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게이밍 헤드셋을 주로쓰다보니 조금더 좋은 마이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유명 스트리머나 방송인들과 같이 비싼 마이크를 구매하긴 힘들지만, 보다 양질의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고 싶었다. 찾아보던 도중 맥스틸에서 새로운 가성비 콘덴서 마이크인 mc-300을 출시했고, 운 좋게도 필드테스트 해 볼 기회가 생겼다. 구매를 고민하던 주된 이유가 '리뷰가 부족해서' 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구매자들이 후회없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테스트 환경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일반인으로써, 한계가 존재했다. 개인적인 환경과 주관임을 감안하고 봐 주셨으면 좋겠다.)
1) 언박싱 및 완성도 평가
mc-300은 생각보다 큰 박스로 포장되어 있었다. "풀 패키지"라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다. 손잡이가 달려있어 이동시에도 편하게 들고 다닐수 있어보인다. 박수의 뒷면에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구성들이 사진과 함께 표시되어 있었다. 맥스틸 mc-300의 구성품으로는 1. 마이크본체 2. 쇼크마운트 3. 2관절 스탠드 4. 팝필터 5. 윈드스크린 6. 스탠드 고정대 7. 삼각대 8. 3.5 to xlr 케이블로 총 8가지 이다.
삼각대와 윈드스크린 조합과 2관절 스탠드를 활용할 수 있는 2가지 구성 모두를 넣어준 점은 매우 좋은것 같다. 사용자가 필요한 세팅으로 선택하여 설치하면 되겠다. 여기서 삼각대와 윈드스크린은 사용하지 않아서 다시 박스에 넣어 주었다.
(좌 : maxtill mc-300, 우 : bm800)
(bm800사진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MC-300리뷰의 댓글 중 "MC-300이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bm800제품을 그대로 가져와 로고만 바꾼것이 아니냐"는 내용이 있었다. 나도 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 bm800이라는 제품을 눈여겨 보고있었고, MC-300을 찾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고민이 될만한 선택지"였"다고 생각한다. 겉보기 생김새도 비슷하지만(사실 콘덴서 마이크 모양이 대부분 비슷하긴하다.), 이 두 제품간의 마감은 확연히 다르다. 제품 도장 및 코팅도 깔끔하고 유광 재질이 아니어서 지문도 덜 묻어 좋았다. bm800의 유투브 리뷰를 보면, 새제품도 흔들었을때 안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마이크의 유격이 존재하는 등 마감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다. 또한 처음에는 문제없이 작동하다가, 금방 고장난다거나 한다는 리뷰가 많다. 하지만, 맥스틸의 mc-300의 경우 제품 완성도도 매우 뛰어나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국내 유통사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A/S를 받을수 있다.
2) 설치(설치 편의성 및 내구도 평가)
스탠드 고정대는 장착하기 편했다. 책상을 지지하는 면적이 좁아 지지가 확실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튼튼하게 잘 고정되었다.
구성되어 있는 2관절 스탠드는 관절강도가 딱 적당하게 되어있었다. 마이크 무게는 충분히 지지해 주지만, 필요에 따라 각도 변경시에는 큰 힘이들지 않아 마이크 위치를 변경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스프링이 달려있어 스프링 튕기는 소리가 거슬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스프링소리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쇼크마운트의 내부에도 부드러운 스웨이드 처리가 되어있어서 마이크 장착시에도 부드럽게 편리하고, 사용시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 고정되었다.
맥스틸 mc-300을 장착완료한 모습이다. 스트리머들과 비슷하게 장착해 보았다. mc-300은 단일 지향성 마이크이기 때문에 로고가 보이는 방향을 앞으로해 설치했다.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지만, 설명서가 필요없을정도로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사실안봤다) 4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겉보기에 제법 그럴듯한 모습이 가능하다. 이제 겉보기에만 좋은지, 실제 소리를 테스트 해 보겠다.
테스트에 사용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씽크웨이의 Tone am5이다.(지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3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충동) 구매했다.) +18V의 팬텀파워를 지원한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별도의 팬텀파워와 마이크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xlr to xlr 케이블이 필요하다. 만약 맥스틸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별도의 팬텀파워를 구매한다면, xlr to xlr 케이블은 기본구성품으로 제공된다고 표기되어있다.
녹음은 윈도우10 기본 음성 녹음기를 이용하였다.
(1) 팬텀파워 미사용 테스트
가장 먼서 해본 테스트는 기본 구성품 만으로 어떠한 성능을 보이는지 알아보았다. 콘덴서 마이크의 경우 별도의 팬텀파워가 필요하지만, 제품설명 페이지를 참고하면, 마이스 속성 - 수준 탭을 100(최대)로 두면 10cm거리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표기되어있다. 테스트 결과 "10cm거리에서 수음이 가능하다." 이다. 기존 사용하던, 게이밍 헤드셋보다 소리는 작지만, 훨신 부드럽고 풍부한 소리가 담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Maxtill mc-300 제품설명)
하지만, 20cm 이상의 거리에서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수음이 되지 않았다.
(2) 18V 팬텀파워 사용 거리 테스트
보통의 팬텀파워의 경우 +48V를 지원한다. 하지만 테스트에 사용한 팬텀파워의 경우 +18V 제공이므로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예상한다. 팬텀파워 미사용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거리별로 테스트 해 보았다. 10cm 20cm 30cm 까지 테스트 해 보았는데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셋다 충분한 수음력을 보여주었다. 책상에 편하게 앉아 화면을 가리지 않을 거리에 마이크 세팅을 해 두어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했다.
(3) 18V 팬텀파워 사용 방향 테스트
(출처 : Maxtill mc-300 제품설명)
맥스틸 mc-300은 단일 지향성 마이크이다. 따라서 설치시에도 로고가 말하는 방향으로 오게끔 설치해 주었다. 마이크의 앞, 옆, 뒤에서 방향별 테스트를 해 보았다. 아쉽게도 옆부분에서의 수음력은 앞부분보다 약간 작은 수음을 보여주었으나, 뒷부분에서는 확실하게 수음이 잘 안되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키보드 소리와 목소리를 동시에 내는 테스트와 스피커와 목소리를 동시에 내는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키보드 소리의 경우 생각보다 많이 들렸지만, 스피커의 경우 평소 노래듣던 볼륨으로는 수음이 크게되지 않았다.
(4) 화이트노이즈 테스트
노이즈 테스트도 첨부해 보았다. 팬텀파워 미사용의 경우 노이즈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팬텀파워 사용의 경우에도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이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길 바란다. 모든 경우에서 사용하는게 화이트 노이즈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4) 총평
지금까지 Maxtill의 mc-300 콘덴서 마이크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에 순수한 외관, 성능, 국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방송을 처음시작하거나 디스코드를 조금더 좋은 환경에서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점으로는 팬텀파워가 없을 경우 권장 거리 이상에서의 수음력이 부족한 부분과, 단일지향적인 성향이 약한점이 있다. (키보드 소리가 조금 거슬려, 고무링은 끼워 사용하고 있다.) 노래 테스트도 진행해 보았는데(노래실력이 부끄러워 첨부하지 못했다) 다른 고가의 마이크들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날카로운 소리보단, 조금 부드러운(뭉툭한)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전문적인 방음 부스가 아니라 트여있는 일반적인 방 환경인 점을 감안해 주관적이므로 참고만 해 주길 바란다. 전반적으로 4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팬텀파워를 구매한다고 해도 7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이러한 마이크 세팅을 할 수 있는 것은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Maxtill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됨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