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등급의 부품, 호화로운 구성을 이용해 하드웨어를 비싸게 만들고자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값비싼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가격만 비싸다면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여러 제조사가 자사의 기술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까닭이기도 하죠. 재미있는 것은 각 제조사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최종 완성 형태가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GIGABYTE의 최신 마더보드를 곰곰이 살펴보면, 화려함은 조금 줄어들지만, 제품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느낌입니다. RGB LED 또한 간접 조명을 활용하거나 한정된 영역에만 점등되게끔 변화했죠. 그리고 이번 X570 세대에서는 그 정점에 위치한 것이 바로 GIGABYTE X570 AORUS XTREME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ATX 폼팩터에 고급스러운 무채색 레이아웃으로 중후한 멋을 살린 GIGABYTE X570 AORUS XTREME은 그 명성에 걸맞게 우수한 확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내장 그래픽 출력을 위한 포트를 포기하기는 했지만, USB 포트를 확장해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성하기에는 최적이겠네요. 여기에 USB 3.2 Gen 1 & USB 3.2 Gen 2 온 보드 헤더와 SATA 6Gb/s 포트가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규격을 호환할 수 있게 배려해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원부 온도 역시 인상적이었는데요. GIGABYTE X570 AORUS XTREME 시스템에서 라이젠 9 3900X를 4.35 GHz로 오버클록 하더라도 최대 61℃ 수준에 머무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원부 방열판과 칩세트 방열판이 히트 파이프로 연결된 구조인 데다가 칩세트 쿨링팬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발열 억제력을 어느 정도로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되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온도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 단점이 없는 제품은 없습니다. 우선 GIGABYTE X570 AORUS XTREME은 E-ATX 폼팩터 마더보드입니다. 즉 케이스에 따라 장착이 불가한 경우가 더 많을 수밖에 없죠. 여기에 가격 또한 80만 원 후반에서 90만 원 중반 사이에 위치합니다. 마더보드 단일 제품의 금액이 100만 원 수준에 가깝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GIGABYTE X570 AORUS XTREME가 지닌 매력은 다양합니다. 무엇보다도 GIGABYTE의 AM4 소켓 마더보드로는 최초로 XTREME 제품이 등장했으며,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충분한 확장성과 서버 컴포넌트가 부럽지 않은 강력한 전원부 구성을 지녔습니다. 금액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면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함께 최고의 시스템을 꾸리고자 한다면, GIGABYTE X570 AORUS XTREME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X570 최고의 자리를 탐하는 플래그십 마더보드, GIGABYTE X570 AORUS XTREME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