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접점 키보드 안녕하세요. 퀘이사존 깜냥입니다. 무접점 키보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토프레라는 회사일 것입니다. 물론, 토프레가 정전용량 무접점의 원조는 아닙니다만, 그것을 따지려면 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글이 엄청나게 길어지기 때문에 토프레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토프레의 어원은 'Tokyo + Press'인데요. 키보드와는 전혀 관련 없는 자동차 관련 부품(베어링, 프레스, 베어링 등)을 다루는 회사였습니다. 분야 특성상 '정전 용량 무접점'이라는 기술을 적용할 만한 구석이 없었기 때문에 원래 하던 사업과 전혀 상관없는 '리얼포스'라는 키보드가 탄생한 것이죠. 특허가 만료되기 전 체리 사가 그랬던 거처럼 토프레의 정전 용량 무접점 키보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대중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키감에 대한 좋은 평가가 지배적이라서 키보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구매를 고려하는 제품이기도 하죠. 조금 더 들어가서 무접점은 어떤 원리이고, 왜 비싼지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멤브레인, 기계식 방식은 내부의 접점이 맞닿는 순간 흐르는 전류를 통해 입력을 감지합니다. 정전 용량 무접점, 일명 무접점 방식은 기계식이나 멤브레인 방식과는 다르게 접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접점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정전용량이란 절연된 도체가 전하를 축적하는 능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양, 또는 콘덴서 양극의 전위차를 단위량만큼 높이는 데 필요한 전기량을 말합니다. 정전용량은 전극 간격에 반비례하게 되는데,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는 이 원리를 응용한 방식입니다. 키를 누르면 러버돔 밑에 자리 잡고 있는 스프링이 눌리면서 기판위의 전극의 거리가 가까워지게 되고, 정전용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 정전용량이 일정 수치를 넘어서면 키 입력을 인식하게 되는 방식이죠. 인건비가 높은 일본에서 제작하고 사람의 손을 거쳐야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른 방식 키보드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가격은 일본에서 형성된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NIZ(한국에는 일명 '노뿌'로 알려진) 사의 제품이 보급되어 최소 20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던 무접점 키보드를 10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러버돔 재질 등이 바뀌었기 때문에 기존 무접점 키보드와 같은 키감은 구현하지 못했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MX 호환 실린더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키캡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오는 부분(두껍게 제작되어 키캡을 파괴한다는 오명이 있긴 하지만...)입니다. 게이밍을 위해 고성능 MCU를 탑재하여 무한동시입력과 RGB LED를 지원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COX 앰프리스 무접점 키보드 역시 NIZ 사의 방식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COX 앰프리스 RGB PBT 완전방수 무접점 키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