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CAT VULCAN 120 AIMO 게이밍 키보드

퀘이사존
88 11874 2018.08.16 18:02

 

ROCCAT VULCAN 120 AIMO 게이밍 키보드

 

  체리 사 기계식 스위치의 특허 기간이 만료되면서 같은 원리와 모양을 한 스위치들이 시중에 많이 풀리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들은 원조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구조의 스위치를 개발하기도 하는데, 내구성 문제 등 시행착오를 거치더니 최근에는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ROCCAT 사의 VULCAN 120 AIMO 게이밍 키보드 역시 자체 개발한 축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ROCCAT은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독일 게이밍 기어의 자존심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퀘이사 칼럼을 통해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ROCCAT은 독일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 업체입니다. 주로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 패드 등 프로게이머와 협업을 하며 게이밍 기어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동양인에게 적합한 그립감을 선사하는 콘퓨어 마우스로 이름을 날렸죠. 최근에는 e-스포츠 구단까지 운영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TITAN 스위치

 

​  TITAN 스위치는 카일 사의 박스 축 슬라이더 모양과 유사합니다. 방수/방진에도 효과가 있겠지만 ROCCAT 사는 슬라이더가 내려갈 때 흔들림을 방지하는 것에 가장 큰 의의를 두는 것 같습니다. 또한, 고품질의 부품을 사용하여 기계식 키보드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바운스 현상을 최저치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으며, 이러한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게 펌웨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기 때문에 다른 경쟁 제품보다 20% 더 빠른 작동을 한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여기서 바운스 현상이란 키를 눌렀을 때 중복 입력이 되거나 정반대로 인식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포장


  상자 내부에 완충재가 키보드를 잡아주는 형태는 아니지만, 키보드와 팜레스트 사이를 상자 구조물이 막아주는 형태라 포장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줍니다.

 


 

   개봉 및 구성품 소개

​  구성품은 간단한 사용 설명서 폐기 처분 정보, ROCCAT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형


  상판은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재질이며, 팜레스트를 포함한 나머지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VULCAN 120 AIMO 게이밍 키보드의 외형 특징은 하우징이 다른 기계식 키보드보다 훨씬 얇다는 것입니다. 하우징이 얇은 만큼 시중의 다른 비키형 키보드와 비교했을 때 상판 위로 스위치가 조금 더 튀어나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리 높이 키캡을 장착하면 상단 부분에 미세한 간섭이 느껴지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서 무시하고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기본 키캡은 LP 타입보다 낮은 높이고 눌렀을 때 스위치 경사와 정확하게 맞물려 독자 설계다운 일체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볼륨과 LED 관련 버튼, 노브가 있고 인디케이터는 숫자 패드 아래쪽에 배치하였습니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저의 미적 기준에는 적절한 배치로 균형을 해치지 않는 좋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숫자 패드를 활용할 때 인디케이터가 손바닥에 가려지기 때문에 직관성 측면에서는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팜레스트는 자석으로 부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 중에 분리될 염려가 없으며, 마감이 좋은 편이라 일체감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일체감을 위해 팜레스트 높이를 낮게 설계했기 때문에 타건 시 손목이 도움받는다는 느낌은 덜 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존재하는 부분이므로 참고 정도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키캡의 두께는 좌, 우 0.84mm, 상단 1.06mm로 측정되었으며, 상당히 얇은 편에 속합니다. 


 








내부

 

  VULCAN 120 AIMO 게이밍 키보드의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선 높이 조절 다리, 미끄럼 방지 패드 및 스티커 밑으로 숨어 있는 수많은 나사 제거해야 합니다. MCU는 NXP 사의 LPC11U35F/401입니다. 해당 칩셋의 스펙 시트 링크(확인하기)를 걸어드리겠습니다.


  케이블은 일체형으로 되어있으며, 분리형과 비교해서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분리형은 원하는 케이블을 사용한다거나 단선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탈착을 반복하면 커넥터의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일체형은 커넥터의 내구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하우징을 뜯어야 단선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겠죠. 하지만 키보드 케이블은 꽤 두껍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선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접히거나 눌리는 상황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하우징이 얇게 설계되어 키보드 내의 빈 공간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상판과 기판이 납땜으로 결합한만큼 통울림이 발생할 여지는 희박해 보입니다. 간혹 스위치의 스프링 소리를 통울림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키를 꾹 눌렀다가 땠을 때 소리가 발생한다면 통울림이라기보다는 스프링 소리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기능 및 LED 

 

  상단 우측에는 세 개의 버튼과 노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좌측에 있는 버튼으로 음소거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중앙에 있는 FX 버튼을 누르고 노브를 돌리면 LED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우측의 버튼을 누르고 노브를 돌리면 마치 외장 DAC을 활용하는 것처럼 볼륨 조절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VULCAN 120 게이밍 키보드에는 AIMO 지능형 조명 시스템이 탑재되었습니다. ROOCAT은 이 기능을 혼란스러운 LED 조명이 아닌 사용자가 직접 단계별로 배우면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더욱 섬세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Living Light로 명하고 있습니다. 제품명에 AIMO가 적혀있는 동사 주변기기와도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일체감 있는 LED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효과 및 개별 색상 지정이 가능합니다.


 

 

노브를 통한 LED 제어 영상 














ROCCAT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공식 홈페이지 - 링크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 페이지가 열립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LED 관련 설정뿐만 아니라 키를 누를 때마다 시스템에서 소리가 나도록 지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소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키 지정 및 매크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EASY-SHIFT 기능은 키 배치가 완전히 다른 가상의 키보드를 저장하고 불러내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MMORPG 장르를 즐기는 분들에겐 꽤 편리한 기능일 것입니다.






 


 

 키감


  TITAN 스위치는 갈축으로 알려진 넌클릭 계열의 스위치와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눌렀을 때 살짝 걸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니어 계열인 적축보다는 덜 심심하며, 청축과 같은 클릭 계열 스위치보다 정숙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높이의 키캡을 장착했을 때보다 기본 키캡을 사용했을 때 스위치의 키감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위치 자체의 키감은 수준급이지만 스태빌라이저의 철컥거리는 철심 소음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클릭 계열에서는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지만 넌클릭 계열에서는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의 소음과 키감입니다.

  

 

 

 

 

 

 

 

타건 영상

 

 

 

 

 

 

 

 



요약 


-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상판으로 고급스러운 외형

- 상단 우측에 자리 잡고 있는 LED, 볼륨 조절 버튼 및 노브로 인한 편의성 상승

- 자석으로 부착하는 팜레스트는 키캡 높이와 비교하여 살짝 낮은 편 (개인차 존재)

-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꼼꼼한 미끄럼 방지 처리

- 숫자 패드를 활용할 때 인디케이터가 손바닥에 가려져서 직관성이 떨어짐

- 키캡은 ABS 재질이며, 촉감은 부드럽고 높이가 낮아 스위치 본연의 느낌을 잘 살림

- 자체 개발한 TITAN 스위치는 갈축과 같은 원리로 걸림이 살짝 느껴짐

- 스태빌라이저에서 나는 철심 소리는 꽤 큰 편 (특히, 스페이스 바)

- ROCCAT의 다른 AIMO 기기와 연동되는 지능형 조명 시스템

-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면 LED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

- EASY-SHIFT 기능으로 키 배치가 완전히 다른 가상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음

 




 마무리


  ROCCAT은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제품을 접하더라도 설계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VULCAN 120 AIMO 게이밍 키보드 역시 뛰어난 마감과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편의성으로 만족감을 충족시켰으며, 자체 개발한 TITAN 스위치의 키감 역시 준수했습니다. AIMO 라인업끼리 연동되는 LED 모드는 제품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다만, 스태빌라이저에서 발생하는 철심 소리 때문에 느껴지는 이질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VULCAN 120 AIMO 게이밍 키보드에 최초로 탑재된 TITAN 스위치의 느낌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누를 때 느껴지는 걸림과 압력이 상당히 균일한 편이고, 바운스 현상을 제거하여 키 입력 오류를 최소화했다는 점은 게이밍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스위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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