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0 x 2,160 UHD 해상도를 144Hz 주사율로 사용하려면 충분한 대역폭과 전송 속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주로 쓰이는 단자는 전송 속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ASUS ROG Strix XG27UQ 모니터 최대 사양인 10 bpc, RGB 기준 3,840 x 2,160 @ 144Hz가 39.19Gbit/s 전송 속도를 요구하는 반면에 DisplayPort 1.4는 25.92Gbit/s, HDMI 2.0은 14.4Gbit/s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물론 이보다 더 높은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단자인 DisplayPort 2.0과 HDMI 2.1가 공개되긴 했지만, 아직 이를 지원하는 장치, 특히 그래픽카드는 등장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럼 ASUS ROG Strix XG27UQ는 3,840 x 2,160 @ 144Hz를 어떻게 구현했을까요? 바로 모니터와 그래픽카드 간에 전송되는 데이터를 압축하는 DSC(Display Stream Compression)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DSC는 DisplayPort 규격에 포함되는 데이터 압축 기술 표준으로 대역폭이 부족했던 DisplayPort 1.4 한계를 극복하는데요. 그동안 3,840 x 2,160 @ 144Hz를 구현하려면 DisplayPort 1.4 2개를 연결하거나, 크로마 서브샘플링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자는 가변 주사율 기술과 HDR을 지원하지 않았고 설치가 불편했습니다. 후자는 가변 주사율 기술과 HDR을 지원하긴 했지만, 색 손실이 발생했죠. 하지만 DSC가 적용된 DisplayPort는 가변 주사율 기술과 HDR을 지원하고, 색손실도 없으며, 연결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DSC는 NVIDIA GeForce RTX 20 시리즈, AMD Radeon RX 5000 시리즈 이상 최신 그래픽카드에서만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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