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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GAR CONQUER ESSENSE 제품 영상
(3840x2160/4K 해상도 지원)
COUGAR CONQUER ESSENCE
대부분의 케이스가 직선으로 이루어졌다면 쿠거의 컨커 에센스는 사선을 적극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날렵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화유리와 알루미늄 섀시의 사이 공간뿐만 아니라 섀시 자체에서도 곳곳에 뚫린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쿨링 성능은 좋겠지만 먼지를 감당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후면은 완전히 오픈되어 있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케이스 전면 상단에는 왼쪽부터 USB 3.1 Gen 1(구 3.0) 포트 2개, 마이크 포트, 오디오 포트, 리셋 버튼, 전원 버튼이 차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쿨링 팬이 하나도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케이스 상단
케이스 상단은 120mm 쿨링 팬을 2개 설치할 수 있으며, 라디에이터는 240mm 규격까지 호환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그릴이 제공되지만, 간격이 넓은 것으로 볼 때 팬이 직접 노출되는 것만 막아보자는 의도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케이스 콘셉트답게 먼지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네요.
케이스 하단
하단 또한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된 부분과 파워 서플라이, 저장 매체를 장착하는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시원하게 뚫려있습니다. 필요한 곳 빼고 다 뚫어놓겠다는 쿠거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 후면
쿠거 컨커 에센스가 오픈형 콘셉트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으로 프레임 구조물보다 빈 곳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파워 서플라이가 장착될 곳과 PCI 슬롯 5개를 제외하면, 쿨링 팬은커녕 메인보드 백 패널을 고정할 수 있는 구조물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소한의 부분까지도 과감하게 생략한 구조라서 독특하게 여겨졌습니다.
케이스 내부
양 측면의 강화유리를 제거하면 공룡 박물관에 전시된 뼈만 남은 티라노사우루스를 보는 듯한 느낌의 다소 앙상한 알루미늄 섀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강화유리 나사를 조이는 네 부분의 원통을 축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면은 상단과 마찬가지로 120mm 쿨링 팬을 두 개 혹은 240mm 크기의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2개의 3.5인치 혹은 2.5인치 저장 매체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강화유리 및 섀시 두께 측정
케이스 섀시 두께는 Mitutoyo(Micrometer 293-240 0-25mm 0.001mm) 제품을 활용하여 각 부분을 측정하였습니다. 케이스 두께 측정간 표기되는 단위 = T = mm(밀리미터) 와 같습니다.
양 측면의 강화유리는 4.44T, CNC 가공된 알루미늄 섀시는 약 2T로 측정되어 두껍게 제작된 케이스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날렵하고 가벼운 느낌의 제품이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견고합니다. 하지만 강화유리의 모서리는 생각보다 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시스템 구성
메인보드는 Micro-ATX와 Mini-ITX 규격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앞쪽으로 쏠린 형태의 사선을 그대로 따라 장착이 되기 때문에 쿨러, 메모리, 그래픽 카드까지도 사선으로 배치됩니다. CPU 쿨러의 높이는 160mm까지, 그래픽 카드는 350mm 제품까지 호환 가능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면과 상단에 쿠거에서 출시한 120mm 쿨링 팬을 두 개씩 설치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상단 그릴은 케이스 안쪽으로 들어가는 형태이며, 전면에는 그릴이 없습니다. 이어서 파워 서플라이 앞으로는 저장 매체를 장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소 제한적인 200mm 길이 제품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장 매체 장착
저장 매체는 총 다섯 개를 설치할 수 있는데, 하단에 3.5인치 혹은 2.5인치 드라이브 2개와 측면에 2.5인치 드라이브 3개를 배치하는 구조입니다. 컨커 에센스가 미니타워 케이스치고는 좀 큰 편이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공간 효율이 높은 편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선 정리
섀시와 강화유리 사이의 간격이 약 2.4mm로 선 정리하기에 충분한 공간이지만, 막상 조립하다 보니 컨커 에센스 케이스에는 모듈러 파워가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시도를 해봐도 미니타워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화유리를 통해 너저분한 선들이 보이니 시각적으로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케이스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모듈러 파워를 사용하시겠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네요. 컨커 에센스 케이스에는 모듈러 파워를 사용하기로 합시다. 혹은 선이 보이지 않도록 측면이나 대각선으로 배치하는 것도 묘수가 될 수 있겠네요.
시스템 완성
외형이 화려하고 내부가 완벽히 드러나기 때문에 한가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괜찮고, 더욱 화려하게 RGB로 무장해도 잘 어울립니다. 콘셉트에 따라 이미지가 확 변하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의 재미가 있는 케이스입니다.
요약
- 사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날렵해 보이는 외형
- LED 튜닝 등 커스터마이징 효과를 잘 살릴 수 있는 케이스
- 2T 두께의 CNC 가공 알루미늄 섀시
- 4.4T 두께의 강화유리 측면 패널
- 하단에 2개의 3.5인치/2.5인치 드라이브 장착 공간
- 측면에 3개의 2.5인치 드라이브 장착 공간
- 오픈형 케이스답게 원활한 통풍 구조, 그러나 먼지에는 취약함
- 기본으로 제공되는 쿨링 팬은 없음
- 양 측면이 모두 보이는 케이스라서 선정리가 어려우므로 모듈러 파워 사용을 권장
- 선이 보이지 않도록 측면 혹은 대각선으로 케이스를 배치하는 것도 방법
마치며
컨커 에센스는 특색이 정말 강한 케이스입니다. 사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케이스답게 메인보드까지 사선으로 장착되는 것을 확인하고 콘셉트를 정말 잘 살렸다고 느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쫓기보단 쿨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후면의 공백은 쿠거의 도전 정신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오픈형 케이스는 흔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부품이 먼지에 바로 노출된다는 점이 부담스러운 것이겠죠. 벤치마크를 위해 부품을 자주 바꿔야 하는 저희 같은 부류거나 채굴이 목적인 분들이 오픈형 케이스를 사용하는데요. 컨커 에센스는 기존 오픈형 케이스와는 다르게 벤치마크용이나 채굴용이 아니며, 내 PC는 특별해야 해! 라는 분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입니다.
만약 컨커 에센스 구매를 결정하셨다면, 케이스에 어울리는 부품들을 미리 구상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부가 완벽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케이스마저도 특색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듭니다. RGB 부품들을 활용하여 화려하게 꾸밀 것인지, 단색으로 포인트를 줄 것인지 등부터 시작해서 파워 케이블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완벽하게 꾸민다면 그 어떤 케이스도 흉내 내지 못하는 아우라를 뽐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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