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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을 선택할 때,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우선 다양한 브랜드가 있고,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가격, 디자인, 기능 등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취향, 예산 등 개인적인 사항까지 고려하면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집니다. 저 같은 경우, 제품에 따라 기준을 달리하는데요. 옷은 막 입는 편이라 저렴하면서 품질이 준수한 '가성비' 위주로 선택합니다. 건강을 위해 사이클링을 즐기고 있는데, 이때 자전거는 '브랜드'를 따지고 있죠. 그리고 저와 퀘이사존 회원의 최대 관심 분야라 할 수 있는 PC 하드웨어는 주로 '성능'과 '디자인'을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퀘이사존 회원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PC 하드웨어를 선택하시나요? 하드웨어 갤러리를 보면, ASUS ROG 같이 특정 브랜드로만 시스템을 구성하는가 하면, 화이트 또는 핑크 등 특정 색상으로 콘셉트를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위주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저 역시, 애초에 시스템 전체를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구성하거나 PC 성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CPU, 그래픽카드에는 나름 신경 써서 투자하더라도 그 외 케이스나 파워서플라이같이 시스템 '작동'에만 필요한 것들은 '가성비'를 따지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여기서 '가성비'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여럿 있는데요. 그중 PC 케이스는 darkFlash다크플래쉬가 대표적입니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DLX 21 RGB Mesh / DLS480 RGB / DK1000 / DLX200 Mesh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darkFlash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는 DLX21, 한 발 먼저 출시한 DLS480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DK1000과 DLX200까지, 칼럼 댓글에서 '가성비 좋네'라는 공통된 반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칼럼을 진행하면서 가격 대비 뛰어난 구성과 만듦새에 감탄하곤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darkFlash의 새로운 케이스를 기다리게 되더군요. 이런 기다림에 부응하듯 darkFlash에서 새로운 케이스를 보내주었습니다. 바로 darkFlash DK360입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전면 풀 메시 구성이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그보다 전면 쿨링팬으로 185 mm 2개를 제공한다는 점이 이 제품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해당 대형 쿨링팬이 어떻게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는지, 또 다른 특징은 무엇이 있는지 최종적으로는 darkFlash의 '가성비 라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K360은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동시에 출시했습니다. 간혹 화이트 케이스는 강화유리 테두리, 쿨링팬 프레임같이 일부는 블랙을 사용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DK360은 앞서 언급한 두 부위와 상단 I/O 포트 버튼 그리고 받침대까지 화이트로 구성하였습니다. 블랙이면 블랙(LED 쿨링팬 블레이드 제외), 화이트면 화이트로 확실히 구분했죠.
darkFlash DK360은 전면 메시, 좌측 강화유리를 사용한 일반적인 미들 타워 케이스입니다. 전면은 풀 메시 구성이지만, 양 사이드를 사선으로 한번 깎고 우측은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구성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후면에는 PCI 슬롯을 7개 제공합니다.
상단에 육각형 모양 에어홀이 있으며, 자석으로 고정하는 먼지 필터가 붙어있습니다. 그 옆에 I/O 포트가 있고, Power, LED(On/Off), USB 3.2 Gen1 Type-A(5 Gbps) x 1, USB 2.0 Type-A(480 Mbps) x 1 그리고 HD Audio, MIC으로 구성했습니다.
하단 네 모서리에는 받침대가 있으며,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패드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파워서플라이 에어홀에는 먼지 필터를 걸쇠 고정 방식으로 제공합니다.
좌측 강화유리는 걸쇠와 후면으로 이어진 프레임을 손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걸쇠는 전면부에만 있어서 손나사를 풀면 강화유리가 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측 금속 패널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고정하고 있습니다.
전면 패널은 하단 틈을 잡고 앞으로 당기면 분리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벌집 모양으로 에어홀을 구성했는데요. 해당 에어홀과 메시 패널 사이에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다만, 접착제로 붙어 있어 분리할 수 없으니, 청소기나 먼지 제거 스프레이 등으로 청소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상단에는 쿨링팬 또는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인보드부터 케이스 상단까지 공간은 약 43 mm로 일반적인 일체형 수랭 쿨러(쿨링팬+라디에이터 두께 합 52 mm)를 장착하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케이스 상단 나사 구멍이 좌측 패널 방향으로 약간 더 이동되어 있어 최대 240 mm 규격 라디에이터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체임버 상단에도 육각형 모양 에어홀이 있으며, 120 mm 쿨링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나사 구멍이 있습니다. 단, 고정용 나사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측에는 케이스 전면부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약 62 mm의 공간이 있습니다.
전면에 185 mm RGB 쿨링팬 2개, 후면에 120 mm RGB 쿨링팬 1개를 기본 제공합니다. 전원은 IDE(=Molex)로 공급받으며, 빨간색으로 Power를 표기한 커넥터에 연결해야 합니다. 만일 다른 곳에 연결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계측기를 사용하여 185 mm 쿨링팬의 작동속도를 확인해 본 결과 약 690 RPM으로 측정되었으며 체감상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I/O 포트 케이블과 기본 구성품이 담긴 지퍼백이 같이 묶여 있습니다. 각종 나사류와 케이블 타이 그리고 재사용 할 수 있는 PCI 슬롯 커버 1개를 제공합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뒷면에는 SSD 전용 브래킷 1개가 있으며, 하단(파워서플라이 체임버)에는 HDD 2개 또는 HDD 1개와 SSD 1개를 장착할 수 있는 저장장치 베이가 있습니다. 해당 베이는 좌우로 위치를 옮기거나 제거하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섀시 두께 측정은 Mitutoyo(Micrometer 293-240 0-25MM 0.001 mm) 기기를 활용하여 각 부분을 점검하였습니다. 케이스 두께 측정간 표기되는 단위 = T = mm(밀리미터) 와 같습니다.
강화유리 두께는 약 4T, 우측 금속 패널 약 0.9T, 섀시는 약 0.6~0.8T로 부위에 따라 다양한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중요 부위에는 0.7T 이상 패널을 사용하여 견고합니다.
DK360은 앞서 언급했듯이 메인보드부터 케이스 상단까지 약 43 mm의 여유 공간이 있지만, 나사 구멍이 좌측 패널 방향으로 약간 더 이동되어 있어 240 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조립에 사용한 darkFlash Twister DX-240 V2 ARGB 일체형 수랭 쿨러와 NZXT N7 B550 Matte White 메인보드 및 GeIL SUPER LUCE RGB 메모리와 간섭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메인보드 레이아웃에 따라 간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길이 350 mm까지 지원하여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GALAX 지포스 RTX 3090 Ti HoF(실측 길이 335 mm, I/O 실드 제외)를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뒷면에 SSD 1개, 하단(파워서플라이 체임버) 저장장치 베이에 HDD 2개 또는 HDD 1개와 SSD 1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를 4개 이상 장착할 수 있는 동급(크기) 케이스에 비해 다소 개수가 적지만, 최근 M.2 SSD 사용자가 늘어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선 정리 공간은 약 20 mm입니다.
darkFlash DK360은 강화유리에 틴트가 없는 클리어 타입입니다. 내부가 잘 보이고 RGB 색상이 깔끔하고 왜곡 없이 연출됩니다.
상단 I/O 포트에 있는 LED(On/Off)버튼으로 전면과 후면 쿨링팬 RGB만 손쉽게 켜고 끌 수 있습니다.
2022년 4월 13일 이후 작성한 케이스 칼럼부터 ATX 및 Mini-ITX 케이스 쿨링 테스트 시스템과 테스트 환경이 변경되었습니다.
ATX 규격 이상 케이스는 상단(1순위) / 전면(2순위) / 후면(3순위)에 2열 일체형 수랭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면 Fractal Design Lumen S24 RGB로 쿨링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CPU는 Intel Core i9-9900K(MCE ON)를 사용합니다. Mini-ITX 케이스는 Intel Core i7-10700K를 장착하여 NOCTUA NH-L12S로 쿨링 테스트를 진행합니다.(수랭 쿨러 장착 가능한 케이스의 경우 Fractal Design Lumen S24 RGB를 장착하여 진행합니다.) 공통사항으로는 PWM 모드 Normal(Standard) 프리셋과 GD900 서멀컴파운드 사용입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Cyberpunk 2077를 10분간 구동하면서 HWiNFO를 통해 측정된 값입니다.
위 구성이 퀘이사존 케이스 쿨링 테스트 공식 프리셋이지만, 콘셉트나 구조가 특별하여 내부적으로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테스트 시나리오 추가 혹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성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조립 연출에 사용한 CPU 쿨러와 쿨링 테스트에 사용하는 CPU 쿨러는 다른 제품입니다. 쿨링 테스트는 위에서 언급한 CPU 쿨러 2종을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쿨링 테스트용 조립을 마친 모습입니다. 모든 패널은 닫은 상태로 기본 장착된 쿨링팬만 작동하여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Intel Core i9-9900K(MCE ON), Fractal Design Lumen S24 RGB, NVIDIA GeForce RTX 3060 Ti Founders Edition을 장착하여 케이스 쿨링 테스트를 진행 결과, CPU 스로틀링, 급격한 GPU 부스트 클록 하락 등 이상 현상은 없었습니다.
※케이스 쿨링 테스트 시 쿨링팬 구성은 추가나 제거 없이 제품 기본 상태로 진행하였습니다.
darkFlash라 하면 베스트셀러인 DLX21을 떠올리실 겁니다. 높은 호환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스윙도어, 140 mm RGB 쿨링팬 4개 제공 등 뛰어난 구성에도 10만 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에 소개해드린 DLX200 역시 높아진 완성도와 업그레이드된 구성에도 10만 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DK360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전면 패널은 풀 메시로 깔끔하게 구성했으며, 한쪽은 플라스틱 프레임을 두껍게 구성하여 단조로움도 덜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185 mm 쿨링팬 2개를 전면에 제공하여 쿨링 성능을 끌어 올렸죠. 그 밖에도 쿨링팬에 RGB 적용, 3면(전면, 상단 및 하단)에 먼지 필터 제공, 상단은 최대 240 mm, 전면은 최대 360 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지원하는 등, 뛰어난 구성과 모자람 없는 호환성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가격은 블랙 45,000원, 화이트 51,000원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성비 좋은 케이스라 볼 수 있지만, 측면 스윙 도어 패널이 미적용된 것은 아쉽네요.
■ 185 mm의 대형 RGB 쿨링팬 2개 제공
케이스에 기본으로 사용하는 쿨링팬은 120 mm가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쿨링 성능 확보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140 mm 쿨링팬을 제공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DK360은 이보다 더 큰 고정 RGB 185 mm 쿨링팬 2개를 전면에 기본 제공합니다. 보통 케이스 폭이 200 mm 남짓이기에 120 mm나 140 mm RGB LED 쿨링팬을 사용하더라도 일부분에만 튜닝 효과가 집중되는 경우가 있는데, DK360은 상하좌우에 걸쳐 넓은 면적에 RGB가 투영되어 튜닝 효과도 탁월합니다. 전면에서 바라보면, 메시 대부분이 RGB로 채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약 690 RPM의 비교적 낮은 속도로 작동해 체감상 소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론 사용자에게 조금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RPM과 RGB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C 컴포넌트의 색상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검은색 PCB에 화이트 방열판과 커버를 사용해 화이트 색상 메인보드(ex. Gigabyte AERO)로 출시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CPU 쿨러, 메모리, 그래픽카드 그리고 파워서플라이(케이블)까지 화이트 제품을 사용하여 화이트 콘셉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옥에 티'가 발생하는데요. 케이스 강화유리 테두리, 쿨링팬 프레임 등 일부가 블랙으로 구성되어 화이트 콘셉트를 방해합니다. 이에 소비자는 불만을 토로하며, 일부 제조사는 이를 반영해 개선합니다. DLX21이 딱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전면 패널 테두리와 강화유리 테두리를 블랙에서 화이트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K360은 이러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강화유리 테두리와 쿨링팬 프레임은 물론, 받침대, I/O 포트 버튼 등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화이트로 구성했습니다. 만일 저렴하게 화이트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다면 darkFlash DK360은 어떠신가요?
이상, QM제크였습니다.
· 5만 원 내외의 가성비 좋은 케이스를 찾고 있다.
· 185 mm RGB 쿨링팬을 선호한다.
· 전면 풀 메시를 선호한다.
· 올 화이트 시스템을 구성할 계획이다.
· RGB를 기호에 맞게 설정하고 싶다.
· 측면 스윙 도어 패널을 선호한다.
· 상단에 360 mm 규격 라디에이터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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