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사용하고 있다. 남자들은 고사양 게임을 즐겨하고 여자들은 캐쥬얼한 비교적 저사양 게임을 즐겨한다. 그래서 컴퓨터를 꾸미는 것에도 큰 차이가 있다. 뭔가 '게임'같은 분위기를 내길 좋아하는 남자들은 LED로 빛나거나 기계적인 느낌이 나는 부품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실제로 고사양 부품들은 그렇게 나온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예쁘면' 될 것이다.
넷플릭스, 유튜브가 무난하게 돌아간다면, 한글, 오피스 등 문서 업무가 가능한 정도의 성능에 예쁘면 오케이. 못난 검정색 직사각 깡통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컴퓨터 케이스 중에서도 귀여운 케이스인 마이크로닉스의 라팡케이스이다.
박스에서 바로 꺼내면 이런 모습이지만 조립을 마치고 나면 자석으로 귀와 같은 모양을 꾸밀 수 있다.
꾸미는 게 맞나..
전면에는 하얀색의 전원 버튼과 검은색의 전면 팬, 상단의 I/O패널 그리고 요즘 컴퓨터 케이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ODD(CD롬)이 있다. 저사양 컴퓨터로 사무업무용이기 때문인걸까, CD-ROM을 설치할 수가 있네
후면의 경우 큰 특징은 없다.
측면의 경우 요즘 유행인 아크릴 또는 강화유리
케이스가 아닌 모습이고 쿨링을 위한 팬을 설치할 수 있는 타공처리가 되어있다.
그리고 케이스 안에 있던 이 케이스의 핵심부품, 자석으로 된 이것.
위쪽에 달면 귀가 된다.
케이블 타이도 없고 아주 적은 수의 나사뿐이다.
전편 패널을 뜯어보았다. CD-ROM을 설치하려면 여길 뜯어야한다. 컴퓨터 케이스 앞부분을 뜯어내는 방법은 전면 하단에 손가락이 들어갈만한 홈이 있는데 그 부분을 강하게 내 몸쪽으로 당기면 된다. 안된다고? 그럴리 없다. 하면 된다.
사실 CD나 DVD 또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쓸모 없으니 안 뜯어도 된다.
만약 CD롬을 사용할 것이라면 사진상 좌측의 본체 전면의 철판중 위쪽, 큰 걸 뜯고
오른쪽에 있는 전면 패널의 안쪽 플라스틱 덮개를 떼고 조립하면 된다.
라팡케이스 CD-ROM 덮개 떼기 전
덮개 뗀 후, 뻥 뚫려있다. 이 덮개는 나중에 다시 끼울 수 있으니 잘 보관해두면 다시 처음 상태로 돌릴 수 있다.
CD-ROM까지 조립한 후. 살짝 안으로 들어가있는 느낌이 맞다! 더 튀어나오게 하려고 막 뒤에서 치거나 그러진 말자!
미니타워 케이스이고 파워서플라이를 상단에 설치하게 하다보니 하단에 환풍구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미끄럼방지 패드도 따로 없었다. 조금 허접한 모습이지만 잘 안 미끄러지긴 한다.
본격적으로 조립하기 시작했다.
이 케이스는 CD-ROM, SSD, 파워, 메인보드 순서로 연결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메인보드를 먼저 끼우게 되면 파워서플라이를 연결하면서 메인보드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또한 배선에서도 어려움이 생긴다.
물론 케이스에 투명한 유리 같은 것이 없어서 배선을 조금은 덜 깔끔하게 해도 되지만 보다 나은 쿨링과 먼지로 인한 혹시 모를 화재의 위험을 대비해서 정리를 하긴 해야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케이블들을 측면으을 통과시키게 되면 케이스 측면 공간이 거의 없어서 덮개가 잘 안 닫힌다.
그래서 케이스 덮개를 덮을 때 애를 먹었다.
아무튼 이 얘기는 후술하도록 하고 조립을 계속 진행해보자.
이쪽 공간이 진짜 협소하다. 파워서플라이를 먼저 연결하면 CD-ROM은 못 넣고, SSD를 설치할때 번거롭다. 그리고 무엇보다 케이스가 무거워진다!
그래픽카드는 케이스 밑바닥쪽으로 들어간다.
위에서 배션 얘기를 했는데 나는 밖으로 가지런하게 돌려 뺀 뒤 다시 안으로 넣었다. 답 없다.
어차피 밖에서 안 보이니까... 하면서 타협했다.
덮개를 닫아버렸다.
이 귀를 해결해보자.
이 자석 귀의 힘이 얼마나 좋냐면
헤드셋을 대충 털썩 걸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역시 마이크로닉스...
지금까지 마이크로닉스의 미니타워케이스 라팡케이스를 살펴봤다.
이 케이스로는 고사양의 컴퓨터를 맞출 수 없다.
왜냐하면
1. 수냉쿨러 설치가 안 되며,
2. 공랭쿨러 높이도 150mm도 작고
3. 설치 가능한 팬도 전면 두개와 측면 하나가 전부
즉, 쿨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깔끔하고 귀여운 케이스로 두는 건 완전 찬성.
아 그리고 조금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전면과 케이스 몸체의 색 차이가 보이는가?
전면은 플라스틱, 몸체는 금속인데 벌써부터 색차이가 있다. 오래 쓰다보면 플라스틱 부분이 갈변될 것이고 색상차이가 생길 지도 모른다.
케이스의 기능은 우수하다 할 수 없지만 예쁘고 귀여운 걸 찾는 분들의 취향을 저격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14774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