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양손용 마우스였던 Viper와는 다르게 Viper Mini는 오른손 전용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칭형인 건 여전하지만, 오른쪽에 붙어 있던 추가 버튼이 제거되었기 때문인데요. 왼손으로 마우스를 쥐는 분들에게는 참 아쉬운 변경사항입니다. Viper는 중간 크기(128세로 x 62가로 x 38높이(mm)) 정도로 만들어진 제품인데, Mini는 118세로 x 54가로 x 38높이(mm)로 높이는 유지되었지만, 세로, 가로 길이가 꽤 큰 폭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의외로 시중에서 쓸만한 작은 마우스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선택지 하나가 늘어난 셈입니다. 아쉬운 점은 최근 Razer가 즐겨 활용하는 옆면 고무 그립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미끄러짐 방지는 물론이고 쥐었을 때 촉감이 좋아서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는데, Mini에 적용되지는 않았군요.
그립감
손 크기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모양이나 마우스를 쥐는 습관이 달라서 절대적인 참고 자료는 될 수 없겠으나, 대략적으로라도 판단하기 편하도록 자료를 만들어봤습니다. 위와 같은 손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클로 그립을 활용해서 마우스를 쥐는 편입니다만, 마우스 모양과 무게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지므로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문단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Viper에 비해 훨씬 작아진 Mini는 무게도 69g에서 61g으로 한결 더 가벼워졌습니다. 이로 인해 팜그립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고, 대부분 핑거 그립, 손이 작은 분이라면 클로 그립 정도로 사용할 만한 제품입니다. 위 참고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성인 남성 치고는 손이 작은 편에 속하는 저는 주로 클로 그립을 활용하는데, Viper Mini는 핑거 그립으로 쥐게 되더군요. 즉, 손바닥이 마우스가 아닌 패드와 맞닿는 형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손목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게 되어서 피로가 누적될 수 있는데, 가벼운 무게 덕분에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옆면 그립부가 고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상판 하우징처럼 까슬까슬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입니다. 이로 인해 손에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아쉬운 점인데, 촉감 자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Viper Mini는 예상대로 화면 전환을 빠르게 해야 하는 RTS, AOS 장르와 아주 잘 어울리는 마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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