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엔 따뜻하게 방안에서 윤활해야지
여러분은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할 때 어떤 점을 유심히 살펴보시나요? 키보드를 만든 브랜드가 어디인지, 디자인은 어떠한지, 그리고 스위치는 뭘 사용했는지. 하나하나 나열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중에서 어떤 스위치를 사용하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분을 위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할 때 적축(리니어), 갈축(넌클릭), 청축(클릭)처럼 어떤 축을 구매할지 고민합니다. 더 나아가서 체리, 카일, 게이트론처럼 스위치를 만든 제조사가 어디인지도 살펴보죠. 이렇게 세세하게 살펴보는 이유는 단연 취향에 맞는 키감을 찾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할 때 다른 요소도 중요하지만, 키감을 가장 면밀히 살펴보곤 합니다.
하지만 손으로 직접 느끼는 키감은 글이나 영상으로만 봐서는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지레짐작 추측만 할 뿐이죠. 그래서 주변에서 기계식 키보드 추천해달라고 하면 우선 타건샵에 찾아가 보라는 말부터 합니다. 시중에 구매할 수 있는 스위치 종류만 하더라도 수십 가지에 달하고 이중 원하는 키감을 인터넷에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찾기란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기계식 키보드에 사전 지식이 없다면 타건샵 방문은 필수이죠. 그러나 주변에 타건샵이 없어서 찾아갈 수 없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수많은 후기를 찾아봐야 하는데요. 말로 풀어 적어놓은 후기도 좋지만, 이왕이면 타건 영상이 포함돼있으면 찾아보는 키보드가 어떤 키감인지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키보드 타건
키보드 타건 영상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닙니다. 타건 소리는 어디까지나 청각으로 받아들이는 정보일 뿐이지 주된 요소는 뭐라 해도 손으로 느껴지는 키감이니까요. 그럼에도 칼럼에서 키보드를 소개해드릴 때 타건 영상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상대와 직접 마주 보고 키보드를 소개해드리는 게 아닌 온라인상에서 글로 설명해드리고 있고, 손으로 느껴지는 추상적인 감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 미처 설명해드리지 못하는 부분을 타건 영상으로나마 보충해드리고 있습니다. 타건 영상은 퀘이사존 방음 부스에서 ZOOM H6 레코더를 통해 녹음하고 있습니다.
위 영상은 이전 칼럼으로 진행한 몬스타 MK16BT의 타건 영상입니다. 평소 생활하는 공간보다 훨씬 조용한 환경에서 예민한 마이크를 사용해 녹음을 진행하는 만큼 실제 소리보다 더 강조되고 듣기 안 좋은 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합니다. 키보드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다양한 인과관계로 인해 생깁니다. 그중 서걱거리는 소리와 스프링 소리는 스위치에서 발생하는 소리인데요. 구리스와 윤활유를 사용해 스위치에서 발생하는 잡다한 소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타건음이라는 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만큼 무엇이 옳은 소리이고 그른 소리인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순 없지만, 대체로 정갈한 소리를 선호하죠.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 좀 가진다는 사람이라면 키보드 윤활에 관심을 가집니다.
키보드 윤활?
키보드 윤활은 크게 스위치와 스테빌라이저로 나뉘며 두 윤활 모두 키감과 타건음을 정갈하게 만들 때 합니다. 스위치의 경우에는 내부에서 마찰로 인해 서걱임이 느껴지거나, 스프링이 찌걱거리는 소리를 줄입니다. 그리고 스테빌라이저는 철심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이질감과 철컹거리는 소리를 최소화하죠.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윤활유와 구리스를 사용해 부드러운 키감을 만들고, 잡다한 소리가 날 만한 부분을 통제합니다.
한번 윤활한 키보드를 접하면 윤활하지 않은 키보드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할 만큼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런 윤활 작업은 키보드 스위치를 모두 분해하고 내부를 하나하나 붓으로 작업해줘야 하므로 상당히 많은 공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몬스타기어에서는 윤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윤활 스테이션을 내놓았는데요. 얼마큼 도움이 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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