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리(LIAN LI)는 대만의 고급형 케이스 및 주변 기기를 출시하는 브랜드로 알루미늄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급형 케이스가 주력 상품인 만큼 나름 저가형에 속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가격이 약 1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을 만큼 다른 브랜드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겐 쉽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지만, 그만큼 수준 높은 퀄리티와 함께 알루미늄만이 가진 재질감을 잘 살려내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출시해 PC 마니아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어떤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일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리안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책상형 케이스인 DK 시리즈가 생각나는데 이번에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사용자의 PC 환경에 딱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제품이 전시됐는데 전체적인 주요 특징은 동일하다고 합니다. 먼저 크기가 큰 제품의 이름은 DK-05F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책상 크기 정도로 제작됐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이미 시중에 출시된 DK-05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요. 오른쪽에 있는 I/O 포트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쿨링팬과 RGB를 제어할 수 있는 버튼이 개별로 탑재되어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옆으로는 전원/리셋 버튼과 함께 'G'라고 새겨진 별도의 버튼이 구성됐는데요. 직접 눌러보니 놀랍게도 내부 시스템을 감상할 수 있는 투명한 강화유리가 반투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왜 굳이 화려하게 꾸며둔 시스템을 가리도록 이런 기능을 탑재했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실사용을 할 때 모니터와 키보드 아래에서 비추는 강렬한 LED는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런 기능을 탑재했다고 할 수 있죠. 버튼 하나로 화려한 시스템을 감상하고 있을 때는 투명하게, 시스템을 실사용할 때는 반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작은 크기인 DK-04F는 모니터 하나와 키보드, 마우스를 배치하기에 알맞은 크기로 제작되어 불필요하게 남는 공간을 최소화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시스템이 장착된 두 제품을 보셨나요? 얼핏 보면 서로 다른 제품처럼 보이지만, 두 시스템에 사용된 케이스는 모두 동일한 ODYSSEY X입니다. 내부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모듈러 구조와 받침다리의 위치를 바꿀 수 있어 케이스 하나로 두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O11 Dynamic XL은 이미 시중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O11 Dynamic 케이스에 XL이라는 이름을 덧붙인 만큼 기존보다 크기를 좀 더 키워 내부에 장착되는 PC 하드웨어의 호환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옆으로는 기존 O11 Dynamic 케이스를 화려하게 튜닝한 PC 시스템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알루미늄 케이스로 유명한 리안리는 오직 알루미늄 제품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철재 재질을 사용하여 가격대를 낮춘 리안리의 서브 브랜드 랜쿨(LANCOOL)도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는 리안리 LANCOOL ONE 케이스가 출시되었는데, 이번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를 통해 리안리 LANCOOL ll를 선보였습니다. 전면에 뚫려 있는 에어 홀에서 RGB가 비춰 튜닝성이 돋보였습니다.
다음으로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데 재밌는 기능이 탑재된 케이스인데요. 상단에 손잡이가 탑재된 TU150 케이스입니다. 종종 손잡이가 탑재된 케이스라 할지라도 보통은 손잡이가 케이스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게 일반적인데요. TU150 케이스는 손잡이가 평소에는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고, 사용할 때만 손잡이가 위로 올라오는 구조로 제작됐습니다. 손잡이 디자인이 어색하게 있는 것보다는 훨씬 깔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상단부를 열어보면 손잡이 구조물 높이만큼 여유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활용하여 불필요한 케이블을 감출 수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프레임의 일부분이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쿨링팬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역시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리안리답게 쿨링팬까지도 알루미늄을 활용한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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