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C(Load Line Calibration, 로드 라인 캘리브레이션)란 CPU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할 때 전압 강하 폭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기능입니다. VRM(Voltage Regulating Module) 기능의 일부로, CPU가 고부하 작업에 들어갈 때 전압을 좀 더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입됐습니다. 오버클록을 진행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전압 수준을 유지하려면 이 설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 오버클록 적용 시에 중요한 기능입니다. 오버클록을 지원하는 메인보드 제품에 한해 UEFI 설정 화면에서 사용자가 그 수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수준을 표기하는 방식이 다르니 매뉴얼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UEFI 설정에서 모든 설정은 기본으로 둔 채 CPU 코어 전압은 1.4 V를 입력하고 LLC 옵션만 수정했습니다. 부하 테스트는 블렌더 렌더링을 5분간 진행했으며, 유휴 상태와 부하 상태에서의 전압은 HWiNFO에 표기된 CPU Core VID 항목의 min, max, avg 값을 표기했습니다.
■ 16코어도 문제 없다
AMD B550은 메인스트림 칩세트임에도 CPU, 메모리 오버클록을 지원하고, 상위 칩세트인 X570보다 늦게 출시되어 오히려 일부 메인보드는 X570을 뛰어넘는 구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ASUS ProArt B550-CREATOR는 칩세트에서 지원하는 확장 슬롯이 물리적인 한계로 3.0이라는 점만 빼면 X570 칩세트 메인보드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제품입니다. 16코어 CPU, 라이젠 9 5950X를 4.6 GHz로 오버클록 해도 설정한 클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뿐 아니라 전원부 후면 온도가 최대 82.7℃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상이나 3D 렌더링을 하는 크리에이터가 안정성을 버리고 CPU를 오버클록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소요 시간을 줄이려는 사용자가 없지는 않을 것이므로 안정적인 전원부 온도는 큰 장점입니다.
■ 선더볼트 4
선더볼트 4 포트를 2개 지원합니다. 인텔이 개발한 고대역폭 인터페이스인 선더볼트는 그동안 인텔 메인보드나 함께 개발했던 애플 기기에 적용되었는데요, ASUS ProArt B550-CREATOR는 AMD 플랫폼 메인보드임에도 선더볼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더볼트 4는 3와 최대 전송속도가 40 Gbps로 같지만, PCI Express 속도는 16 Gbps에서 32 Gbps로 두 배 빨라졌고, 보안 기능이 강화되어 전문가에게 유용한 기능입니다. 물론 선더볼트가 필요한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기에도 좋은 제품입니다. 디자인도 상당히 괜찮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