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다양한 LED 제어 방식으로 무장한 고급형 제품이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보급형 제품들이 최근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쿨링팬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LED 쿨링팬은 보통 LED 소자를 허브(Hub - 쿨링팬 중심부) 부분이나 프레임 안쪽 테두리에 탑재한 제품들이 대다수입니다. 특히 후자는 통칭 '링'팬이라고 불리며 LED 쿨링팬의 주류 스타일로 자리매김하였죠.
이번 칼럼을 통해서 살펴본 DEEPCOOL MF120 GT (3PACK/Controller)는 독특한 디자인과 거기에 어울리는 LED 배치로 기존 LED 쿨링팬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쿨링팬 허브를 지지해 주는 프레임이 전면으로 배치된 일반적인 쿨링팬과는 정반대로 되어있으며, 프레임의 형태도 'X'자 디자인으로 만들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또한 LED도 전면에 배치된 'X'프레임의 측면을 따라 배치하여 'X' 모양을 더욱더 강조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보통 케이스에 설치하면 전면의 'X'자 프레임의 LED가 보이는 형태가 되지만, 후면이 보이도록 설치하더라도 또 다른 느낌의 깔끔한 'X'자 LED 연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앞·뒤 양면으로 빛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X자 RGB LED로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것이죠. ASUS, ASRock, GIGABYTE, MSI, RAZER 등의 주요 PC 컴포넌트 제조사의 RGB SYNC 기능과도 호환되며, 마더보드에 RGB 헤더가 없어도 기본 제공되는 컨트롤러를 통해 LED 연출을 제어할 수도 있죠.
PWM 제어를 지원하고 최대 1,800 RPM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저소음이나 고성능 콘셉트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용 나사뿐만 아니라 최근 보급률이 상당히 증가한 일체형 수랭 쿨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라디에이터용 나사도 제공하는 패키지 구성에서는 작지만 세심함도 느껴졌습니다. 제품의 크기는 120 x 120 x 27mm로 일반적인 120mm 쿨링팬보다 2mm 정도 두꺼워 경우에 따라서는 부품간 간섭이 있을 수 있으니 구매전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디자인 콘셉트 특성상 LED를 특정 부분에만 배치하다 보니 점등 면적 제한적이어서 시스템 전체를 휘황찬란하게 꾸미길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매력이 좀 떨어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깔끔한 포인트 연출이 취향인 사용자에게는 정말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품 자체의 빌드 퀄리티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가격도 쿨링팬 3개와 자체 RGB LED 컨트롤러가 포함된 가격이 58,000원 대로 비슷한 멀티팩 구성의 타사 프리미엄 제품이 10만 원을 훌쩍 넘는 것을 고려하면 부담이 덜한 편이죠.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LED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분들께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