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MEASUREMENT
[측정 장비] Audio Precision APx555B
[측정 대상 장치] FiiO BTA30 Pro
▷ Line Out: 최대 출력
벤치 모드에선 출력(RMS Level)과 SINAD를 확인하면 됩니다. BTA30 Pro는 DAC이므로 후면에 있는 RCA 포트로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사양표 상 최대 출력은 3 Vrms로 표기했는데, 측정에서 정상적으로 수치에 도달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또한, 다기능 가성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SINAD가 90 dB을 넘어섭니다. 채널 1은 무려 104 dB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양쪽 노이즈 특성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FFT를 보시면 1 kHz 신호 오른쪽으로 뾰족하게 노이즈가 치솟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양 채널 간 노이즈 양과 특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걸 체감할 수 있느냐? 두 채널 모두 수치가 준수하고 출력이 틀어진 게 아니라서 체감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단지 기계적 완성도 부문에서 아쉬움이 남을 뿐인데, 가격표를 보면 모든 마음이 풀어집니다.
▷ 2 Vrms 기준
노브를 위 사진에 맞게 조정하면 출력이 2 Vrms가 됩니다. 3 Vrms 기준과 비교했을 때 좌우 노이즈 특성 불균형은 비슷하지만, SINAD가 상승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브를 반시계 방향으로 조금 더 돌리면 불균형이 해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1.5 Vrms / 1 Vrms
예상대로 1.5 Vrms 기준 양쪽 SINAD 값이 100 dB을 넘어서며 양쪽 격차는 3 dB로 확 줄어듭니다. 측정치는 1 Vrms 부근에서 가장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500 mVrms 출력 기준입니다. 좌우 밸런스 차이가 사라졌습니다. BTA30 Pro와 출력이 강력한 앰프와 조합해서 사용한다면 500 mVrms ~1.5 Vrms 정도로 두고 앰프에서 볼륨을 높이는 게 좋겠습니다. 저라면 1.5 Vrms로 타협할 거 같습니다.
블루투스로 신호를 받아 측정을 진행해 봤습니다. 최대 출력은 2.5~2.6 Vrms 정도였으며, LDAC 기준 SINAD 값이 94~96 dB 정도임을 확인했습니다. 블루투스 코덱 기준 최고 사양답게 유선 연결 상태에 근접한 결과입니다. 그 대신 볼륨 노브를 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특성 불균형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송신기로 사용할 땐 고민 없이 볼륨 노브를 끝까지 돌려도 되겠습니다.
▷ 다이내믹 레인지
[안내] 다이내믹 레인지DNR는 기본적으로 신호 대비 잡음비SNR와 결과가 비슷합니다. 다만, -60 dBFS 신호음을 활용한다는 점, 가중치 필터가 다르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정 음향 기기 중에는 노이즈 게이트 기능을 내장하여 입력 신호음이 없거나, 매우 작을 경우 신호 출력 자체를 차단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측정치가 뻥튀기되곤 하는데, 한마디로 정상적인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에 해당하는 겁니다. 이럴 땐 DNR 측정 결과를 활용하면 돼서 저희 역시 DNR 값을 공개합니다. DNR은 AES17 기준에 맞게 SNR 측정에 적용하는 A-weighting이 아닌 CCIR-2K 필터를 적용합니다. 그래서 A-weighting을 적용한 결과와 비교하면 해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해당 수치는 절댓값이 클수록 좋은 겁니다.
BTA30 Pro는 3 Vrms 기준으로 측정을 진행했으며, 준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 크로스토크
[안내] 크로스토크는 서로 다른 전송 선로 상 신호가 정전 결합, 전자 결합 등 전기적 결합에 의해 다른 회선에 영향을 주는 현상입니다. 쉽게 채널 간 간섭이라고 받아들여도 되겠습니다. 품질을 저하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며, 측정은 1 kHz와 10 kHz로 진행합니다. 결과는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 주파수 응답
제품 상단에 Hi-Res 로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Hi-Res란 40 kHz 이상 음을 재생하는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거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측정을 40 kHz까지 대역폭을 확장하여 진행해 봤습니다. FiiO BTA30 Pro는 5 kHz부터 롤오프가 생기며 20 kHz에서 -0.7 dB 정도 빠지는 특성이 있는데요. 청감상 알아채기 어려운 수치라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참고로 1 dB은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3 dB 정도부터 인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0 kHz에선 -1.7 dB 정도 빠지며, 40 kHz에선 이론상 변화를 체감할 만큼 양감이 줄어드는 셈이죠. 물론, 인간의 가청주파수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 Hi-Res 로고가 부끄럽지 않게 대역폭 자체는 확보했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거 같습니다.
▷ THD+N Ratio
[안내] Total Harmonic Distortion + Noise를 THD+N으로 표기합니다. 오디오 기기 왜곡을 측정할 때 활용하는데요. 단일 사인파를 통해 기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험, 가짜 신호 및 기타 왜곡 생성물을 분석하여 전반적인 성능을 점검하는 항목입니다. 기기 성능을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SINAD 수치가 바로 THD+N의 역수인 겁니다. THD+N Ratio는 측정된 왜곡과 잡음 rms 레벨을 전체 신호 rms 레벨로 나눈 값입니다. 위 측정 그래프에서 왼쪽 Y축은 THD+N Ratio(실선)이며. 오른쪽 Y축은 THD Ratio(점선)입니다. 값은 낮을수록 좋습니다.
▷ 선형성
[안내] 선형성은 일련의 포인트에서 레벨 범위에 걸쳐 이동하는 사인파 자극 신호를 사용하여 측정합니다. X축은 제너레이터 레벨이고, Y축은 측정 대상 장비 선형성을 의미합니다. 0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는 게 좋으며, 벗어나더라도 어느 지점에서부터 이탈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탈 지점은 X축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BTA30 Pro는 -104 dBFS 부근에서 이탈하기 시작하는데요. 최상급은 아니지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과 가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 SMPTE Ratio
[안내] IMD는 Intermodulation Distortion(혼변조 왜곡)의 약자입니다. 비선형 장치에서 둘 이상의 오디오 톤이 서로 비트를 이루어 원하지 않는 새로운 톤을 생성할 때 생성되는데요. 대부분의 장치에서 IMD를 생성하는 주요 메커니즘은 AM(Amplitude modulation)으로 원래 오디오 톤 주파수의 합과 차이에 해당하는 사이드 밴드를 생성합니다. 쉽게 2개 이상의 주파수가 서로 간섭하여 불필요한 주파수 성분이 출력에 나타나는 왜곡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SMPTE IMD는 SMPTE RP120-1983 표준에 따라 혼변조 왜곡을 측정하는 기법이며, 그래프를 보는 방법은 Y축이 작을수록(절댓값이 클수록) 좋고, 레벨이 높아질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게 일반적 양상입니다.
FiiO BTA30 Pro 역시 레벨이 높아질수록 성능이 좋아지는데, -17 dBFS 언저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볼륨을 높일수록 SINAD 결괏값이 틀어지는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각 채널 수치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