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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FiiO BTR7 리뷰 :: 명실상부한 포터블 블루투스 DAC의 끝판왕 감자사라다 0 485 2024.04.27 18:31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92585950db185cd2a7c728660f293d95.webp" alt="퀘이사존">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FiiO가 선보이고 있는 포터블 블루투스 DAC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BTR7입니다.

 듀얼 ES9219c DAC, 듀얼 THX AAA 28 앰프 설계를 바탕으로 완성된 강력한 음향 성능, 대중적인 3.5mm 단자와 풀밸런스드 4.4mm를 모두 지원하는 풍성한 단자 구성, 그리고 AAC부터 LDAC, aptX Adaptive까지 지원하는 폭넓은 코덱 호환성이 특징인 블루투스 DAC입니다. <hr>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dd77b8d9ebc74625cbe8c46a2c64a401.jpg" alt="퀘이사존">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로도 잘 알려진 OPPO 출신 직원들이 독립하여 세운 피오FiiO는 2007년에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약 17년 간 오디오 외길만을 걸으며, 중국을 의미하는 'China'와 'Hi-Fi'가 합쳐진 신조어인 '차이파이Chi-Fi'라는 단어를 탄생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차이파이'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피오는 저렴한 오픈형 이어폰부터 헤드폰 앰프, 그리고 복잡한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오디오 취미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피오 제품만으로 맞출 수 있을 정도입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31807609ca8e28ec89eac77ab8bbd837.jpg" alt="퀘이사존">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 FiiO BTR7은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 기능이 추가된 포터블 DAC / AMP입니다.

 '포터블 DAC'라고 하는 제품군은 피오가 가장 오랫동안 만들어온 제품이자, 가장 자신있어 하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2010년 세상에 처음 내놓았던 포터블 USB DAC - FiiO E7이 시작이었으니, BTR7은 무려 13년 간 진화를 거듭하며 완성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블루투스 DAC 라인업인 BTR 시리즈를 일찌감치 '우리의 대표 라인업'이라고 부르고 있는 피오는 전사적으로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라인업 중 하나가 BTR 시리즈라는 사실과 함께, "우리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듯, 실제로 블루투스 DAC 시장의 상당 부분은 피오가 차지하고 있고, 특히 오늘 소개해드릴 BTR7처럼 플래그십급 성능을 갖춘 경쟁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늘은 17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오디오 전문 기업, FiiO가 왜 BTR 시리즈를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낙점했는지, 그리고 왜 소비자들은 이 제품에 열광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hr>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2244a9314d07022877cc82a8fad56189.webp" alt="퀘이사존" style="width: 50%;"><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c0ef3097f278662d80f5b7719e713617.webp" alt="퀘이사존" style="background-color: initial; width: 50%;"> BTR7의 패키지입니다.Hi-Res 인증 마크와 각종 로고들이 눈에 띕니다.

 읽어보기 쉽게 아래 표에 스펙을 정리해보았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eabbdb4ea719ad1e6d3f71f976c73777.jpg" alt="퀘이사존" style="background-color: initial;">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37cecd764067d353d5e1c73ef0010722.webp" alt="퀘이사존"><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0e343e800bceccd659c8e7056603c8c2.webp" alt="퀘이사존"> 패키지를 열어보면, 곧바로 BTR7 본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에 몇 가지 악세서리가 들어있는데, 전체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ul><li>BTR7 본체
</li><li>USB-A to C 케이블
</li><li>USB-C to C 케이블
</li><li>가죽 케이스
</li><li>사용자 매뉴얼 (한국어 포함)</li></ul><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3728251f0afa94b012ec52c958605651.webp" alt="퀘이사존"> 매뉴얼에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제품은 매뉴얼을 읽어야 모든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화가 더욱 중요합니다. 
번역 품질도 상당히 괜찮네요. <hr>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49bc4e739411f8d0dc756f7a5944d2fe.webp" alt="퀘이사존" style="width: 50%;"><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861b6d0cf1f110b0932f009a54bc0e39.webp" alt="퀘이사존" style="width: 50%;"> 포터블 DAC가 대중화되고 있는 요즘 제품들에 비하면 크기가 절대적으로 큰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보급기에 비하면 크기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 실측치는 83.6mm x 39.6mm x 14.4mm로, 에어팟 프로 케이스가 1.5배 가량 길어진 듯한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전혀 부담없는 정도입니다.

 알루미늄 바디를 바탕으로, 유리가 앞뒤로 샌드위치처럼 배치된 디자인은 여러모로 스마트폰을 연상케하는데, 진짜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처럼 다소 묵직하면서도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5b65f6a951dca2ccd3e3a9940cbd4d0b.jpg" alt="퀘이사존"> 이러한 디자인을 채용하면서 단순히 고급스러운 외관 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장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바로 무선 충전 기능이죠.

 880mAh 배터리가 내장된 BTR7은 밸런스드 단자 기준, 약 8시간 동안 연속 재생이 가능한데, 무선 충전 기능을 활용할 경우 약 3시간 안에 완충이 가능합니다. 물론, 유선 충전 시 1.5시간 안에 더 빠른 완충이 가능합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db705e4432d1fd0f2ae736a035a0b711.webp" alt="퀘이사존">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1e891357cc5ea75192ea9eb799338ac1.webp" alt="퀘이사존"> 제품 오른쪽 면에는 각종 버튼과 스위치가 모여 있는데, 전원 버튼과 다기능 버튼, 그리고 볼륨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 연결 시 사용 가능한 마이크와, 육각형 토글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 토글 스위치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BTR7은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이 핵심인 제품이긴 하지만, 여타 다른 DAC처럼 USB를 통한 유선 연결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흔히 꼬다리 DAC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포터블 DAC는 USB로부터 공급받는 전원을 사용하여 작동하는데, 이 USB 버스 파워의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전원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거나 USB를 통해 노이즈가 타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죠.

 BTR7은 충전 스위치를 내려두면 USB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 대신,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깔끔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내보낼 수 있는 전력량에 제한이 걸려있는 스마트폰에 유선으로 연결하여 사용할 때 스위치를 내려두면 각종 연결 오류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합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30d9885fa802f60b0da247d1723f64db.webp" alt="퀘이사존"> 제품 상단에는 3.5mm 언밸런스드 단자와 4.4mm 풀 밸런스드 단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밸런스드 단자는 좌우 채널을 각각 정위상, 역위상 신호로 만들어 보낸 뒤, 마지막에 합쳐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노이즈캔슬링 기술처럼 노이즈를 상쇄시킬 수 있다보니 음질적 우위를 지니고 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출력이 2배가 되는 장점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음향 애호가 분들이 선호하는 연결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서 밸런스드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나름 높은 출력을 요구하는 평판형 헤드폰도 구동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BTR7은 강력한 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56720a21d6445b2904d67eda0779f51b.webp" alt="퀘이사존"><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e0ac629fc42858a4235edda22d0cba8e.webp" alt="퀘이사존"> BTR7과 함께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가죽 케이스를 씌워보았습니다.

전반적인 마감이 상당히 훌륭하고, 각종 조작계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다소 매트한 느낌의 촉감도 매력적이네요.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d7e32b8b2895c5d47b61372d5b402455.webp" alt="퀘이사존"><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6c42960ae198ea8b7a3ee22db76d11ae.webp" alt="퀘이사존"> BTR7을 처음 연결하니, 곧바로 LDAC 코덱으로 연결이 잡힌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SBC, AAC 코덱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aptX HD, aptX Adaptive, LDAC를 비롯한 고음질 코덱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aptX 계열 코덱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갤럭시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 있겠습니다. BTR7 전면에 배치된 큼지막한 디스플레이는 현재 사용 중인 코덱과 샘플레이트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볼륨 크기 뿐만 아니라 배터리 잔량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정보 시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ddd9fd74035118e84b2833ff1d302bef.webp" alt="퀘이사존">

 그래도 BTR7의 모든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역시 전용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 애플 앱스토어에서 배포되고 있는 FiiO Control 앱을 사용하면 BTR7을 위한 각종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화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번거로운 로그인을 필요로 하지 않고, 버그없이 만듦새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93ba733535881e5e90ab553fdfd1773d.png" alt="퀘이사존"> 첫 화면에서는 버튼 조작 방식이나 배터리 보호 기능, 그리고 블루투스 코덱 설정을 만져줄 수 있습니다.
특정 코덱만을 활용하고 싶다거나, 일부 코덱을 비활성화하고 싶은 경우 유용합니다.

제품을 사용하다보니, 도중에 펌웨어 업데이트가 올라오기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FiiO는 차이파이 기업 중에서도 사후지원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이는 쪽에 속합니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버그 수정을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듣기로는 FiiO가 출시한 일부 DAP는 안드로이드 12로의 버전 업도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피오의 이러한 노력은 정말로 칭찬할 만 합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cadd2800ef5042074cdbb2be176f94f3.png" alt="퀘이사존"> 넘어가서, 오디오 섹션에서는 음량 제한이나 볼륨, 출력 부스트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하모닉스 왜곡 보정과 같은 독특한 기능도 자리잡고 있네요.조작 설명란에서는 비록 영어지만 제품 사용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671ad70b28cc589d82fe063eda659d32.png" alt="퀘이사존"> BTR7의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이 '이퀄라이저' 기능 되겠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10밴드 이퀄라이저처럼 보이는데, 각 밴드를 길게 터치해주면 파라메트릭 EQ처럼 동작하게 됩니다.

파라메트릭 EQ 모드에서는 각 밴드의 게인값, Q값 뿐만 아니라, 필터 유형, 그리고 중심 주파수 값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요즘은 squig.link와 같이, EQ를 시각적으로 만져볼 수 있는 사이트가 많아져서 EQ 접근성이 상당히 좋아진 시대입니다. 다른 이어폰의 저음 특성을 묘사해볼 수도 있고, 특정 타겟에 맞춰서 소리를 다듬어볼 수도 있죠.
소스 기기마다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로 EQ를 잡아주어야한다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곤 하는데, BTR7만 있다면 원하는 EQ가 적용된 사운드를 다양한 기기에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굉장한 장점이죠.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2d261b0fc9eb6d701218343113fc6639.webp" alt="퀘이사존" style="width: 50%;"><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cfe97ed475653a268a80c32d9a426758.webp" alt="퀘이사존" style="width: 50%;"> 이렇게 설정해 둔 EQ값은 꼭 전용앱이 있어야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BTR7의 전원 버튼을 약 2초 간 길게 누르면 설정 메뉴에 진입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서 EQ 메뉴에 들어가면 앱에서 미리 만들어둔 프리셋을 간단하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게인 모드, 디지털 필터, 연결 기기 전환, 그리고 차량 시동 상태에 맞춰 자동으로 전원을 켜고 끄는 Car Mode 설정도 가능합니다. 
특히 UAC 전환 모드가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 한데, 이 기능을 활용하면 각종 호환성 이슈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1eee4f59b4da108f8639eba77a75f888.webp" alt="퀘이사존">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한 일부 게임 콘솔에서는 UAC 2.0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USB DAC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BTR7 내부 옵션에서 UAC 1.0 방식을 사용하도록 잡아주면 위 사진과 같이 쉽게 해결이 됩니다. 

 UAC 1.0 모드를 확장한 UAC 2.0에서는 최대 24bit/96kHz 였던 비트레이트 한도가 32bit/384kHz 까지 확장되는데, 아쉽게도 UAC 2.0에서 이퀄라이저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a7581e2f2c906c33ed5f556a9510aa19.webp" alt="퀘이사존"> 기술에 대한 설명은 이제 충분히 전해드린 듯하고, 이제 제품을 들어본 감상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FiiO는 BTR3, BTR5 다음가는 플래그십 급 블루투스 DAC로 BTR7을 설계하면서, DAC 칩셋과는 별도로 독립된 앰프 칩셋을 추가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는 크기와 전력 효율의 측면에 있어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설계다보니, '포터블 DAC로는 다소 과한 설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BTR7은 훌륭한 사운드를 통해 그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증명해보였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4ed981891f644113632af218c024f386.webp" alt="퀘이사존"> 그간 FiiO의 제품을 여러 개 들어보면서, 개인적으로는 '고음을 디테일하게 풀어내면서도, 저음을 살짝 따뜻하고 풍성하게 잡아주는 것이 FiiO가 추구하는 사운드 방향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져왔는데요, 이러한 특성은 THX AAA 앰프를 사용한 BTR7에서도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BTR7은 유선, 무선 연결 방식을 가리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디테일한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구동이 쉬운 이어폰부터 헤드폰까지 다양한 기기를 여유롭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어떤 장비를 가진 사람이라도 포터블 음악 감상을 가능케하리라는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BTR7의 옵션 메뉴에서 '필터' 항목을 선택해보면 'Fast' 필터와 'Hybrid' 필터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는데, 기본 옵션인 'Fast'에서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좁아지면서 밀도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다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아무래도 'Hybrid' 필터 쪽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음악에 진정 몰입하고 싶을 때에는 'Fast' 필터가 제법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BTR7이 제공하는 디지털 필터는 체감이 큰 편인데, 직접 필터를 번갈아가며 사용해보시고, 이를 취향껏 선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7744d643bbf365dd95a03fa452a0b3c7.webp" alt="퀘이사존"> 사운드 뿐만 아니라, 한 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된 DAC 제품은 다른 제품과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부 전파 노이즈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BTR7을 사용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이러한 태생적 약점을 지니고 있는 블루투스 DAC 임에도 불구하고 적막하리만큼 조용한 노이즈 특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High 게인 모드를 설정하고 UE600을 비롯한 굉장히 감도가 높은 이어폰을 매칭해봐도, 노이즈를 전혀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알아보고 싶어서, 고성능 WiFi 6 공유기 지근거리에 BTR7을 가져가 보았으나 여전히 노이즈는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공유기 신호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 연결을 굉장히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무선 통신 안정성 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FiiO 측 설명으로는 외부 알루미늄 프레임이 하나의 거대한 안테나로 동작하도록 하는 특허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우수한 노이즈 특성과 연결 안정성을 구현하는데 한 몫하는 듯 합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4/27/30f6e72766232297e049ef8a8541c15c.webp" alt="퀘이사존"> 지금까지 FiiO의 플래그십 블루투스 DAC - BTR7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살펴본 것과 같은 블루투스 DAC 제품군은 폰에서 DAC로 연결된 선을 제거하여 조금 더 편의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제품입니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제품은 높은 디지털 회로 설계 능력과 무선 통신 기술 이해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음향 기술만 다루어왔던 회사 입장에서는 제대로 만들기가 어려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전자제품을 만드는 대기업 출신 직원들이 독립해서 세웠다는 독특한 배경을 가진 덕분에, 피오는 다년 간의 경험을 살려서 BTR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라인업의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BTR7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크기와 무게를 다소 희생하는 대신, 독자적인 고성능 앰프 칩셋을 투입하는 등, 음향 설계에 많은 노력을 들인 것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덕분에 경쟁 제품 대비 다소 크고 무거운 외형을 갖게 되었으나, BTR7은 확실한 성능과 높은 편의성으로 이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질'과 '편의성'을 둘 다 잡고 싶어하는 애호가들의 심리를 제대로 저격하면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UAC 2.0에서는 이퀄라이저가 적용되지 않는다거나, 반글화에 가까운 부족한 현지화 지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만, 이처럼 컴팩트한 크기에 고성능 오디오 설계와, 전용앱을 기반으로 하는 편의성 기능들을 '잘' 눌러담은 블루투스 DAC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크고 무거운 DAP를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번거롭고, 하나의 장비로 다양한 소스 기기에서 음악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BTR7은 부담없이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이 되겠습니다. - ▼ FiiO BTR7 구경하러 가기 ▼
<a href="https://www.schezade.co.kr/goods/g_detail.html?gid=5136" target="_blank">https://www.schezade.co.kr/goods/g_detail.html?gid=5136</a> - FiiO BTR7 - 피오 BTR7 리뷰를 위해 셰에라자드로부터 제품 대여 및 원고료 지원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의 간섭 없이 리뷰어의 의견이 온전히 반영된 리뷰입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fishnchips775/223428993730

감자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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