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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다양한 무선 제품을 보유하고 계실 겁니다. 하다못해 스마트폰도 무선 기기에 속하니까요. 하지만 현시점에서 무선 기술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무선 신호가 가진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신호 간섭으로 인한 끊김 및 지연 현상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배터리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무선 제품은 RF 신호나 블루투스 규격을 활용합니다. 사무용이라면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블루투스 신호로 충분하겠지만, 빠른 반응이 필요한 게임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게이밍 기어를 무선화할 땐 RF 신호를 주로 사용하는데, 유선 제품 못지않게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한 기업도 존재합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책상 위에 있는 너저분한 케이블을 모두 치워버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에 반해 배터리는 칩세트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사용 시간을 늘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배터리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당분간 이런 형태로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터리 방식 역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탈부착할 수 없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건전지(혹은 충전지)로 구동하는 방식이 존재하는데요. 보통은 케이블만 연결하면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이유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선호하는데, 반대로 건전지 방식을 선호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건전지 방식이 가진 뚜렷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장단점은 제품을 다루면서 함께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Razer의 키워드는 무선과 경량이었습니다. 모든 게이밍 기어 업체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트렌드이기도 한데요. 가장 충실하게 제품에 녹여내고 있는 기업은 단연 Raz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제품 수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되도록 많은 제품을 다뤄보고 정보를 공유해드리고 싶었으나, 도무지 신제품 출시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이 시기를 활용해서 그냥 지나쳤던 제품을 들고 와봤습니다. 내장 배터리가 아닌 건전지를 활용하는 마우스, Basilisk X HyperSpeed인데요. 2세대 Basilisk 시리즈와 함께 등장했지만, 제품명에서 V2를 찾아볼 순 없습니다. V2 표기를 굳이 뺀 이유가 뭘까요? 조목조목 따져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포장 및 구성품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제품 상자를 개봉할 때 많은 분이 도구를 활용하실 겁니다. 하지만 Razer 제품을 구매했을 땐 도구가 필요 없습니다. 밀봉 테이프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잡아서 뜯어낼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입니다. 상자를 개봉하는 건 한순간이지만,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Razer가 쌓아 올린 브랜드 이미지는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시작된 겁니다.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마우스를 감싸고 있는 포장재를 제외한다면, 종이로만 제품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외부 상자는 코팅된 부분이 있어서 환경친화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플라스틱을 최소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상자 안에는 마우스와 힘세고 오래가는 건전지인 AA 사이즈 에너자이저, 관련 문서가 들어있습니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활용하는 무선 마우스였다면 케이블을 동봉했겠지만,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곧 유선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외형 및 특징
2세대 바실리스크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제품답게 외관과 재질은 2세대에 가깝습니다. 까슬까슬한 하우징 표면, 옆면에 있는 고무 그립 등은 많은 사용자가 호평하는 부분인데요. 그립감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검은색만 활용했기 때문에 다소 밋밋할 수 있었지만, 재질감과 유광 코팅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Razer는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야 소비자를 설레게 할 수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아는 기업입니다. 제 기준에선 외형에서 딱히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다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양쪽에 있는 고무 그립 패턴 사이사이에 때가 낀다고 하더군요.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뿐더러 그립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손을 씻은 습관을 들인다면 금상첨화겠죠.
▲ Basilisk V2 패들 버튼
바실리스크를 상징하는 왼쪽 패들 버튼을 HyperSpeed 버전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Razer가 이 제품을 어떤 콘셉트로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필수 기능만 남겨뒀습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인 Basilisk V2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틸트 휠이나 스크롤 휠 저항도 빠져있습니다. 기능을 제거한 만큼 무게도 가벼워졌는데요. 노력을 조금만 기울인다면, 유선 마우스인 Basilisk V2와 비슷한 무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팜 커버는 자석으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마우스 끝부분을 손톱으로 들어 올리면 쉽게 분리할 수 있죠. 내부에는 무선 신호 송신기(동글)가 있으며, 건전지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AA 사이즈 건전지로 구동하며, 편법(?)으로 AAA 사이즈 건전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용 시간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AA 사이즈 건전지가 좋을 텐데, 왜 많은 분이 AAA 사이즈 건전지를 사용하려고 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무게 때문입니다.
그립감
손 크기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모양이나 마우스를 쥐는 습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달하는 내용이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손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클로 그립을 활용해서 마우스를 쥐는 편입니다. 물론, 마우스 모양과 무게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Basilisk X HyperSpeed는 V2 버전과 마찬가지로 좌우 폭이 넓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손이 작은 분은 그립감이 좋다고 소문난 DeathAdder 시리즈보다 Basilisk 시리즈가 더 좋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평소 활용하는 그립 방법인 클로 그립으로 쥐었을 때 아주 편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외형 단락에서도 언급했듯이 양쪽 고무 그립부와 표면 질감이 워낙 훌륭해서 쥐는 느낌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습니다. 옆면 버튼이 있는 부분은 살짝 좁지만, 펼쳐져 있는 날개 덕분에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동글과 건전지를 제거한 상태에선 85g으로 측정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건전지를 통해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AAA 사이즈 건전지는 AAA to AA 어댑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구매 시 배송료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그만큼 구조가 간결한데, 어댑터 대신 알루미늄 호일을 여러 번 접어서 끼워 넣는 방식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어지간하면 어댑터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군요.
왼쪽이 건전지 혹은 충전지, 오른쪽이 장착했을 때 마우스 무게입니다. 순서대로 AA 알카라인 건전지(에너자이저 / 23g), AAA 충전지(에네루프 / 12g), AAA 5핀 충전지(티웨이 / 9g)입니다. AAA to AA 어댑터는 약 3g 정도이고요. 에너자이저를 집어넣으면 마우스 무게는 약 109g 정도로 측정됩니다. 가벼운 무게는 아니죠. 건전지가 무게추 역할을 하면서 무게 중심이 인위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충전지인 AAA 사이즈 에네루프와 어댑터를 사용하면 무게는 약 100g 정도입니다. 이 역시 가볍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무게 중심 때문인지 체감 무게는 훨씬 가벼웠습니다. 가장 가벼웠던 건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는 티웨이 충전지였습니다. 고작 3g 정도 가벼울 뿐이지만, 충전 방식이 조금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건전지를 갈아 끼워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장점도 존재합니다. 초창기 스마트폰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체형으로만 출시하고 있죠. 소비자들은 과도기에 엄청난 반발심리를 보였습니다. 종종 교체형인 구형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분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교체형은 여분 배터리를 바로 교체해서 체감 사용 시간을 확 늘릴 수 있습니다. 방전됐을 때 충전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죠. 다시 마우스로 넘어와서, 건전지나 충전지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면 게임을 하던 중간에 마우스가 멈추더라도 아주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건전지를 사용하신다면 유지 비용이 추가로 듭니다. 충전지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큰 편이고요. 이미 사용하고 있으신 충전지가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구매해야 하는 경우에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리튬 폴리머 배터리보다 무거워서 무게 중심이 건전지 쪽으로 형성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게 중심이 골고루 퍼져 있지 않고, 한쪽에 쏠려 있으면 작은 돌을 들었을 때처럼 체감 무게가 증가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AAA 사이즈 건전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거겠죠. 더 가벼운 망간 건전지나 에너자이너 얼티메이트 리튬 건전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만, 유지 비용 및 충전 편의성을 고려했을 때 충전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LED
LED 조명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2.4GHz RF 신호 연결과 블루투스 페어링 상황을 안내하는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2.4GHz RF 신호 연결은 녹색, 블루투스는 파란색으로 점등하는군요. 전력 효율 때문인지 외형을 꾸미는 용도로는 LED를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분해
분해가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번거롭습니다. 바닥에 있는 테플론 피트뿐만 아니라 스티커까지 제거해야 나사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나사 홈 모양이 육각형입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일자나 십자드라이버로는 분해가 불가능합니다.
옆면 스위치
옆면 스위치는 구조물을 통해 버튼 높이에 맞게 배치했습니다. 구조물을 통해 힘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클릭감이 좋습니다. 클릭 압력이 낮아서 잘못 누를 확률이 존재합니다만, 위치가 참 절묘합니다. 테스트하면서 잘못 누르는 일은 없었습니다. 가령 손가락이 큰 편이라서 덮는 형태가 된다면, 옆면을 강하게 잡기보다는 날개 쪽에 얹어둔다고 생각하신 뒤 마우스를 쥐어보시기 바랍니다. 한결 나아질 겁니다.
사용 빈도가 낮은 DPI 변경 버튼이나 휠 버튼은 Micro-tact 스위치를 활용합니다. 휠 인코더는 TTC에서 제조한 부품을 활용했군요.
메인 스위치 및 클릭감
제가 이 제품을 1.5세대로 보는 이유입니다. Razer 역시 이 부분 때문에 제품명에 V2를 생략했을 겁니다. 외관 특성은 2세대에 가깝지만, 2세대를 상징하는 Razer 옵티컬 스위치를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Razer는 OMRON 스위치를 활용할 때도 커스터마이징을 가미했으며, 뒤이어 긴밀해진 Kaihua가 제조한 Kailh 스위치를 활용할 때에도 커스터마이징을 했습니다. Kaihua는 마우스 스위치와 키보드 스위치 모두 후발주자였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품질을 끌어올렸습니다. 자체적인 노력도 있었겠지만, Razer와 같은 규모가 큰 기업과 손을 맞잡은 덕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현재는 키보드와 마우스 스위치 모두 원조와 비교하더라도 꿇리지 않는 완성도를 보입니다.
칩세트
MCU는 Nordic Semiconductor ARM® Cortex®-M4 32-bit processor(with FPU, 64MHz), nRF52840을 탑재했습니다. 이 칩세트는 블루투스 5, IEEE 802.15.4-2006, 2.4GHz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며, 유연한 전력 관리 등이 특징인데요. Viper Ultimate, DeathAdder V2 Pro와 같은 최상위 모델에도 탑재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데이터시트(바로 가기)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센서는 PIXART PAW3369인데, 꽤 생소하실 겁니다. Razer가 커스터마이징 한 칩세트인데요. 타사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건 당연하고, Razer 마우스 중에서도 드문 편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제외하면 본 기억이 없군요. 참고로, 비슷한 등급에 있는 유선 마우스인 Viper Mini와 DeathAdder V2 Mini에는 PAW3359를 사용했습니다. PAW3369 센서는 자세한 데이터시트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판과 연결하는 다리가 8개이고 DPI 오차율 특성 등이 비슷하다는 점을 종합했을 때, 무선 마우스에 많이 활용하는 PAW3335 센서를 기반으로 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DPI 오차율 테스트 영상
위 영상에 등장한 모델은 Razer Basilisk X HyperSpeed 마우스가 아닙니다. 단순히 오차율 측정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한 영상입니다. 19년 6월을 기준으로 기어비스 테스트는 4.5cm 기준으로 테스트합니다. 기존 5cm에서 4.5cm로 바꾼 이유는 2000 DPI까지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거리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 높은 DPI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4.5cm가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DPI는 400, 800, 1200, 1600, 2000을 기준으로 측정하며, 마우스가 해당 값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값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DPI 오차율 테스트
테스트 장비와 마우스 센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테스트는 마우스 DPI 오차율(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트래킹 범위를 넓혀서 4.5cm를 타깃으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결과를 표기한 그래프는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X+값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X-값은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고, 결괏값이 음수라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함을, 양수라면 목표 지점보다 더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자료를 제공해드리긴 했습니다만, DPI 오차율은 그리 중요한 수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포인터 움직임에 적응하기 때문이죠. DPI를 자주 변경하는 분이 많지 않다는 걸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지속해서 공개하는 이유는 센서 튜닝에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사양 센서와 고사양 센서를 구분할 때 가장 눈에 띄는 척도이기도 하고요. 고사양 센서는 모든 DPI 값에서 고른 오차율을 보입니다. 반면에 저사양 센서는 DPI마다 오차율이 달라집니다. 마우스 제조사 입장에선 고사양 센서를 튜닝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설령 튜닝하지 않더라도 기본 센서가 갖춘 오차율이 훌륭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확률이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사양 센서는 자잘한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PAW3335 센서와 비슷한 특성입니다. 400과 800 값보다 1200 이후로 측정된 오차율 수치가 훨씬 좋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로만 본다면 1000 이상으로 두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만, 400 혹은 800으로 설정했을 때 움직임에 적응한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X+값과 X-값 오차가 다른 마우스에 비해 큰 편이라는 겁니다. 혹시나 해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QM에게 부탁해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포인터 움직임에 민감한 분이라면 체감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인데요. 마우스를 오른쪽으로 움직일 때와 왼쪽으로 움직일 때 가하는 힘이 같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도 적응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서 튜닝을 잘하는 Razer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쉬운 마음이 사라지진 않는군요. 펌웨어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추후 업데이트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소프트웨어
보급형 센서는 보통 튜닝 메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이저는 스마트 트래킹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표면을 인식하여 LOD(Lift Off Distance) 높이를 조절하는 기능인데요. 1mm와 2mm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고사양 센서와 비슷한 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마트 트래킹이 영 못 미더우시다면 패드 표면 보정을 활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프리셋을 제공하는 Razer 마우스 패드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표면 추가는 단순히 미리 저장해둔 프리셋을 불러오는 용도입니다. 이 프리셋을 활용한다면, 수동으로 LOD를 변경할 수 있는데, 그 폭이 꽤 큰 편입니다.
마치며
글 중간중간에 언급했듯이 Basilisk X HyperSpeed는 유선 마우스인 Basilisk V2보다 저렴합니다. 무선 방식이 유선 방식 마우스보다 저렴한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본래 Basilisk 시리즈는 틸트 휠과 스크롤 휠 저항, 패들 버튼 등 Razer가 가진 모든 기술을 집약한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린 HyperSpeed 버전은 이 모든 게 빠져있습니다. DeathAdder가 너무 커서 고민인 분에게 Basilisk는 아주 좋은 대안입니다. 저 역시 DeathAdder보다는 Basilisk를 쥐었을 때 더 편안하다고 느끼는데요. 문제는 이 그립감을 경험하기 위해선 사용하지도 않는 기능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겁니다.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는 분에게는 장점인 기능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가격 대비 성능비를 낮추는 천덕꾸러기가 되는 셈입니다. HyperSpeed 버전은 이런 사용자를 위해 독특한 기능을 모두 제거한 대신, 대다수가 좋아하는 무선 연결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지극히 합리적인 제품은 종종 하극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Razer는 마니아들이 배신감을 느끼게 만드는 기업이 아닙니다. 이 제품에도 하극상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뒀죠. 가장 결정적인 건 스위치라고 생각하는데요. 근본적인 고장 원인을 없앤 광학 스위치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은 제품명에 V2를 추가하지 못한 결정적인 요인일 겁니다. 물론, 초창기 광학 스위치는 품질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동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으며, 이마저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한 HyperSpeed는 광학 스위치보다는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가장 아쉬운 점이기도 했습니다만, 반대로 익숙한 클릭감이라서 선호하는 분도 있으시더군요. 어느 부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뉠 겁니다.
내장 배터리와 건전지 방식은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내장 배터리는 충전을 꼬박꼬박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배터리 수명이 한정적입니다. 수명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전지 방식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로, 건전지를 빼고 끼우는 행위 자체를 귀찮아하는 분도 있습니다. 무게 중심도 리튬 폴리머 배터리보다 불리하다는 약점도 있고요.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습니다. 타협점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할 텐데요. Razer Basilisk X HyperSpeed와 같은 무선 마우스는 충전지를 사용해서 비용을 줄인다거나, AAA to AA 어댑터를 활용해서 무게를 낮추는 방법 등,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있으니 어느 정도는 입맛에 맞게 사용하실 수는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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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zer Basilisk X HyperSp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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