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ZXT의 큰 그림 NZXT는 그간 PC 본체에 집중했습니다. 존재감을 가장 먼저 드러낸 케이스와 쿨러를 뒤이어 영역을 확정한 제품군은 마더보드와 파워서플라이였습니다. 그래서 내심 RAM이나 그래픽카드, SSD 등이 출시할 거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NZXT는 제가 기대했던 거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노선을 알리는 신호탄은 작년 9월에 출시한 NZXT CAPSULE 마이크입니다. NZXT가 해석한 독특한 디자인의 마이크가 반가웠지만, 갑작스럽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출시 당시 NZXT가 발표한 로드맵이 없었고 다른 컴포넌트 없이 마이크만 출시했었으니까요. 그러나 CAPSULE은 말 그대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걸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출시 시기에 간격이 있긴 하지만, 뒤이어 출시한 FUNCTION 키보드와 LIFT 마우스 그리고 마우스 패드를 통해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NZXT의 고유한 디자인 철학을 데스크테리어으로 확장하기로 결정한 거죠.
그 뒤로 NZXT가 손을 뻗은 영역은 스트리밍입니다. 데스크톱을 포함한 데스크테리어를 NZXT로 잔뜩 꾸미고 이 모습을 화면에 송출하면 아무리 컴퓨터에 무관심할지라도 흥미가 생길 겁니다. 이점을 노리고 NZXT는 캡처 카드 Signal 4K30를 출시했습니다. 마침 제품군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 있었고, 스트리밍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업이니까요. 이다음은 쉽습니다. 화면에 보여줄 새로운 컴포넌트를 만들면 됩니다. 스트리머가 앉는 의자? 헤드폰? 이어폰? 지금 그 누구보다도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NZXT라면 어떤 제품이든 출시할 준비가 돼있을 겁니다.
■ 콘솔 사용자를 위한 배려 사실 게임을 하는 기기와 송출하는 기기가 모두 PC라면 캡처 카드가 여러 부가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적어도 사용자가 직접 설정을 바꿔가며 문제를 해결할 여지가 있으니까요. 다만, 콘솔 기기는 사정이 다릅니다. 당장 패스스루를 지원하지 않으면 화면을 모니터링할 수조차 없습니다. 화면 없이 게임을 하라는 건 말 그대로 모순된 상황입니다.
만일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캡처 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연결 상태에 따라 활성 신호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PC에서는 이런 정보를 확인하기 쉽지만 콘솔은 여러 메뉴를 거쳐야 하거나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NZXT CAM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직접 설정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런 모니터링 기능조차 지원하지 않는 캡처 카드가 수두룩합니다. 그런 제품이랑 비교하면 콘솔 유저들에게는 매우 반가울 기능입니다.
■ 4K 녹화는 필요 없다고요? 트위치처럼 플랫폼이 FHD까지만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4K가 유의미한 지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예시로 캡처 카드에 외부 카메라를 연결한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이 상태에서 방송 화면보다 더 확대할 때 FHD라면 깨지거나 뭉개져 보이겠지만, 4K는 여전히 선명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런 한정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추후 따로 녹화해둔 화면을 편집, 보정할 때 더 다양한 편집 연출을 가미할 수 있다는 측면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FHD 캡처 카드를 사용하는 스트리머가 많습니다. 우선 장비 비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4K 혹은 QHD 영상을 처리하기 위해선 그만큼 PC 성능도 뛰어나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녹화본을 보관한다고 했을 때 FHD보다 훨씬 용량이 클 테니 그에 대한 부담도 커집니다. 혹은 이런 사정과는 관계없이 FHD만으로 만족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죠. 그래서 NZXT는 4K 녹화까지 지원하는 Signal 4K30와 함께 FHD 녹화까지 지원하는 Signal HD60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FHD 60 FPS까지 녹화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본인의 사용 환경에 따라 적절한 캡처 카드를 선택해 사용하면 좋습니다.
· 이미 NZXT를 사용해서 CAM을 설치했다 · NZXT의 반듯한 외형이 마음에 든다 · 콘솔에 사용할 캡처 카드를 찾는다 |
· 4K 60 FPS 녹화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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