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와 비주류 인간은 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사회를 이룬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라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습성이 있고, 세력을 키워 본인들 목소리가 커지는 걸 원합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혹은 특정 분야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부류를 주류라고 하는데요. 주류가 항상 올바른 건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보통'이라는 단어와 밀접하다는 건 어느 정도 공감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주류가 항상 올바른 게 아니라는 단서를 단 이유는 비주류를 옳지 않은 걸로 치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성향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건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 개념이라는 거죠.
PC 시장에도 메인스트림(Mainstream, 주류) 제품이 존재합니다. 앞서 언급한 주류, 비주류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할 걸로 예상되는 등급 제품을 메인스트림이라고 칭하게 됩니다. 이는 곧 적절한 가격과 성능을 의미하는 거고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등급을 의미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키보드 시장에서 주류는 무엇일까요? 얼마 전까지는 가격이 저렴한 멤브레인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만,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 보급으로 인해 현재는 우열을 가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환경을 고려한다면 아직도 멤브레인 방식이 주류라고 할 수 있겠지만, PC방이나 새롭게 키보드를 구매하는 분들은 멤브레인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시중에 출시되는 신제품 키보드가 대부분 기계식 부류인 점도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 키보드 배열에도 주류와 비주류가 존재합니다. 흔히 풀배열이라고 불리는 104키~108키가 주류라는 건 판매량이 입증하는 사실이고, 큰 선심을 쓴다면 텐키 패드만 떨어져 나간 87배열(Tenkeyless)도 주류 대열에 합류시킬 수 있습니다. 87배열보다 작아져서 F1~F12 키가 자리 잡고 있는 F열이 없다거나, 방향키를 찾기 힘들다면 이견 없이 비주류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주류로 분류되는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게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에는 같은 형태 제품이 우후죽순 모습을 드러내는 거겠죠.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만, 비주류 입장에서는 이런 시장 상황이 한탄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커스텀 시장이 생겨나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더라도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높아져 가는 가격 장벽 때문에 더더욱 접하기 어려워지며 마니아 전유물이 되기도 하는데, 기성품으로 판매하는 업체가 생겨나면 예상치 못한 주목을 받게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스카이디지탈 NKEY BT61 LED 2.0 블루투스 유무선 키보드가 바로 그러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방향키마저도 숨겨져 있는 61키 키보드는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다소 난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출시된 첫 번째 제품은 꽤 주목받았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인기를 기반으로 2.0 버전으로 리뉴얼까지 되었는데요. 시장에서 주목받는 비주류 키보드는 도대체 어떤 제품인 걸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시죠.
스카이디지탈 NKEY BT61 LED 2.0 블루투스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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