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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urtle Beach Recon Cloud Controller 관련 영상
과거에는 게임을 즐기는 형태가 정적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스마트 기기 성능 향상을 기반으로 성장한 모바일 게임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덕분인데요.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으로 패키지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성능과 운영체제, 디스크 용량뿐만 아니라 설치 과정까지 생략하기 때문에 OTT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 수준으로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근본적 문제인 딜레이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장르에 따라 만족도가 확 달라진다는 한계가 있는데 구조상 완전한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물론 차차 나아지는 중이라서 즐길 만한 장르 범위가 늘어날 거로 예상합니다.
터치로 명령을 입력하는 스마트폰은 직관성에서 강점이 있습니다만, 게임을 즐길 때는 오히려 방해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터치 입력에 최적화한 게임이더라도 손가락으로 작은 화면 일부를 가려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게이머들은 이런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변기기를 챙기기 시작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책상이 있어야 하니 콘셉트와 잘 찰떡인 느낌은 아닙니다. 다음으로 떠올릴 만한 장비는 게임 컨트롤러입니다. 컨트롤러는 모바일 양쪽에 부착하여 휴대용 게임기처럼 만드는 방식과 일반 형태 게임 컨트롤러에 고정 클립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터틀비치는 후자 방식 채택하여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모바일 전용이 아닌 겸용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형태를 고려한다면 지극히 당연한 선택인데, 이런 제품은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구매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구성품] Turtle Beach® Recon™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컨트롤러, USB Type-C-to A 케이블(3m, 편조 마감), 탈부착 가능한 스마트폰 클립, 퀵 스타트 가이드, 터틀비치 스티커, Xbox Game Pass Ultimate 1개월 이용권
[게임 패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입니다. Ultimate는 최고 등급 서비스이며, 1개월 이용료는 11,900원입니다.
[연결 방식] 유선(USB Type-C), 무선(Bluetooth)
기본 버튼과 스틱 배치는 Xbox 컨트롤러와 같습니다. 패드 바닥에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버튼과 Xbox 로고 버튼 위에 추가한 버튼 정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겠군요. 추가 버튼은 터틀비치 게임 컨트롤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을 구현하는 장치이므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위 사진 자료 색상은 블루 마그마Blue Magma 옵션인데, 금속성 파랑을 바탕으로 용암을 나타내는 금속성 주황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Y, B, A, X 버튼 폰트를 파란색으로 마감했는데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점을 안쪽에 찍어서 구분하는 방법을 택했군요. 손잡이 부분은 오염에 대한 저항성을 위해 검은색 계열로 마감하여 실용성을 챙겼습니다. 색감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세 가지 색상을 조합해서 그런지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블랙 옵션은 검정 바탕에 회색에 가까운 은색을 활용하여 블랙 마그마와는 대조적으로 차분하게 외관을 완성했습니다. 독특함 혹은 화려함을 선호하지 않는 분이라면 이 옵션을 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블랙 마그마는 워낙 색감이 화려해서 그런지 터틀비치 로고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블랙은 패드에 각인한 글자나 아이콘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특히, 블루 마그마 옵션과 다르게 Y, B, A, X 버튼 폰트 자체에 색을 입혀 가독성이 좋습니다.
[진동 모터] 듀얼(손잡이, 트리거)
손잡이 부분은 삼각형 패턴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마감했습니다. 터틀비치는 이를 '인체 공학적 냉각 손잡이'라고 칭하더군요. 직접 사용해 보니 냉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래도록 사용하더라도 쾌적함을 유지하는 특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무 재질이 아니라서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은 없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표면이 미끄러운 건 아닙니다. 참고로 진동 피드백은 유선 연결 상태에서만 작동합니다.
터틀비치 게임 컨트롤러는 음향을 비롯하여 게임에 도움이 될 만한 부가 기능을 제공합니다. 꽤 유용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쉽게도 진동 피드백과 마찬가지로 유선 모드에서만 작동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블루투스로 연결할 경우 입력 장치로만 인식해서인지 3.5 mm 아날로그 포트를 통한 음향기기 사용도 불가능합니다. 결국 이 제품은 유선 연결이 기본이고 추가로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한다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능 작동 여부는 아래 표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시보드 버튼은 왼쪽부터 음량 조절, Superhuman Hearing, Mode, Select, 음소거, 보이스 채팅 음량 조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차례대로 LED 인디케이터로는 모니터링 음량, EQ, 퀵 버튼 액션, PRO-AIM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LED 인디케이터는 프리셋을 의미하는데요. 조작은 간단합니다. Mode 버튼으로 설정할 항목을 전환하고 Select 버튼으로 프리셋 값을 변경합니다. 프리셋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건 글만 길어질 뿐 큰 의미가 없으니 표로 정리하겠습니다.
그래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분이라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Recon Controller에 대한 영상 자료이지만, 대시보드가 같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자료입니다. 부가 기능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별도 단락에서 이어가겠습니다.
[고정 방식] 스크루
스마트폰 클립은 Type-C 포트 아래쪽에 있는 구멍에 나사를 조이는 방식으로 고정합니다. 설치 방법은 간단하지만 나사를 손으로 돌려야 해서 탈부착이 아주 편리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관절 양옆에 있는 나사를 조여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방식으로 조정합니다.
[장착 가능 크기] 스마트폰 기준 가로 길이 8.6 cm 이하, 두께 1 cm 이하
클립은 약 9 cm까지 늘어나지만, 흠집 방지 고무 패킹을 고려했을 때 8.6 cm 이하 스마트폰만 장착할 수 있겠습니다. 두께는 약 1 cm까지 가능한데 대부분 스마트폰이 클립 범위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로 예상합니다. 다만, 케이스를 장착한다면 두께가 1 cm가 넘어가는 경우가 빈번해지는데, 이때는 클립 걸쇠가 스마트폰을 완전하게 고정하기 못하여 빠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잘 확인한 뒤에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클립은 위 사진 자료처럼 분리하여 거치대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패드에 고정하면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체감 무게가 크게 증가합니다.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위와 같은 방식으로 무게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제조사가 게임에 도움이 될 만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애씁니다. 7.1채널 가상 서라운드나 총소리, 발소리를 강조하는 음장 효과가 대표적인 예시일 텐데요. 터틀비치 역시 후자에 해당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모든 게임 장르가 그러하겠습니다마는 PvP 요소가 강한 FPS 류 장르는 상대방이 뿌리고 다니는 정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건 빠른 반응 속도와 정확한 에임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보를 기반으로 굉장히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눈에 보이는 정보보다 귀로 들려오는 소리 정보가 더 소중할 때가 많은데요. 게이머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터틀비치는 게이머를 위한 음장 효과에 'Superhuman Hearning'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100명이 넘는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 생존 확률이 20% 정도 높아진다고 발표1)한 바 있습니다. 킬, 데스 비율은 무려 40% 이상 향상되었다고 하는데요. Superhuman Hearning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와 무기 재장전 같은 소리 정보를 강조하는 프리셋이라서 급작스러운 상황에 조금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Data based on Turtle Beach Superhuman Hearing study conducted by Real Industry, May 2021.(참고 자료 1) (참고 자료 2)
그렇다면 Superhuman Hearing이 어떤 원리로 기능을 구현한 걸까요? 위 그래프를 확인하면 이해가 쉬운데요. 기존 게이밍 헤드셋은 저음역을 강조하는 게 마치 암묵적인 룰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음향에 정통한 기업들은 정반대로 전용 EQ 프리셋을 구성할 때 저음역을 줄입니다. 파란색 점선 그래프와 빨간색 그래프를 비교했을 때 200 Hz 이하 저음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 kHz 이상 초고음역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총소리와 발소리 등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보를 강조하기 위해 나머지 음역의 존재감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능을 구현한 겁니다.
파란색 그래프가 터틀비치 시그니처 사운드 프리셋입니다. 보컬 부스트(보라색 그래프)는 극저음은 증가하지만 저음 일부 대역과 고음 일부 대역을 줄여 중음역을 강조합니다. 베이스 부스트(빨간색 그래프)는 저음을 크게 증폭하며, 베이스&트레블 부스트(초록색 그래프)는 저음 강조와 함께 3 kHz 부근부터 고음역을 증가시킵니다. 모든 EQ 프리셋이 잘 작동하므로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하단 버튼은 대시보드에서 패드 모양 모드를 변경한 뒤 매핑할 수 있습니다. 프로파일은 총 4개를 저장할 수 있으며, 변경할 프로파일을 선택(가운데 LED 인디케이터에 점등한 조명 개수를 보고 파악) 합니다. 여기까지가 위 사진 자료에서 1~3번에 해당하는데요. 그다음 변경할 버튼을 선택합니다. 4번 안내처럼 LED 인디케이터 방향으로 파악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5번 안내처럼 할당할 버튼을 누른 뒤 Mode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완료입니다.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변경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Xbox 콘솔 게임기와 호환되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런 방식이 최선이었을 겁니다.
PRO-AIM™은 정확도가 필요한 상황에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작동은 PRO-AIM 버튼을 누르고 있을 때 오른쪽 스틱 감도가 바뀌는데요. 활용할 만한 예를 들어보자면, 장거리에서 스나이핑을 한다든가 축구 게임에서 프리킥을 차는 상황 등이 있을 겁니다. 터틀비치는 4가지 속도 프리셋을 제공하는데 손에 잘 맞는 값으로 설정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특징 단락에서 알아봤듯이 인체 공학적 냉각 손잡이 덕분에 사용감이 쾌적한 편에 속하는 컨트롤러입니다. 오랜 시간 사용했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데요. 손에 땀이 많은 분이라면 반길만한 재질과 코팅 마감입니다. 다만, 손이 건조한 분이라면 다소 미끄럽다고 느낄 여지가 있는데, 어차피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컨트롤러를 받치고 있는 모양새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이외에 하단 버튼인 P1, P2와 LB, RB, 트리거 버튼인 LT, RT 그리고 엄지 스틱까지 표면을 도트 패턴으로 까슬하게 마감했는데, 이 역시 쾌적한 사용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입니다.
컨트롤러 조작에 능숙한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저는 LB, LT 그리고 RB, RT를 동시에 조작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혹자는 각각 버튼에 손가락을 모두 올려두고 연습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도무지 적응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바닥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버튼이 있는 컨트롤러를 고집합니다. LB와 RB를 P1, P2에 지정해서 사용했는데, Recon Cloud Controller 역시 터틀비치가 출시한 다른 컨트롤러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습니다.
버튼감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다른 제조사 게임 컨트롤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끔 독자 스위치를 활용하여 색다른 버튼감을 구현하는 제조사도 있는데, 이질감을 크게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새로움보단 익숙함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점으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무게는 약 253 g이며, 클립과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500 g 언저리가 될 겁니다. 스마트폰 기종이나 케이스 장착 여부에 따라 조금씩은 달라지겠죠. 게이머들은 게임 컨트롤러 무게를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유는 양손으로 쥔 상태에서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책상이나 배 위, 허벅지 등에 올려둔 상태로 사용하면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폰을 부착한 상태에서는 특정 자세가 강제되고 무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게임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쉴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Turtle Beach라고 검색하면 컨트롤 센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종을 찾아서 진입하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는데, 기능은 이게 전부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컨트롤러라는 홍보 문구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만, 블루투스 연결로 사용할 시 제한되는 기능이 많다는 점은 사용자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하단 버튼과 PRO-AIM과 같은 기능은 작동하지만 진동 피드백이나 오디오 관련 기능이 비활성화됩니다. 그중에서도 오디오 관련 기능은 특히나 아쉬웠는데요. 야외에서 게임을 즐길 때 소리를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아닌 스마트폰 스피커로 들어야 한다는 건 콘셉트와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Superhuman Hearing이나 EQ는 바꿀 수 없어도 소리 정도는 3.5 mm 포트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 아쉬움을 피력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결책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Type-C to 3.5 mm 어댑터나 Type-C 이어폰 혹은 무선 이어폰 등을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하면 되는데, 딜레이를 고려한다면 무선보다는 유선 방식이 낫습니다.
■ 유선 방식으로 활용할 때 온전한 성능 발휘
무선 연결이 되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콘솔과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느냐, 아니면 스마트폰이나 태플릿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지원 범위 자체가 다르다는 건 범용성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특히, 시간과 장소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은 자잘한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단점을 덮고도 남을 장점입니다. 다양한 형태로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이중 지출을 하기보단 Recon Cloud Controller와 같은 범용성 좋은 제품을 고려해 보는 게 좋습니다.
이상, QM깜냥이었습니다.
· 하단 버튼이 마음에 든다
· 블루투스 연결이 필요했다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 음향 등 부가 기능이 매력적이다
· 스마트폰 뒷면에 사과 로고가 있다
(iOS용은 따로 출시할 예정)
· 컴퓨터나 TV 앞에서만 게임을 즐긴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터틀비치 리콘 클라우드 컨트롤러 - Xbox, PC, 모바일 게임 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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