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P HYPER K PRO 700W 80PLUS Standard 230V EU

동급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던 450V, 105℃ 콘덴서를 탑재한 파워

QM달려
419 2048 2020.10.14 19:36



안녕하세요. QM달려입니다.


기업 마케팅 콘셉트는 계속하여 변화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초기에 기업들은 생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품으로, 다시 브랜드로 초점이 바뀌었습니다.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기업의 평판을 높이는 촉매 역할을 담당합니다.


브랜드 자산 관리, 경영에 관한 권위자인 데이비드 아커(David A. Aaker)는 브랜드 자산을 브랜드 가치로 설명하며, 브랜드 가치란 브랜드 이름과 상징에 관련된 자산과 부채의 총합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랜드 가치를 구성하는 자산이나 부채에는 브랜드 충성도, 브랜드 인지도, 제품 퀄리티, 연상 이미지, 기타 독점적 브랜드 가치 등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994년 출간된 '브랜드 자산의 전력적관리'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내용으로. 약 26년 전 집필되어 현재까지 대부분 기업들이 브랜드 관련 마케팅에 참고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방향은 주기적으로 바뀌어왔는데요. 2020년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는 언택트(Untact)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언택트 마케팅, 온택트 마케팅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고, 이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각 업체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존과 달리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없기에 브랜드 가치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는데요. 브랜드가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공헌을 하기에 기업들은 브랜드 강화에 더욱 열을 쏟고 있습니다. 


PC 시장에도 브랜드 마케팅을 잘하는 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중 한곳이 바로 FSP입니다. FSP는 2010년 APN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GOLD 인증 파워인 AURUM 시리즈를 통해 하이엔드 제품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XILENSER(팬리스), KPN, HPN, HYPER, AURUM PT, Hydro G 등 라인업을 주기적으로 선보이며, 국내외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출시해왔습니다. 세계 최초 컨포멀 코팅을 적용한 리테일 파워인 HYDRO G PRO와 HYDRO PTM PRO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엔 보급형 파워 시장을 책임졌던 HYPER K를 수정·보완한 후속작을 출시했습니다. 바로 HYPER K PRO인데요. DC to DC 회로, 450V(내압) 105℃ 콘덴서, 섀시 마감 변경 등 기존 제품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고 합니다. 변화된 모습과 성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제품 사양




HYPER K PRO 시리즈 패키지는 제품 용량에 상관없이 동일합니다. 앞면에는 제품 사진과 230V EU Standard 인증 로고, 450V 105℃ 콘덴서 탑재가 표기되었으며, 하단에 표기된 용량으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뒷면에는 파워 스펙표와 특징, 케이블 구성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파워서플라이, 전원 케이블, 케이스 조립용 나사 4개, 사용자 설명서가 담겨있습니다.  





스파클텍에서 유통하는 FSP HYPER K PRO 파워는 밀봉되어, 재포장 이슈 같은 불안 요소를 차단했습니다.





디자인





FSP HYPER K PRO 700W 80PLUS Standard 230V EU 파워서플라이는 표준 ATX 사이즈(140×150×86mm)로 구성되어 케이스에 조립 시 간섭 없이 장착이 가능합니다. 제품 섀시 및 디자인은 2016년 출시된 HYPER K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차이점이라면 팬그릴 색상이 실버에서 블랙으로 변경되었고, 섀시 재질이 오돌토돌한 파우더 마감을 적용하여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HYPER K PRO는 플랫 케이블을 적용하여 케이스 내부 선정리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해당 케이블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일부 고가 제품에만 적용되던 케이블이었지만, 현재는 보급형 파워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18 AWG로 구성되었으며, 브리지 파트만 20 AWG로 구성되었습니다. (FDD 케이블만도 20 AWG입니다.)


AWG = 케이블 피복을 제외한 내심(실제 전선)의 굵기를 표시하는 단위로, AWG가 작을수록 굵은 내심을 가진 두꺼운 케이블입니다. 되도록 굵은(AWG 숫자가 낮은) 케이블을 쓰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PC용 파워서플라이에서는 주로 18 AWG 두께 케이블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FSP HYPER K PRO 700W 80PLUS Standard 230V EU는 EPS 4+4핀(CPU 보조 전원) 케이블을 2개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X570 마더보드나 Z490 마더보드 CPU 보조전원에 8+8핀 또는 8+4핀 케이블 연결이 가능합니다.





내부 구성





HYPER K PRO는 새롭게 제작된 PCB를 사용했으며, 깔끔한 내부 마감을 보여줍니다. 기존 HYPER K와 비교하면 차이를 더욱 크게 알 수 있습니다. 1차 측 콘덴서는 Rubycon 390uF / 450V - 105℃ 부품을 사용했으며, 2차 측은 전해 콘덴서(470uF / 16V)와 솔리드 콘덴서(330uF / 16V)를 사용했습니다. DC to DC 회로를 탑재하여 12V 출력을 99.4%까지 보장하며, 안정적인 출력을 제공합니다.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4중 보호회로가 적용되었습니다.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OVP (Over Voltage Protection) = 과전압 보호회로 

SCP (Short Circuit Protection) = 단락(합선) 보호회로

OCP (Over Current Protection) = 과전류 보호회로

OPP (Over Power Protection) = 과전력 보호회로





Rifle(라이플) 베어링은 슬리브 베어링에 나선형 홈을 추가한 타입으로 슬리브 베어링 단점 중 하나인 수명 문제를 개선했습니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볼 베어링에 준하는 수명을 보장한다고 하는데요. 다만, 제품 기본 구조가 슬리브 베어링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고온에서 윤활유 증발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효율 성능


80PLUS 인증이란 무엇인가?

파워서플라이(Power Supply Unit : PSU) 효율에 관한 인증 부분에서 가장 신뢰가 높은 인증 기준값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격으로, ECOS(미국 에너지 효율 인증 기관)에서 2004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부하에 따른 효율 부분에 대한 규격으로 10% 부하에서부터 20%, 50%, 100% 정격 부하 환경에서 80% 이상의 효율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에만 제공되는 인증마크입니다. (80PLUS 공식 홈페이지 참고)





파워서플라이 테스트 간 장비,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변인 통제를 100% 완벽하게 하기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퀘이사존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없도록 파워서플라이 모든 제품에 동일한 테스트 방식을 적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퀘이사존 파워서플라이 테스트는 아이텍일렉트로닉스 IT8511+ & IT8512+ 초고속 로드 장비와 LeCroy LT354 장비를 통해 진행하였으며, 테스트 진행 전 30분간 파워서플라이 100% 로드 부하 환경을 유지합니다. 이후 10%부터 100% 구간까지 각각 구간을 20분씩 테스트하여 효율 결괏값을 각 도표에 반영하여 표기하고 있습니다.




FSP HYPER K PRO 700W 80PLUS Standard 230V EU는 230V EU Standard 인증을 받아 최대 효율 85%(Typical 기준, 50% 부하)를 보장합니다. [80PLUS 인증 기준값, 20% 로드 시 = 82%, 50% 로드 시 = 85%, 100% 로드 시 =  82%]





최대 효율은 40% 구간에서 측정된 88.9%였으며, 100% 부하에서는 83.58%로 기준값(82%)보다 1.58% 높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전 구간에서 오차범위(±1%)를 넘어서는 효율 값이 측정됐습니다.


Cross Load 테스트도 함께 진행해봤는데요. +12V 최대 부하(=696W 출력)에서는 85.08%로 측정되었으며, +3.3V와 +5V 라인(=100W) 최대 부하 테스트에서는 80.61%로 측정되었습니다.





인텔 파워서플라이 디자인 가이드에는 +12V, +5V, +3.3V, -12V, +5VSB 각 출력 전압 기준값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12V 라인은 최저 11.4V에서 최대 12.6V로 표시가 되었으며, 해당 범위 내로 출력되어야 정상 범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에서 많은 전력 소비와 안정적인 출력이 요구되는 +12V(EPS 4+4 PIN, PCIe 6+2 PIN) 라인 전압을 확인해봤습니다. 최저 및 최고 부하 간 차이는 EPS 4+4 PIN은 0.177V 그리고 PCIe 6+2 PIN은 0.181V로 확인되었는데요. 230V EU Standard 인증 제품들과 비교하면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하에 따른 쿨링팬 RPM(Revolution Per Minute) 변화도 함께 확인해봤습니다. 50% 부하까지는 900 RPM 내외로 낮게 작동하며, 60% 부하부터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팬리스 기능은 없지만, 일정 부하까지 팬 속도를 낮춰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를 고려한 모습입니다.





파워서플라이 디자인 가이드(ATX 폼팩터 기준)에는 5VSB(=5V STAND BY) 전력에 대안 기준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ErP Lot 3 2014 및 ErP Lot 6 2010 / 2013에는 5VSB 대기전력 효율이 가능한 한 높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그중 550mA, 1A 및 1.5A 구간에서는 75% 이상 효율 이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마다 5VSB 최대 출력이 다른데요. 이점을 고려하여 5VSB 출력이 3A보다 높은 경우에는 최대 3A 기준에서 75% 이상 효율을 달성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퀘이사존에서는 이러한 가이드 기준에 따라 550mA, 1A, 1.5A 그리고 파워 스펙에 명시된 최대 5VSB 출력값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550mA, 1A, 1.5A, 2.5A 총 4개의 테스트에서 기준치인 75%를 넘는 +5VSB 효율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리플&노이즈



파워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뜻합니다. 리플(Ripple)은 교류(AC)가 완전히 직류(DC)로 변환되지 못하고 AC Peak 시 흔적을 남기게 되어 맥박이 뛰는 것 같은 직류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리플이라 합니다. 파워 특성상 고주파 스위칭 과정에서도 리플과 전기적인 노이즈 출력이 함께 직류에 나타나게 됩니다. 리플과 노이즈는 구분하지 않고 함께 측정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리플&노이즈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리플&노이즈는 콘덴서의 수명을 단축하고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음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좋으며, 설계 가이드에서도 보통 출력 전압의 1~2%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각종 노이즈가 전압을 왜곡시켜 전위 차이를 이용한 신호에 오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리플&노이즈 양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리플&노이즈 테스트 결과는 20%, 50%, 100% 3가지 환경에서의 측정값을 도표에 입력 후 표기하였습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12V는 최대 120mV / 5V는 최대 50mV / 3.3V는 최대 50mV 기준치 이내에 들어오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2V, +5V, +3.3V 라인에서 인텔 파워서플라이 가이드를 만족하는 결괏값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총평



FSP는 파워서플라이 전문 기업으로 80PLUS 인증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비자용 파워뿐만 아니라 어댑터, 의료용, IPC, UPS, ESS 등 다양한 전원 공급 장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FSP는 자체 제품뿐만 아니라 ODM/OEM 생산까지 책임질 만큼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죠. FSP는 보급형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 입맛에 맞게 선택이 가능합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HYPER K 파워는 FSP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여줬죠. 출시된 지 어느덧 5년이 지나며 신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죠. 이에 FSP 파워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FSP HYPER K PRO를 선보였습니다. 큰 변화보다는 수정·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존 HYPER K 700W는 470uF / 420V - 85℃ 콘덴서를 사용했다면, HYPER K PRO는 390uF / 450V - 105℃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동급 제품들이 대부분 400V~420V(내압)을 사용하고 있지만, HYPER K PRO는 Rubycon 450V(내압) 탑재를 통해 스탠다드 제품 중 가장 높은 스펙을 자랑합니다. 최근 출시된 파워 신제품들은 12V 가용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HYPER K PRO도 DC to DC 회로를 추가하여 12V 가용력을 696W까지 높였습니다. 


CPU 보조 전원 케이블도 X570 및 Z490 호환을 위해 8핀 & 4+4핀 형태로 구성했죠. 케이블은 기존과 동일하게 플랫 케이블을 사용하여 선정리 편의성이 높고요. 쿨링팬은 슬리브 베어링 단점을 보완한 라이플 베어링 기반 120mm 쿨링팬을 탑재했습니다. 팬그릴도 실버에서 블랙으로 변경하였고, 밋밋한 철제 섀시를 보완하기 위해 오돌토돌한 마감 처리를 추가하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디자인 기본 틀은 HYPER K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해당 프레임이 2010년 초반부터 유지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바꿔야 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거의 사골의 사골이라는 느낌이네요. 또한, CPU 보조 전원, 그래픽카드 전원 케이블이 첫 번째 단락은 18 AWG로 구성되었지만, 브리지 형태인 두 번째 단락은 20 AWG입니다. 해당 파트까지 18 AWG로 구성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동급 대비 높은 450V(내압) 콘덴서 탑재에 DC to DC로 12V 가용력을 높인

FSP HYPER K PRO 700W 80PLUS Standard 230V EU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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