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JEDEC 표준 2,133MHz부터 시작해서 오버클록까지 진행한 뒤 여러 방면에서 메모리 성능을 측정했던 기존 메모리 칼럼과 다르게, 이번 칼럼에서는 용량과 작동 속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용량은 16GB / 32GB 구성으로, 작동 속도는 DDR4-3200(18-22-22-42, 1.35V)/ DDR4-4000(18-19-19-39, 1.40V)으로 나눠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일반적으로 게임 성능에서는 메모리 용량이 16GB를 초과했을 때 성능 향상 폭이 미미하다고 알려진 반면, 작업 성능에서는 '다다익램'이라는 말이 사실상 일종의 '국룰'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높은 메모리 클록에서도 여전히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검증하고자 했습니다.
■ 메모리 클록 높이기 vs 용량 확장하기, 더 중요한 것은?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테스트에 사용한 소프트웨어에서는 용량 증설이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편차가 있었을 뿐이죠. Lightroom Classic의 경우에는 메모리 용량 증설보다 클록 향상이 성능에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는 메모리 클록이 증가했을 때보다 용량이 늘어났을 때 유의미하게 성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예외적으로 Premiere Pro에서는 조금 다른 패턴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메모리 클록 증가와 용량 증설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단, 메모리 클록이 낮은 상황(DDR4-3200)에서는 용량 증설에 따른 성능 향상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벤치마크에 불과한 것으로,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같은 패턴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의 작업 및 보정 방식, 시스템 사양, 플러그인 사용 여부, 그리고 부하량에 따라서 얼마든지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비용 투자 추천 이번 칼럼에서 진행한 성능 측정 결과는 사진 및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이 높은 분께 무척 흥미로운 주제였을 텐데요. 특히 시스템에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더욱더 그랬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슬롯과 모두의 지갑 사정은 제한되어 있으니까요. 저 또한 사진 촬영과 편집을 자주 하는 입장에서 다량의 RAW 파일을 다루는 경우가 잦은데요. Lightroom Classic에서 메모리 용량이 무조건 우선이 된다고 알려진 일반적인 견해와는 다르게, 메모리 클록 또한 중요한 요소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시스템에 투자하게 된다면 어떻게 더 합리적으로 갖출 수 있을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테스트 결과가 모든 시스템 구성을 대변하진 못하겠지만, 참고할 만한 자료는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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