 iWORKS 에디션입니다. 2세대 마닉 적축을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와 PixArt PMW3325 센서를 탑재한 마우스는 지금까지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흔하지 않는 조합이기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와 더불어 민트와 퍼플, 두 가지 색상을 제공하여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흰색, 검은색이 아닌 독특한 색깔을 사용했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 다른 마우스를 사용해야 했을까? 두 제품은 똑같이 iWORKS에 속하는데, 구성품이 조금 다릅니다. 바로 마우스인데요. 합본 제품인 만큼 마우스를 제공하는 건 같은데, 민트는 대칭형 하우징, 퍼플은 비대칭형 하우징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마우스를 쥐었을 때 느낌도 사뭇 다릅니다. 합본을 구매하는 이유가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기 위함인데, 구성품이 달라지니 마음 편히 색상만 고민해서 물건을 고를 수 없게 됐습니다.
여기서 두 제품의 출시 시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퍼플은 2021년 11월, 민트는 2022년 6월에 출시했습니다. 즉 민트가 퍼플보다 약 7개월 정도 늦게 출시한 건데요. 7개월 동안 팜 그립으로 한정되는 기존 비대칭형 마우스 대신, 좀 더 다양한 그립이 가능한 대칭형 마우스로 변경하자는 결론에 도달했으리라 추측합니다. 실제로 퍼플 마우스는 제가 사용하기에도 조금 크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만일 손이 작은 남성이나, 여성이 사용했다면 사용하기 불편했을 겁니다. 접근성 면에서는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 기왕 새로운 마우스를 적용한 만큼 기존 퍼플도 민트와 동일한 마우스로 변경하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 키캡으로 마무리 기존 합본 제품과 달리 iWORKS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닉스는 이 특징을 좀 더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기본 구성품에 무려 104키 추가 키캡을 제공하는데요. 멤브레인 키보드였다면 포함하기 어려웠을 구성입니다. 민트와 퍼플 모두 제공하며 기본 장착한 키캡보다 색상이 좀 더 어둡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키캡을 활용하여 사용자 취향에 따라 색다른 연출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계식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키캡이 깨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럴 때 AS를 받지 않고 추가 키캡을 활용하면 급한 불을 끌 수 있습니다.
· 무채색 키보드, 마우스는 질렸다 · 키보드, 마우스를 한 번에 구비하고 싶다 · 추가 키캡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 보라색 대칭형 마우스를 원한다(혹은 반대) · 공간 효율이 좋은 키보드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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