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
성능비교
퀘이사플레이
컴퓨텍스 이벤트
이벤트
필드테스트
특가/예판
행사판매
퀘플래플
퀘플이벤트
리뷰
벤치마크
기획기사
게임기사
비디오
리포트
컴퓨텍스 2024
하드웨어 성능비교 •
시네벤치(CPU)
3DMark(GPU)
하드웨어
게임
모바일
파트너뉴스
사용기/필테
팁/노하우
PC조립/견적
스팀/PC게임
플스/엑박/스위치
모바일/스마트폰
노트북/태블릿PC
가전제품/TV
CPU/메인보드/램
그래픽카드
오버클록/언더볼팅
케이스
커스텀수랭/튜닝
공랭/수랭쿨러
SSD/HDD/USB
파워서플라이
키보드/마우스
하이파이 •
게이밍오디오
모니터
네트워크/인터넷
OS/소프트웨어
기타/주변기기
자유게시판
애니/피규어
유머게시판
자동차
반려동물
음식/여행
영화/TV
데스크셋업
IT/하드웨어
박물관
나눔게시판
핫딜
타세요
장터
라이브스트리밍
:
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Signature
시그니처Signature라는 단어는 정확한 뜻을 모르더라도 어두에 있는 'Sign'을 보면 의미를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Sign은 징후나 흔적, 그리고 간판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인데, 종종 '서명하다'라는 동사로도 쓰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물건을 구매하고 카드를 내밀었을 때 "사인해주세요." 혹은 "나 연예인 사인받았다." 등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 의미의 명사형이 바로 Signature입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시그니처는 조금 더 확장된 형태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가수 노래 도입부에서 'JYP'라는 속삭임이 들려온다면(최근 들어 생략하고 있지만), 박진영 프로듀서가 만든 곡이라는 것과 JYP 소속 가수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시그니처 사운드라고 표현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특정 햄버거 판매점이 선보이는 고급 혹은 대표 메뉴를 뜻하는 '시그니처 버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렇듯 시그니처는 무엇을 대표하거나 조금 더 고급스럽다는 걸 나타내고 싶을 때 활용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서명은 본래 본인 고유 필체로 자신 이름을 제3자가 알아볼 수 있도록 쓰는 행위를 뜻하므로 '대표, 대신'을 뜻하는 단어인 represent와도 어느 정도 의미가 맞닿아 있음을 고려한다면 의미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 기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꼽으라 한다면 무조건적으로 호명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으로 구분되는 두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Logitech과 Razer입니다. 이들은 어떻게 이런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걸까요? 긴 역사가 이유일 수 있겠지만, Logitech과 Razer처럼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성과를 내는 브랜드가 드물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Logitech은 워낙 오래전부터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마우스를 출시해왔고, 심지어 한국에서는 국민 마우스라고 불렸던 G1으로 인해 소비자들 뇌리에 강력하게 각인된 브랜드입니다. 반면에 Razer는 Logitech보다는 한참 뒤에 존재감을 드러낸 브랜드인데요. DeathAdder라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 옵티컬 마우스의 후계자라는 타이틀로 말이죠. 개인적으로 Razer가 지금처럼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던 건 DeathAdder 역할이 지대했다고 생각하는데, Razer 역시 이 제품을 시그니처 게이밍 마우스라고 표현하더군요. DeathAdder가 자타공인 Razer를 대표하는 마우스라는 의견에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필연적으로 다양한 약점이 노출됩니다. DeathAdder는 팝 그림 유저에게 좋은 그립감을 선사했지만, 고질적으로 코팅이나 버튼 내구성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버전으로 리뉴얼되면서 조금씩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했지만, 완벽하게 해결된 제품을 내놓지는 못했는데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Razer 마우스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시점을 Viper 출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우징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제품이었고, 심지어 무선 버전은 한동안 대체재가 없다고 평가받던 Logitech G Pro Wireless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Razer를 계속해서 괴롭히던 버튼 내구성에 대한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옵티컬 방식을 적용하는 등 Razer만의 무기를 장착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DeathAdder V2는 이전 제품을 기반으로 Viper가 가진 장점을 녹여낸 마우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용해보지 않더라도 좋은 제품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건 정말 오래간만인 듯합니다. 그만큼 Viper가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뜻이겠죠. 그러면 지금부터 Razer 시그니처 마우스, DeathAdder V2를 만나보시죠.
RΛZΞR DeathAdder V2
포장
Razer는 가격대를 구분하지 않고 마우스 상자를 언제나 비슷한 콘셉트로 제작합니다. 때로는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한편으로 Razer를 드러내기에는 이만큼 좋은 포장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우스를 고정하기 위한 하우징 형태 플라스틱을 제외하면 모두 종이로 되어있습니다. 상자를 지지하는 내부 구조물 종이가 그리 두꺼운 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자 외부를 눌러봤을 때 딱히 불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마우스 특성상 구성품이 단출할 수밖에 없는데요. 스티커를 포함하기 보다는 소모성 부품인 테플론 피트를 추가로 제공했다면 참 좋았을 겁니다.
외형 및 그립감
유선 마우스 대부분은 케이블이 뻣뻣하고 무거워서 실제 마우스 무게보다 조금 더 무겁게 체감되는 편입니다. 최근 들어 마우스 시장에 경량화 바람이 불면서 케이블 역시 가볍고 유연해지기 시작했는데요. 흔히 낙하산 줄이라고 불리는 파라코드가 적용된 마우스라면 굳이 번지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크게 거슬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Razer 역시 유선이지만 무선 못지않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Speedflex라고 칭하는 케이블을 적용했습니다. 저는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마우스 번지를 활용해왔는데, DeathAdder V2는 굳이 마우스 번지에 케이블을 걸어두지 않더라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DeathAdder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하우징이 큰 편입니다. 또한 이전 버전은 무게가 꽤 무거운 편이어서 필수적으로 팜 그립을 활용하고 손목이 아닌 팔 전체를 움직이는 게이머들에게 선택받는 제품이었습니다. 즉, 손목을 활용하는 핑거 그립이나 클로 그립과는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무게가 83g으로 뚝 떨어지면서 손이 큰 분이라면 클로 그립도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손이 작은 사용자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제품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DeathAdder는 크기가 큰 편이지만, 북미나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그립감에 대한 호불호가 덜한 편입니다. 그 비결은 오른쪽 곡선에 있는데요. 경사와 곡선이 약지와 소지를 자연스럽게 모이게 만들어서 마우스 위에 안착하도록 합니다. 한마디로 마우스 모양대로 손을 얹어놓기만 한다면 의도하지 않아도 팜그립으로 마우스를 감싸 쥐게 됩니다. 저 역시 작은 마우스를 훨씬 선호합니다만, DeathAdder 시리즈만큼은 예외입니다. 무게까지 가벼워져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마음에 들더군요. 팜그립으로 활용하기에 82~83g 정도는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닥에는 프라이팬 코팅에 사용되는 100% PTFE(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 Polytetrafluoroethylene) 재질 흰색 피트를 부착하였으며, 양 옆면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고무를 활용하여 오돌토돌하게 마감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습니다. 따로 부착한 것도 아닌데, 놀랍도록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미끄러짐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손에 닿았을 때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상판 하우징 표면 코팅도 참 괜찮은데요. 까슬까슬하게 마감되어 있어 지문이 잘 묻지 않고 옆면과는 다른 느낌으로 손에 닿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립감은 하우징 크기와 모양도 중요하지만, 표면 질감도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LED
Razer 하면 Chroma 조명 등 엄청나게 선명하고 화려한 RGB LED 효과를 떠올리실 텐데요. 의외로 마우스에선 점잖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DeathAdder V2 역시 휠과 로고에만 깔끔하게 LED가 점등되는데,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형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로고는 마치 스티커를 붙여놓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균일하고 색감이 선명합니다. RGB LED를 보고 있자면, 진정한 고수는 화려함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한 인상을 받곤 합니다.
분해
마우스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선 최대한 설계가 간단해야 합니다. 또한, 간결하면 간결할수록 고장 날 확률이 줄어들고, 설령 고장 나더라도 수리가 쉽습니다. DeathAdder V2는 정석과 같은 형태로 내부가 설계되어 있었는데요. PCB 기판을 뒤집어 보면 메인 버튼이 납땜되어 있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걸려있는 부분을 밀어내면 스위치를 분리해낼 수 있죠.
스위치
우선, 상판에 고정되어 있는 PCB 기판을 살펴보겠습니다. 옆면 스위치가 상판에 부착되어 있어 별도 구조물을 활용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버튼과 맞닿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간결하고 합리적인 설계라고 할 수 있죠. 자주 누르지 않는 DPI 버튼은 Micro-tact 스위치를 활용했는데, 두 개를 배치하여 순환 방식이 아닌 위, 아래로 수치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두 개가 배치되어 있는 걸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Razer™ Optical Switch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Razer는 그동안 수많은 마우스를 출시·판매하면서 스위치 내구성에 대한 지적에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사용자 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게 스위치 수명이지만, 유난히도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는 듯한 양상이었는데요. 타 제조사 스위치를 납품받는 입장인 Razer 역시 이러한 상황이 답답했을 겁니다.
{동영상:https://youtu.be/b12B48EcUtM}
▲ Razer™ 광 스위치 관련 영상 (출처 : RAZER 공식 홈페이지)
▲ Razer 사가 제공하는 동영상을 GIF 파일로 변환 (출처 : Razer 공식 홈페이지)
그래서였을까요? Razer는 적외선을 활용하여 기존 스위치와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광 스위치를 개발하여 Viper에 처음으로 탑재했습니다. 광축 키보드 대다수는 이어져 있던 신호를 구조물이 가로막으면서 신호 끊어짐을 통해 입력을 감지했다면, Razer 스위치는 정반대로 구조물로 신호를 막아놨다가 버튼을 누르는 순간 구조물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위에 마련되어 있던 구멍을 통해 적외선 신호가 연결됩니다. 이것을 감지하여 입력하는 방식이죠. 이 스위치를 DeathAdder V2에도 적용했군요. 앞으로 출시되는 Razer 마우스는 대부분 이 스위치를 활용하겠죠.
▲ Razer 광 스위치 장점 (출처 : Razer 공식 홈페이지)
스위치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인 접점이 사라지게 되면서 비약적인 내구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성능적인 측면에서 이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 첨부되어 있는 영상을 참고하시면 자를 튕기는 걸 통해 바운싱 영향BOUNCING EFFECT과 디바운스DEBOUNCE에 대해 설명하는데요. 적외선 신호를 통해 입력을 감지하는 광 스위치는 이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오입력이나 입력 딜레이 등에서 자유로워지는 걸 의미합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Razer 광 스위치는 이론적으로 진일보한 방식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OMRON 스위치에 길들여 있던 사용자 입장이라면 달라진 클릭감으로 인해 이질감을 느낄 확률이 높다는 게 유일한 장벽이 될 수 있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적응할 만한 차이였으며, DeathAdder V2는 Viper에 비해 이질감이 덜 하다고 느꼈습니다. Viper는 상판 하우징과 버튼부가 분리되어 있어서 스위치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와닿았고, DeathAdder V2는 일체형이라서 이질감이 덜 느껴진다고 예상해볼 수 있겠군요. 다만 일체형이기 때문에 분리형에 비해 반복 클릭이 수월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스위치와 맞닿아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눌렀을 때 가장 좋은 클릭감을 느낄 수 있는데, 손이 작은 분이라면 필연적으로 팜 그립을 활용해야 손가락이 해당 부분에 올려지게 됩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키보드처럼 광 스위치가 적용되었다는 건 내구성 측면에서 아주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센서, MCU
그동안 참 많은 마우스를 다뤄봤는데요. Razer 마우스는 게이밍 기어 양대 산맥이라는 걸 과시라도 하듯 센서 정확도 결과가 훌륭했습니다. Razer Mamba WIRELESS는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은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줬으며, Viper 역시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정확도가 좋았습니다. DeathAdder V2에는 두 제품보다 스펙이 조금 더 향상된 PIXART PAW 3399 센서가 탑재되었습니다. 최대 DPI를 20,000으로, 트래킹 스피드를 650 IPS로 향상시켰으며, 지능형 기능이 탑재되어 더욱 정교해졌다고 하는데요. 특히, 스마트 트래킹 기능은 다양한 마우스 표면에 대해 자동으로 보정을 수행하여 리프트 오프 거리(Lift-Off Distance)와 정확도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Razer 측 주장으로는 99.6% 정확성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이어지는 마우스 정확도 테스트 단락에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CU는 NXP Semiconductors 사 32-bit ARM Cortex-M0+ 칩세트인 LPC51U68를 활용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데이터시트(DATASHEET)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우스 정확도 테스트 영상
※ 해당 영상에 등장한 모델은 Razer DeathAdder V2 마우스가 아니며, 기어비스(오차율 측정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한 영상입니다. 19년 6월을 기준으로 기어비스 테스트는 4.5cm 기준으로 테스트를 하는데, 기존 5cm에서 4.5cm로 바꾼 이유는 2000 DPI까지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거리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 높은 DPI를 측정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4.5cm가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DPI는 400, 800, 1200, 1600, 2000을 기준으로 측정하며, 마우스가 해당 값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값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마우스 정확도 테스트
테스트 장비와 마우스 센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테스트는 마우스 센서 오차율(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트래킹 범위를 넓혀서 4.5cm를 타깃으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테스트 영상을 참고하시면 결과를 표기한 그래프는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X+값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X-값은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고, 결괏값이 음수라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함을, 양수라면 목표 지점보다 더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99.6%, Razer가 주장하는 이 수치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검증하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사람마다 적응한 센서와 하우징 형태가 다르고, 컨디션에 따라 움직임이 다르게 느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사람은 기계만큼 정교한 측정이 불가능한데요. 마우스를 고정한 상태로 목표를 향해 일정하게 움직이는 기계를 통해 측정한 결과 Razer가 내세운 99.6%라는 정확도는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특정 DPI에서 DeathAdder V2만큼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은 찾아본다면 여러 개를 언급할 수 있겠지만,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든 DPI 값에서 오차율에 0%에 수렴하는 건 처음인 듯합니다. 오차율 절댓값 수치가 워낙 낮기도 하지만, X+값과 X-값 오차가 거의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그래프가 또 있을까요. 테스트 샘플이 하나라서 결과가 미묘하게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일관된 테스트 환경에서 도출된 결과로 말씀드리자면 타 브랜드뿐만 아니라 Razer 마우스 중에서도 최상급 성능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Razer, 특히 DeathAdder V2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센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소프트웨어
Razer 게이밍 기어는 SYNAPSE 3(베타) 소프트웨어를 통해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베타 버전이라서 아직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랜 기간 제품을 만들어오면서 소프트웨어도 점점 안정화가 되었는데요. 적어도 이전에 악명 높던 SYNAPSE 정도는 아니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DeathAdder V2는 온보드 메모리에 다섯 개 DPI 프로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50단위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종종 타브랜드 소프트웨어 중에는 마우스 클릭&드래그로만 DPI 수치를 변경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SYNAPSE는 키보드 숫자키를 통해 값을 직접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장점으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LED는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 꺼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효과는 리액티브(반응), 브리딩(숨쉬기), 스태틱(고정), 스펙트럼 사이클링(색상 전환), 오디오 미터(소리 반응)가 준비되어 있으며, Chroma 조명 기능을 지원하는 다른 기기와 연동이 가능합니다.
고성능 마우스 전유물과도 같은 표면 보정 기능도 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DeathAdder V2는 Viper와 다르게 스마트 트래킹 메뉴가 추가되었는데요. 센서 부분에서 설명드렸다시피 마우스 패드를 수동으로 보정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능입니다. 물론, 수동 보정도 가능합니다. 동사에서 판매 중인 마우스 패드 프로파일은 미리 지정되어 있으며, 사용자 정의를 통해 새롭게 값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Razer 시그니처 게이밍 마우스, DeathAdder V2를 다뤄봤습니다. 크고 무거운 마우스에서, 크고 가벼운 마우스로 돌아왔는데요. 최근 들어 60~70g 대 마우스가 많다는 점에서 가볍다고 표현하는 게 다소 어색할 수 있겠습니다만, 크기와 그립 방법을 고려한다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작성해온 글을 봐오신 분이라면 제가 얼마만큼 가벼움 대한 중요성을 언급해왔고, 작고 가벼운 마우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실 겁니다. DeathAdder V2는 이런 제가 활용하더라도 딱히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클로 그립에서 팜 그립으로 바꿔볼까?'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 정도이니, 손이 크거나 손 크기와는 상관없이 팜 그립을 활용하던 분이라면 대부분 만족할 수밖에 없는 제품입니다.
그립 방법을 바꾸면서까지 사용하고 싶은 제품. 이보다 더 좋은 평가가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저는 지금 DeathAdder V2를 극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전 버전까지는 무게가 부담스러워서 도무지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사용 가능한 범위로 내려왔다는 점이 DeathAdder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제 사용 패턴 기준으로는 반복 클릭에서 약간 답답하다는 걸 제외한다면 단점을 딱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옵티컬 스위치를 탑재하여 내구성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켰고, 센서 성능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무선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라서 유선이라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다만 무선 제품은 배터리 내장으로 인해 무게가 무거워지고 사용 시간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신호 간섭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점 등은 무선 기술이 아무리 좋아졌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유선보다 안정적일 수는 없을 테니까요. 무게 또한 가벼워졌다곤 하나, 유선 마우스 역시 케이블을 가볍고 유연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내장할 필요가 없는 유선 방식을 앞지를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유선을 고집하는 분이라면 DeathAdder V2를 주목하셔도 좋습니다. 저만의 명예 전당을 만든다면 자리 하나는 이미 예약된 듯합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 깜냥이었습니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370개 (응모: 0/1)
게임용 PC에 잘 어울리는 TUF
ASUS TUF Gaming B650M-E WIFI 메인보드
아직 프나틱기어 주력 게이밍 키보드는 나!
프나틱기어 miniSTREAK - 유선 기계식 키보드
꾸준히 사랑받는 모니터에는 이유가 있다
알파스캔 AOC 27G4E - 게이밍 모니터
선을 뒤로 숨긴 TUF Gaming
ASUS TUF Gaming 지포스 RTX 4070 Ti SUPER BTF OC 16GB White 인텍앤컴...
OLED, 360Hz, 외계인 감성... 크 죽인다!
Dell Alienware AW2725DF - OLED 게이밍 모니터
라운드 처리 된 어항케이스, 다크플래쉬도 한다!
darkFlash DPW90 ARGB CURVED 강화유리 어항 케이스
UMPC와 노트북에 알맞은 동전만한 SSD
Transcend PCIe SSD 310S 파인인포 (1TB)
오래 기다렸죠? 저두요
ASRock X600 DeskMini 120W 베어본
드디어 울트라 와이드도 업그레이드!
알파스캔 AOC CU34G2XP - 게이밍 모니터
업무용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성능이 좋은 걸?
Creative Chat USB - 온이어 헤드셋
자체 설계 디자인! 듀얼 개스킷 마운트!
한성컴퓨터 TFG Cloud CF - 풀 배열 기계식 키보드
외장 스스디로 간이 NAS 만들어서 사용하기
마이크론 Crucial X9 PRO & ASUS AX6000 간이 NAS 사용 방법
쿨러 명가 녹투아, 이제는 그래픽카드도 쿨링한다
ASUS 지포스 RTX 4080 SUPER O16G NOCTUA OC 인텍앤컴퍼니 그래픽카드
좁은 책상에서 좋은 소리를 듣는 방법
IK Multimedia iLoud Micro Monitor - 니어필드 소형 스피커
불칸에 용의 날개를 달아볼까?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4080 SUPER 龍 Edition OC 16GB 그래픽카드
퀘이사존-전 우주급 커뮤니티: 우주의 시작부터 끝까지
퀘이사존 로그인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공식기사
리포트/취재
이건, 진짜 사고 싶은데? LG OLED 끝판왕 등장
구독제 좀 그만해!!!!!!!!!
RTX 5090 루머 총정리!
인텔 논K CPU 그리고 ASUS B760M 보드
펫캠, 베이비캠, 가게 CCTV 종결!
퀘이사존을 다양한 미디어에서 만나보세요
신고하기
투표 참여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