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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rmal Grizzly 서멀컴파운드 영상
Thermal Grizzly Kryonaut Extreme
흔히 서멀그리스(Thermal Grease) 혹은 서멀컴파운드(Thermal Compound) 등으로 불리는 열전달 물질(TIM - Thermal Interface Material)은 완성된 시스템상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주 중요한 쿨링 설루션입니다. 수십만 원 하는 아무리 좋은 수랭 쿨러를 사용하더라도 발열체와 쿨러 사이에 열전달이 원활하지 않다면 쿨러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비단 퀘이사존 회원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PC 시스템뿐만 아니라 특정 부품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는 가전, 산업 장비 등에도 필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콘솔 게임기인 PS5(PlayStation 5)는 일반적인 열전달 물질 중에서 '끝판왕'이라고 부르는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을 사용하여 화제가 되었죠. 그리고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도 고성능화되어 가면서 서멀컴파운드 혹은 서멀 패드Thermal Pad 등의 설루션을 필수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 Thermal Grizzly 제품 라인업과 특징
서멀컴파운드는 신제품 출시 빈도가 잦지 않고 시중에 오래전부터 이름을 떨친 제품들이 신규로 진입하는 제품이 성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2015년에 등장한 Thermal Grizzly는 그 당시 일반적인 서멀컴파운드 중 최상위군에 속하는 Kryonaut과 리퀴드 메탈 계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Conductonaut으로 단숨에 해당 분야의 대표적인 제조사로 떠올랐습니다.
PC 시스템용 서멀컴파운드를 출시하는 대부분의 제조사는 제품 라인업을 사양에 따라 많아야 3종 이하로 구성하는데, Thermal Grizzly는 비교적 세세하게 사용처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하였습니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최상위 제품뿐만 아니라 수랭(Hydronaut), 공랭(Aeronaut) 특성에 맞게 사양을 조정하여 가격을 낮춘 제품도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Thermal Grizzly 일반 서멀컴파운드 중 최상위 모델인 Kryonaut Extreme을 살펴볼 텐데요. 기존 최상위 모델이었던 Kryonaut을 기반으로 독일 유명 오버클럭커인 DER8AUER와 협력해 성능을 좀 더 끌어올린 것은 물론 일반적인 공랭, 수랭 환경뿐만 아니라 액화 질소를 이용한 극한의 오버클록에 더욱더 적합하도록 설계한 제품입니다.
▲ 서멀컴파운드 역할
서멀컴파운드 또는 서멀그리스는 열전달 물질로 발열체(ex: CPU, GPU 등)와 접촉하는 방열판 베이스 표면의 미세한 공간을 메워 열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발열체와 방열판 베이스는 눈으로 보기에는 평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요철이 무수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메워줄 열전달 물질이 필수입니다. 일반적인 서멀컴파운드는 비전도성이며 보통 실리콘을 기본 재료로 기름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Thermal Grizzly Kryonaut Extreme 2g 패키지 구성품
Thermal Grizzly Kryonaut Extreme은 용량에 따라 2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우선 2g 패키지 구성품으로는 서멀컴파운드, 도포용 노즐 2개, 정품 확인 카드, 설명서를 제공합니다. 포장은 지퍼백 형태로 구성물 보관 및 재사용 시 편리합니다.
▲ Thermal Grizzly Kryonaut Extreme 9mL 패키지 구성품
9mL 대용량 제품 구성은 서멀컴파운드와 정품 확인 카드 그리고 설명서는 똑같이 제공하지만, 용기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노즐 대신 도포용 주걱 3개를 제공합니다. 주걱 자체는 서멀컴파운드 구성물로 자주 보아오던 것이라 특별한 부분은 아니지만, 제공 수량이 3개라 좀 더 깔끔하게 도포하거나 마무리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얼마 전 유명 서멀컴파운드 짝퉁 문제가 있었는데요. Thermal Grizzly 제품에는 고유 시리얼 번호가 기재된 정품 확인 카드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 QR 코드 인식 앱을 이용하여 인증 사이트에 접속 후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면 구매한 제품이 정품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g 제품 용기는 주사기 형태로 일반적인 서멀컴파운드 제품에서 많이 보던 모습입니다. 중앙의 로고를 제외하면 모두 검은색입니다. 용기에서 Thermal Grizzly Kryonaut Extreme이라는 제품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뚜껑은 나사처럼 돌려서 탈착하는 방식으로 좀 더 안전하게 내용물을 보관할 수 있고, 기본 제공하는 도포용 노즐도 같은 방식으로 탈착할 수 있습니다.
도포용 노즐을 탑재하여 위 사진처럼 펴 바르면 됩니다. 도포 난도는 아주 쉬운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까다롭지도 않습니다. 보통 서멀컴파운드 색상은 회색이나 하얀색이 대부분인데, Kryonaut Extreme은 핑크pink색이라 정말 독특한 느낌입니다. 케이스, 마우스는 물론 그래픽카드까지 최근 PC 하드웨어에는 핑크색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색상이 중요하지 않은 서멀컴파운드에도 적용할 줄은 몰랐네요.
9mL 용량 제품은 뚜껑이 있는 자그마한 용기에 핑크색 내용물이 담겨있습니다. 뚜껑 상단에 귀여운(?) 곰 얼굴 로고가 보이네요. 이 제품도 박스 패키지 외에는 제품명이 표기되어있지 않습니다.
인텔 코어 i9-9900K를 올 코어 4.8 GHz(전압 1.23v, LLC Turbo)로 오버클록 한 시스템에 NZXT KRAKEN X73(펌프 속도 100%, 쿨링팬 속도 2,000 RPM 고정) 을 장착하였습니다. AIDA64 Stress FPU로 FULL LOAD 시 CPU Package Watt는 약 200W로 측정되는 환경입니다.
CPU 부하는 AIDA 64의 System Stability Test에서 CPU 발열량이 가장 높은 Stress FPU 항목으로 15분간 진행하였습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HWiNFO 소프트웨어로 15분 동안 1초 단위로 저장한 온도의 평균에서 쿨러 전방 30cm와 50cm에 설치한 2채널 디지털 온도계로 1초 단위로 저장한 온도의 평균을 뺀 델타 온도(ΔT)에 회원분들이 보기 편하도록 테스트실 평균 온도인 23℃를 더한 값입니다.
■ 뛰어난 성능과 극한 환경에도 문제없는 물성
Thermal Grizzly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국내에서 '곰써멀'이라는 애칭을 얻게 한 Kryonaut를 독일 유명 오버클록커인 DER8AUER와 협력하여 개발한 Kryonaut Extreme은 퀘이사존 테스트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의 제품임을 입증하였습니다. 공랭, 수랭은 물론 액화 질소를 이용한 극한의 오버클록 환경에 더욱더 적합하도록 설계한 제품이라서 국내외 많은 오버클러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퀘이사존 회원 중 지포스 RTX 3090으로 3DMark Port Royal(GPU 1x) 기준 세계 기록 2위를 달성하신 분도 Thermal Grizzly Kryonaut Extreme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계 기록 경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시도가 필요한데요. 그러다 보니 어마어마한 양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다른 라인업과는 달리 Kryonaut Extreme은 9mL(약 33.84g)라는 대용량도 함께 출시하였습니다.
■ 대중화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걸림돌
성능 확실하고 도포가 어려운 점성과 물성이 아니어서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핑크색이라는 감성도 (보이진 않지만) 덤으로 따라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요. 2g 용량이 3만 원 중반, 9mL(33.84g) 용량이 13만 원 후반으로 대중화되기에는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콘셉트 자체가 대중화를 목표로 한 제품이라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낮은 온도를 원하거나 위에서 언급한 극한 오버클록을 시도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국내 공식 유통사가 된 서린씨앤아이 측으로부터 Thermal Grizzly 본사와 협력하여 제품 품질 관리에 더욱더 신경 쓴다고 하니 Thermal Grizzly 제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칼럼 제품에 대한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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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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