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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는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시 웹상에 커스텀 키보드를 검색해도 관련 게시글이 많지 않았으니 말이죠. 운 좋게 원하는 키보드를 찾더라도 요즘과 달리 해외 직구가 활성화돼있지 않았던 터라 구매 과정이 번거로웠습니다. 만일 제작자가 유통사를 통해 판매 페이지를 열지 않고 구글 폼 등을 활용해 폐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괜한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커스텀 키보드 시장이 많이 커지면서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해외에서 구매할 때 대부분 직배송할 수 있을뿐더러 국내에서도 충분히 커스텀 키보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완제품 키보드와 비교하면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커스텀 키보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키보드가 어떤 구성으로 이루어졌는지 아는 편이 좋습니다. 조립까지 직접 한다면 조립 가이드 및 영상을 보면서 해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커스텀 키보드는 소규모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조립 및 사용 방법에 대한 가이드가 부실할 수 있으며, 제품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직접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시장에 세계적인 PC 브랜드인 ASUS가 참전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가 바라본 커스텀 키보드는 기존 제품과 어떻게 다를까요?
* 샘플 제품 기준으로 실제 판매 제품과 각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구성품] 키보드 본체, 2.4 GHz RF 리시버, USB Type-C to A 케이블, USB Type-A to C 어댑터, 스위치 윤활 키트, 스위치 여분 3개, 각종 문서
본 제품은 제품이 출시하기 전에 미리 전달받은 샘플이므로, 정식 발매 제품과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ASUS ROG 시리즈답게 패키지가 화려하게 만들어 구매자가 제품을 개봉하는 재미를 줍니다. 구성품에 키보드와 함께 스위치 윤활 키트를 제공합니다. 이 단락에서 가볍게 다루기엔 여러 도구를 제공하니, 별도 단락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키 개수] 81키
ASUS ROG 치고는 전체적인 외형이 차분한 편입니다. 커스텀 키보드를 지향하는 제품에 맞게 게이밍 요소를 최대한 억제했으리라 추측합니다. 키보드 우측 상단에는 2인치 OLED가 있는데, 이로 인해 최상단 F 열이 여유 공간 없이 딱 붙어있습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 MMORPG 장르처럼 해당 키를 자주 사용한다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Shift 크기] 1.75u
[오른쪽 Alt, Fn, Ctrl 크기] 1u
[네비게이터 키 구성] Insert, Delete, Page Up, Page Down
같은 미니 배열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키를 생략하고 배치하느냐에 따라 사용감이 다릅니다. ASUS ROG AZOTH는 흔히 75%라고 칭하는 배열 중에선 평범한 축에 속합니다. 일반적인 키캡 크기가 1u라고 했을 때 오른쪽 Shift 크기가 1.75u라서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습니다. 물론 그와 별개로 작아진 크기로 인해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Alt, Fn, Ctrl은 1u를 사용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키캡을 사용한 셈인데, 다행히 포인트 키캡을 구하는 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1.25u 2개로 구성하는 것과 달리 Alt(한영 전환)와 Fn, Ctrl(한자 변환)에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비게이터 키 구성은 사용자마다 자주 사용하는 키가 달라서 어떻게 배치하든 호불호가 나뉘기 마련입니다. 저는 Delete와 Page Up, Page Down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 만족스러운데요. 설령 원하는 키가 없다고 하더라도 Fn과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을뿐더러 Armoury Crate에서 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OLED 패널 크기] 2인치
외형이 간결한 편이지만, 측면만큼은 게이밍적인 면모를 갖췄습니다. 우측 상단에 있는 OLED 패널은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하여 여러 화면을 띄우거나 키보드 및 PC 본체 상태를 출력합니다. OLED 바로 옆에 있는 조그다이얼은 멀티미디어 키로 작동합니다. ROG 로고를 새긴 버튼을 눌러 모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자세한 기능 및 작동 모습은 조명 단락에서 살펴보겠습니다.
[USB 케이블] 탈부착 지원(USB Type-C)
[USB 포트 위치] F2(숫자 2 키)
USB 포트 옆에는 연결 방식을 전환하는 스위치와 2.4 GHz RF 리시버가 있습니다. 안쪽에 자석을 배치해서 의도치 않게 리시버가 분리되는 상황을 방지했습니다.
무선 연결은 리시버와 제품이 멀수록 신호 간섭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수신 강도도 약해집니다. 그래서 어떠한 형태로든 둘을 가깝게 배치하는 게 좋습니다. 가장 간단하고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USB Type-C to A 어댑터를 제공하는 겁니다. Type-C 포트에 기존 케이블을 연결하고 반대편 Type-A에 2.4 GHz RF 리시버를 연결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결하면 책상 위에서 이리저리 돌아가니는 게 영 보기 안 좋습니다. 그래서 ASUS는 바닥면에 클립을 만들어 마우스 패드에 꽂아둘 수 있도록 했습니다.
ASUS ROG 시리즈 키보드는 제품 자체도 완성도가 높지만, 특히 바닥면에 기대가 큽니다. 보통 아무런 무늬 없이 마무리하거나 특정 패턴만 넣는 데 불과하지만, ROG AZOTH는 바닥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선 패턴을 적용하고 이 패턴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시리얼 넘버와 각종 인증 로고를 기입한 스티커를 방향에 맞춰 부착했습니다. 옆에는 ROG 로고를 자연스럽게 배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쪽에 REPUBLIC OF GAMERS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 바닥 및 각도 조절 다리
[각도 조절] 3단계
[조명] RGB LED
[밝기 조절] Fn + ↑ or ↓ / 우측 상단 조그다이얼 활용
[효과 변경] Fn + ← or → / 우측 상단 조그다이얼 활용
[인디케이터 메뉴]
Caps Lock, Scroll Lock, 프로파일(1~6, Default), 연결 방식(유선, 2.4 GHz RF, 블루투스 1~3), 배터리 잔량, Mac/PC 모드
[OLED 제공 메뉴]
시스템 볼륨, 미디어 트랙, 키보드 밝기, OLED 밝기, 조형 효과 전환, 사용자 지정, 블루투스 프로파일 전환(측면 버튼을 3초간 길게 누름)
[윤활 키트 구성]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스위치 분해 도구, 스위치 윤활유(Krytox GPL-205-GD0), 미세 붓, 스위치 트레이
기존에도 일부 글로벌 브랜드에 한해서 스위치 핫스왑을 지원해 사용자가 직접 키보드 구성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한 바 있습니다. ASUS도 마찬가지로 ROG STRIX FLARE II NX ANIMATE PBT 등에서 스위치 핫스왑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스위치 윤활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기본 제공하며 커스터마이징에 진심을 보인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렇기에 이 키보드가 그저 게이밍 키보드가 아닌 커스텀 키보드라고 불리는 이유일겁니다. 또한, 단순히 도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구 하나하나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특히 크라이톡스 윤활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커스텀 키보드에 대한 사전 조사가 얼마나 꼼꼼하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선택 가능 스위치] ROG NX 적축, 갈축, 청축
[칼럼에 사용된 스위치] ROG NX 적축
[스위치 방향] 역방향
[사용 가능한 스위치] 무보강판용(5핀) 스위치
[스태빌라이저] 체리식
ASUS는 자체 스위치를 2종 보유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RX 스위치와 기존 체리 MX 스위치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NX 스위치가 있는데요. ROG AZOTH 키보드가 커스텀 키보드를 지향하기에 서드파티 제품과 호환이 좋은 NX 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ROG AZOTH에 사용한 NX 스위치는 별도로 사전 윤활 처리를 하여 더 균일하고 정갈한 키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스위치 핫스왑 기능을 지원합니다. 본래라면 수리가 쉽다는 장점이 크게 다가왔겠지만, 제품 성격을 고려했을 때 다른 스위치로 교체하거나 추가 윤활 작업을 할 때 수월하다는 점이 더 와닿습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철심이 보강판 아래에 있어서 체리식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키캡과 철심을 고정하는 구조물이 쉽게 탈부착돼서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흔히 하이브리드 스태빌라이저라고 명칭하고 있습니다. 내부에 윤활 처리를 해 잡다한 소음이나 이질감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 샘플 제품으로 실제 판매 제품과 각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재질] PBT
[각인] 영문 이중사출, 한글 레이저 각인
[높이] 자체 프로파일
[스텝스컬쳐 2] 적용
ROG AZOTH에 탑재한 키캡은 백라이트 LED를 투과하는 키캡 중에서 품질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PBT 소재를 사용하고 이중사출로 폰트를 각인해 장기간 사용하더라도 처음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키캡 높이도 인상적입니다. 체리 프로파일만큼은 아니지만 OEM 프로파일과 비교하면 낮습니다.
[두께] 0.92 ~ 1.40 mm
분해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바닥에 있는 육각 나사만 모두 풀면 별도 걸쇠 장치 없이 키보드를 분해할 수 있습니다. 단, 일반적인 십자 나사가 아니란 점에서 접근성이 좋진 않습니다.
OLED는 패널과 패널을 보호하기 위한 커버로 나눴습니다. 주요 PCB와 독립된 PCB에 따로 OLED를 배치했습니다.
[통합 모듈] ASUS MPRFMODULE1
[기반 MCU] Nordic nRF52840
[배터리 용량] 3.85 V, 4000 mAh, 15.4 Wh
바닥에 있는 포론 흡음재를 제거하면 실리콘 흡음재와 기타 부속품을 마주합니다. 포론 흡음재만 사용하지 않고 실리콘을 추가로 사용한 데에는 바닥에 있는 부속품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추측합니다. 외부 힘에 의해 잘 눌리는 포론 특성상 의도치 않게 부속품끼리 서로 밀면서 파손될 여지가 있으니 말이죠. 특히 파손시 화재 위험까지 있는 배터리는 바깥에 커버를 추가로 사용했습니다.
[호환 가능 스위치] 무보강판용(5핀) 스위치
[핫스왑 구현 방식] 소켓
[소켓 부속품] TTC
PCB와 보강판 사이에도 흡음재를 사용했습니다. 기판과 보강판 사이에 있다고 해서 흔히 기보강 흡음재라고 부릅니다. 앞서 포론 흡음재, 실리콘 흡음재와 함께 3곳에 흡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빈틈을 모두 꽉꽉 채우면서 키보드에서 발생하는 잡다한 소음을 최소화했으리라 기대합니다.
[마운트 방식] 개스킷(가스켓) 마운트
[개스킷 소재] 실리콘
마지막으로 커스텀 키보드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개스킷 마운트를 적용했습니다. 기존 나사를 활용해 보강판과 PCB를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해 보강판을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포론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실리콘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ROG AZOTH도 실리콘 개스킷을 사용했습니다.
[키보드 펌웨어 버전] 3.00.21
[동글 펌웨어 버전] 3.00.16
소프트웨어는 ASUS Armoury Crate를 사용합니다. 모듈형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기기를 연결하면 해당 기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형식입니다. 여느 ASUS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Fn 키를 제외한 모든 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세밀하기 RGB LED 효과를 연출하거나 절전 모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무선 기기 특성상 절전 모드에 진입하는 시간과 진입했을 때 기기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만족감이 크게 달라지므로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는 건 칭찬할 점입니다.
ROG AZOTH만의 기능이라고 하면 역시 컨트롤 조그다이얼과 OLED입니다. 컨트롤 조그다이얼은 총 6가지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지정'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커스터마이징이 불가합니다. 못해도 비활성화 정도는 제공했음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사용자 지정'은 키 커스터마이징과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이 동일합니다.
OLED는 ASUS에서 미리 저장한 프리셋을 활용하거나 직접 JPEG, PNG, GIF 확장자 이미지를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사용자 지정 배너를 통해 특정 문구를 띄우거나 현재 재생하고 있는 음악 정보, 시스템 정보 등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안내] 키보드를 선택할 때 키감 못지않게 타건음을 따지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길 때 적절한 효과음이 더해지면 더욱 몰입하게 되는 것처럼 키보드도 타이핑할 때 듣기 좋은 소리가 발생하면 만족도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사람마다 선호하는 소리가 다르고 같은 스위치를 탑재했다고 하더라도 하우징 설계에 따라 얼마든지 타건음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같은 스위치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세한 사전 정보 없이 덜컥 제품을 구매했다간 후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퀘이사존은 주변 소음을 통제한 방음 부스에서 ZOOM H6 녹음기를 활용하여 녹화한 타건 영상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소음 크기 비교를 위해 2022년 10월 이후로 마이크와 키보드 간에 거리(50 cm)를 유지하고 영상 처음에 대조군으로 마우스 클릭음을 같이 녹음하고 있으니 이전 키보드 칼럼 영상에 쓰인 타건 영상과 비교해 보셔도 좋습니다.
[평가] 타건 영상은 청취 환경에 따라 소리 음량 및 성향이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시청 시 헤드폰 혹은 이어폰 착용을 권장합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키보드는 ASUS ROG NX 적축 스위치를 탑재했습니다. 사전 윤활 스위치답게 타건음이 균일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음 높낮이가 조금 높은 편인데, 이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커스텀 키보드 시장에서 타건음에 따라 로우 피치, 하이 피치로 나누니 말이죠. 키감은 매우 훌륭합니다. 스태빌라이저도 윤활을 꼼꼼하게 처리한 덕분인지 이질감이 없다시피 합니다. 다만, 개스킷 마운트 특유의 부드러운 키감은 잘 느껴지지 않는 게 아쉽더군요. 포론 대신 실리콘 개스킷을 사용하고, 내부에 흡음재를 겹겹이 사용하는 등 여러 요인이 단단한 키감을 만드는 결과를 낳았으리라 추측합니다. 물론 이 역시 성향의 차이이므로 단단한 키감을 좋아한다면 만족할 수 있습니다.
[안내] 위 영상은 클릭 레이턴시 테스트 방법 안내 영상입니다. 영상에 활용한 제품은 콘텐츠와 관련 없는 샘플이므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제된 환경에서 24회 반복 클릭 후 가장 큰 값과 작은 값을 제외한 22개 데이터의 평균 값을 제공합니다. 테스트 방법 및 환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키보드, 마우스 버튼 클릭 지연 시간 테스트
테스트 장비와 환경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품 사양] MCU: ASUS MPRFMODULE1 / 스위치: ROG NX 적축
[유선] 10.14 ms
[무선 2.4 GHz RF] 11.67 ms
[블루투스] 17.86 ms
키보드 설정을 이것저것 바꾸다 보면 마치 모스부호로 상대방과 소통하는 기분이 듭니다. 직관적인 피드백 없이 LED의 깜빡임이나 점등 여부를 통해 키보드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는지 어렴풋이 가늠해야 합니다. 이런 경험이 없다면 PC 비프음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긴 비프음과 짧은 비프음이 번갈아 재생되며 오류 코드를 알려주는데, 컴퓨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물론이고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도 검색하고 나서야 이유를 아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직관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제조사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합니다. 키보드에서 직접 조절하지 않고 PC를 거치면 디스플레이라는 훌륭한 출력 장치가 있으니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한두 번입니다. LED 효과 하나 바꾸겠다고 여러 과정을 거치자니 번거롭습니다. 차라리 조금 헤매더라도 키보드 단축키를 누르는 편이 더 간편할 겁니다.
ASUS ROG AZOTH는 간편함과 직관성을 모두 해결하기위해 OLED를 활용했습니다. OLED에 별도로 마련한 조그다이얼과 버튼을 통해 원하는 기능에 접근하고 잘 적용됐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세밀한 LED 효과 연출이나 매크로 녹화는 소프트웨어를 거치는 편이 더 편합니다. 그러나 LED 효과를 바꾸거나 블루투스 페어링을 할 때면 OLED에 출력되는 정보가 너무나도 유용합니다. 그리고 ASUS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컴퓨터 마니아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도 추가했습니다. 이미지 파일을 통한 커스터마이징과 함께 PC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부가 기능도 제공합니다.
과거 커스텀 키보드의 의미는 분명했습니다. 실제로 키보드를 직접 커스터마이징 하는 걸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설계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판매 중인 키보드를 직접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커스텀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설계할 능력이 안된다면 포럼 등에서 다른 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수요조사(IC, Interest Check) 과정을 통해 제작자는 구매자가 제품에 관심이 있는지,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의견을 교류합니다. 마치 공동 제작 같은 형태를 띠기에 공제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됐고 현재도 커스텀 키보드를 구매할 때 많이 접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경계가 모호한 제품이 많습니다. 제작자와 구매자 간에 소통은 줄고 생산을 기다리는 제품에 선입금하는 공동 구매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 구매 키보드를 커스텀 키보드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ROG AZOTH는 확실히 불리합니다. 완성품이고 소비자가 원하면 곧장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SUS는 커스텀 키보드라는 이름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실리콘 개스킷과 기보강 흡음재 등 여러 장치를 심었습니다. 특히 스위치 윤활 키트를 기본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존 스위치 핫스왑은 그저 스위치 수리가 주된 목적이고 나머지는 뒷전으로 미루는 모양새였습니다. 그와 달리 ROG AZOTH는 스위치 윤활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용자가 직접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 ASUS 커스텀 키보드? 이건 못 참지
· OLED 감성에 매료됐다
· 게이밍으로 사용할 커스텀 키보드를 원한다
· 사전 윤활된 키보드를 원한다
· 개스킷 마운트 하면 떠오르는 부드러운 키감을 원한다
· 풀 배열 혹은 텐키리스 배열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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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ROG AZOTH ROG NX 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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