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DESIGN
[착용 방식] 오버이어 [하우징 마감] 하이그로시
라이프 스타일용으로 출시한 Razer Opus 블루투스 헤드폰을 처음 마주했을 때 받았던 인상과 비슷합니다. 레이저 게이밍 기어는 화려한 디자인이 대표 특징인데, Opus나 지금 다루고 있는 Moray는 간결합니다. 외관을 간결하게 설계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심심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레이저는 이런 디자인도 잘하는군요. 심지어 아날로그 이어폰은 주력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그럴싸하게 완성해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오버이어 타입으로 설계했으며, 하우징은 유광 코팅으로 처리했습니다. 모서리나 이음새 마감이 좋아서 손으로 만지거나 착용했을 때 거슬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 케이블
[인터페이스] 3.5 mm 아날로그 - 3극 [케이블 길이] 1.6 m(MMCX 단자 활용)
기본 케이블은 트위스트 방식을 적용하여 꼼꼼하게 꼬았습니다. 한눈에 봐도 튼튼해 보여 양손으로 잡고 당겨봤는데, 확실히 다른 제조사 번들 케이블보다 튼튼했습니다. 단점이라면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점 정도인데, 오버이어 방식이라서 어느 정도 상쇄됩니다. 케이블 길이는 실내 사용을 염두에 두고 1.6 m로 설계했습니다. 휴대용 이어폰은 1.2 m로 설계하는 게 일반적인데, 40 cm 정도 늘어난 길이 덕분에 앰프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연결하기가 용이합니다. 2 m 정도였다면 더욱 편했겠지만, 실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적절한 타협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블 L과 R을 음각으로 표기했습니다. 바로 밑에 도트 색으로 구분할 수도 있는데, 왼쪽을 파란색 대신 레이저를 상징하는 형광 녹색을 활용하는 센스를 보였습니다. 레이저는 이런 걸 참 잘합니다.
▷ 이어 후크(이어 가이드)
[이어 가이드] 수축 튜브 마감
이어 가이드는 액세서리를 활용하거나 수축 튜브로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축 튜브 마감은 모양을 미리 잡아두는 방식이 있고, 철사를 내장하여 소비자가 직접 모양을 만드는 방식이 있는데, Moray는 전자를 택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에 따라 귀에 딱 맞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활용
실내에선 땐 앰프나 오디오 인터페이스 혹은 사운드 카드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별도 음향 장비가 없다면 마더보드나 케이스 전면 3.5 mm 포트를 활용하면 됩니다.
실외 환경에서는 DAP가 없을 경우 꽤 번거로워집니다. 보통 스마트폰과 함께 활용하려 할 텐데, 아날로그 포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Type-C to 3.5 mm 어댑터를 연결해야 합니다. 짧더라도 무언가 하나를 더 연결해야 한다는 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단선 고장을 일으킬 만한 부분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럴 땐 블루투스 DAC/AMP 리시버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해 볼 수 있습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스마트폰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상상 이상으로 편리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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