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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20세기 중반, 서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미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합니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미국의 부유한 사업가와 VIP가 방문하면, 무뢰한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을 약탈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범죄는 더욱 대담해지고 빈번해졌습니다. 이에 비즈니스맨 사이에서 호신용 개인화기 수요가 발생하는데, 이는 FMG(Folding Machine Gun)라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무기가 탄생하는 역사적 배경이 됩니다. 같은 시기 미국의 천재 총기 개발자 유진 스토너(Eugene Morrison Stoner, 1922~1997)는 ARES(이하 아레스)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료 프랜시스 워린의 제안으로 비즈니스맨을 위한 전용 총기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미국인을 노린 범죄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주로 골목이나 건물 내부와 같이 근거리에서 발생했으며, 범죄자들은 대부분 성능이 떨어지는 싸구려 권총으로 무장했습니다. 그래서 유진은 FMG을 개발할 때 권총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관단총 형태이면서, 슈트Suit를 차려입은 비즈니스맨이 들어도 위화감이 없도록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유사시에는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접이식 설계를 적용합니다. 그가 개발한 스텔스 건은 현시점에서 봐도 평범한 서류 가방(Attache Case)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감쪽같습니다. 아레스 FMG는 이렇게 높은 수요와 우수한 아이디어로 탄생하지만, 결국 시제품 수백 정 정도만 내놓았을 뿐 대규모 양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 좌: 아레스 FMG , 우: H&K MP5 Operational Briefcase / 이미지 출처: 좌: GATDAILY, 우: HKPRO Forums
해당 스텔스 건은 분명히 수요가 있었습니다. 스파이 활동 등 은밀한 임무에서도 활약할 수 있어서 활용 폭까지 넓은 아이디어 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양산까지 이어지지 못했을까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가방에 기관단총을 수납해서 휴대하는 게 더욱 합리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헤클러운트코흐(H&K)社의 MP5는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기관단총인데요. 해당 총기는 당시에 이미 숨겨서 휴대할 수 있는 전용 가방이 별도로 존재했습니다. 심지어 가방에 넣은 채로 격발할 수도 있어서 총기를 꺼내거나 펼칠 필요조차 없는 완벽한 해결책이 이미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MP5는 뛰어난 연사력과 검증된 안정성, 충분한 장탄 수까지 갖추고 있었으므로 아레스 FMG는 상대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번 글을 스텔스 건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제품은 탄생한 이유가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수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고 수요까지 충족해도 어지간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게 시장입니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제품은 명확한 수요와 시장 논리 그리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블루투스 스피커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어떻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걸까요? 실내에서 음악을 들을 거라면, 패시브 혹은 액티브 스피커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스피커들은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바탕으로 더 깨끗하면서도 강력한 소리를 구현합니다. 아웃도어에서는 헤드폰과 이어폰이라는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있습니다. 스피커와 달리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차폐 효과도 있어서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음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실내와 실외 모두 더 나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블루투스 스피커는 설자리가 없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설자리가 없었다면, 아레스의 FMG와 마찬가지로 이미 도태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겁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의 장점은 바로 휴대성과 편의성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전원 케이블과 입력 소스 케이블 없이도 음악을 재생한다는 결정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이 덕분에 스피커를 언제든지 원하는 장소에 부담 없이 옮길 수 있습니다. 오늘 칼럼으로 소개할 제품은 MAXTILL GM-BT100S인데요. 해당 스피커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특징인 휴대성을 고려해 떨어뜨렸을 때도 충격에 강하도록 육각형으로 디자인했습니다. 함께 노출하는 GM-BT300S 제품은 일반적인 사각형이므로 BT100S의 개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글과 사진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정식 출시 전 샘플로 칼럼을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패키지와 구성품은 생략되었습니다. 맥스틸 블루투스 스피커는 GM-BT100S, GM-BT200S, GM-BT300S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GM-BT200S은 지난 9월 이미 칼럼으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GM-BT100S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MAXTILL GM-BT200S 사운드 바 칼럼 바로 가기
GM-BT100S 하우징은 검은색으로 마감하고 버튼이 있는 영역은 은색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릴 중앙에는 맥스틸 로고를 새겼습니다. 스피커를 측면에서 봤을 때 육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게 큰 특징입니다.
GM-BT300S는 무난한 사각형 사운드 바 형태입니다. GM-BT100S의 경우 상단 버튼 영역이 은색인데 GM-BT300S는 모든 영역을 무광 검은색으로 마감해서 인상이 훨씬 단정합니다. 상단에 홈이 파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해당 홈은 스마트폰을 거치 기능을 제공합니다.
거치대는 깊이 8 mm, 폭 10 mm, 길이 155 mm로 대부분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Apple iPhone 12 Pro에 정품 가죽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거치할 수 있습니다.
[무게] GM-BT100S: 643 g, GM-BT300S: 650 g
GM-BT100S는 643 g, GM-BT300S는 650 g으로 측정됐습니다. 무선으로 작동하므로 내부에 배터리를 내장해서 제법 묵직하지만 잠깐 휴대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입니다.
GM-BT100S와 GM-BT300S 모두 바닥 면에 스피커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패드를 부착했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좌측은 GM-BT100S를 측면에서 봤을 때 모습이며, 우측은 GM-BT300S를 측면에서 봤을 때 모습입니다. GM-BT100S는 충격에 강하도록 육각형으로 디자인했으며, GM-BT300S는 스마트폰 거치할 수 있는 홈이 보입니다.
▲ 이미지 제공: 맥스틸 공식 DB
모서리 각도가 완만할수록 물리적인 충격을 더 잘 견딜 수 있습니다. 이는 특수한 기술이 아닌, 단순한 물리 법칙입니다. 맥스틸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휴대성이 좋다는 점과 이동이 잦다는 특성을 고려해 떨어뜨렸을 때도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GM-BT100S를 육각형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멀티미디어 버튼] 재생/일시 정지, 음량 감소, 음량 증가, 모드 변경
[인터페이스] 전원 스위치, AUX, microSD 카드 슬롯, USB Type-A, USB Micro-B(Micro-5Pin) 포트
M 버튼은 연결 모드를 전환할 때 사용합니다. AUX, USB, microSD, 블루투스 등 입력 소스를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버튼 아래에는 구멍이 2개 있습니다. 왼쪽 구멍은 핸즈프리 통화를 할 때 사용하는 마이크입니다. 반대쪽에 있는 구멍은 LED 인디케이터입니다. LED 인디케이터는 전원 및 블루투스 페어링 등 제품 상태를 나타낼 때 활용합니다.
GM-BT100S는 microSD 및 USB를 연결해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입력 소스는 그 외에도 AUX나 블루투스로 연결해 재생할 수 있습니다. Micro-B 포트는 데이터 송수신 없이 오로지 충전 용도로 사용합니다. 충전 시간은 3~4시간 정도 소요되고 재생 시간은 완충 기준 약 6시간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운드 바에 사용한 칩세트를 확인하기 위해 분해를 진행했습니다. 분해는 각종 입출력 단자가 있는 부위 양옆에 있는 나사를 제거하면 됩니다.
[칩세트] LTK5325, JL AS22BPOP267-65A4
앰프는 최대 2x 5.3 W까지 출력할 수 있는 LTK5325를 사용했습니다. 그 아래 JL AS22BPOP267-65A4라는 칩세트를 사용했음을 확인했으나, 자세한 사양은 알 수 없었습니다.
[안내] 스피커 음향 측정에는 Earthworks M30 마이크와 Audio Precision APx517B 분석기를 활용했습니다. M30 측정용 마이크는 어느 방향에서 발생한 소리든 고루 수음하는 무지향성 마이크입니다. 5 Hz부터 30 kHz 주파수 응답을 지원하며, 최대 142 dB 음압 레벨을 지원하는 등 측정용 마이크로써 갖춰야 할 사양을 충족합니다. XL APx517B는 AD-DA 컨버터, 마이크로폰 전원 공급 장치, 앰프 그리고 구매 비용에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되어 있는 신뢰도 높은 올인원 시스템입니다.
측정은 바닥에서 스피커와 마이크를 50 cm 정도 띄운 상태로 진행합니다. 간이 측정이긴 합니다만, 무향실과 비슷한 측정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래프는 소리 특성을 파악하기 쉽게 1/6 스무딩 처리를 합니다. 스피커 소리는 주변 환경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참고 정도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평가] GM-BT100S는 AUX, microSD 및 USB,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데요. 출력 확보를 위해 AUX 케이블을 통한 유선 연결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피커는 헤드폰, 이어폰과 달리 저음역을 잘 재생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저가형 스피커뿐만 아니라 고가의 스피커도 정도만 다를 뿐 비슷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게 저음역대만 담당하는 서브 우퍼입니다. 최근 들어서 사운드 바도 서브 우퍼를 포함하는 제품이 늘고 있지만, 사운드 바가 지닌 간편함이라는 강점을 생각하면 장점이 다소 희석되는 모양새입니다. 사운드 바는 형태상 북쉘프나 톨보이에 비해 저음 구현이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제품은 150 Hz 이후부터 유의미한 소리를 내준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 경우 저음보다는 중고음이 더더욱 강조되어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저음에서 경험할 수 있는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아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 블루투스 스피커, 누구에게 필요할까?
이상 QM다우였습니다.
·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데스크톱 PC 사운드 바를 찾는다
·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내장한 스피커로 부족하다
· 강력한 저음을 원한다
· 흰색 등 화사한 색상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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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TILL GM-BT100S & GM-BT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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