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일체형PC 27V70N-GR36K는 LG를 상징하는 컬러라 할 수 있는 메탈릭 실버 색상에 수려한 디자인을 입은 일체형PC입니다. 모니터와 PC가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형태로 동그란 모니터 받침대 안에 주요 부품들이 탑재되었으며, LG 그램보다 가로·세로 폭은 월등히 작지만, 두께는 약 3.5cm로 두꺼운 편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전 세대 올인원 PC보다 확실히 얇고, 작아졌으며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주목할 부분은 역시 올인원 PC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깔끔한 책상 위 공간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데스크톱 사용 시 케이블을 5개 이상 연결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 그리고 지저분한 책상은 항상 불만스러웠는데요. LG 일체형PC 27V70N-GR36K는 스탠드 뒤 구성된 포트에 전원 케이블 한 개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기본 제공하여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다른 포인트는 디스플레이입니다. 68.25cm(27형) IPS 패널이 탑재되었으며, sRGB 96% 색상 영역과 감마값도 평균에 가까운 2.2로 우수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기존 일체형 PC나 노트북보다 넓어진 화면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HDMI 포트를 통해 다양한 기기들도 연결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제공합니다.
코멧레이크 인텔 i3-10110U(2코어/4스레드)와 UHD 그래픽스 기반으로 고사양 게임 플레이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PC 환경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삼성전자 PM981a M.2 2280 NVMe SSD (256GB) 제품까지 탑재되어 이전 세대보다 저장매체 퍼포먼스도 한 단계 높였습니다. 추가 확장슬롯을 통해 2.5인치 저장장치와 메모리(SO-DIMM)도 추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자사의 LG 그램(랩톱)의 경우 OS가 미포함이지만, LG 일체형PC 27V70N-GR36K는 윈도우 10 Home 64-bit가 기본 설치되어 있습니다. 초심자의 경우 OS 설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점을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한 주간 실제 사용을 해보며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USB Type-C 포트를 사용하는 기기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Type-A 포트만 구성된 점과 사용자가 별도로 쿨링팬 RPM을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LG 일체형PC 27V70N-GR36K는 LG 그램(랩톱)을 27인치 모니터에 이식한 제품이라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데스크톱 PC나 게이밍 노트북보다 성능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랩톱보다 큰 화면과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공간 활용도에 저소음까지 심플함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알맞은 제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