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오기 전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정작 나온 후에는 관심을 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 사정도 있고, 이래저래 애매한 구석도 보이고, (품질 대비 말고 절대 가격이) 비싼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말이죠.
그러다가 특가 할 때 혹해서 C24FG70를 샀습니다. 지금도 특가 대비 3만원 비싼 가격에 계속 파는거 보면 가격 인하 김에 특가 한 것 같네요.
몇일 쓰고 간단히 글 쓴다는게 이래저래 미루다가 이제서야 쓰네요.
설치할 때 스탠드 받침이 이상하게 제대로 안 들어가져서 고생하다가, 어째어째하다보니 들어갔습니다. 이후 인식이 안 되서 또 고생했는데, 이것도 어째어째하다보니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무결점 기준이 말만 무결점이라는 점(암점 5개 어쩌고 등등)과 푸른 멍 이야기 때문에 다소 걱정이 되었고, 화면 뜬거 보자마자 바로 http://www.monitor.co.kr/ 테스트 부터 쭉 해봤는데, 다행히 빛샘, 불량화소, 푸른 멍 발견 못 했습니다. (설령 있다 해도 제 실사용에선 절대 발견 못 한다는 얘기)
그리고 6서브 픽셀로 인한 가독성 이슈가 있는데, 다행히 저는 전혀 체감 못하겠습니다. 제가 모니터를 조금 멀리 놓고 써서 그런점도 있겠지만요. (자로 재보니 정자세 기준 80cm 조금 넘네요.)
https://www.google.co.kr/search?q=6%EC%84%9C%EB%B8%8C+%ED%94%BD%EC%85%80
이전에 쓰던 모니터는 LG W2363d입니다. 삼성 2233RZ에 대한 LG의 대답으로, 3D 비전 1세대 중에선 후기형인 제품이죠. 이제와선 엄청 구형입니다. (라이트부스트가 3D 비전 2세대니깐요.)
삼성 2233RZ 모니터4유 리뷰
http://www.monitor4u.co.kr/review/review4u/content.asp?idx=1580
지금 구글 검색하니 나온 2363D 뽐뿌 체험기
http://ppomppu.co.kr/zboard/view.php?id=agentnews&no=1177
그 외에도 망한 3Gate 20인치 모니터(S-IPS, 1600*1200)도 쓰고 있지만 보조용이고, 게임 및 영상 감상은 항상 2363D로 했으니, 체감상 주로 2363D와 비교하게 됩니다.
(2363D는 TN, FHD 120Hz, 58cm 22인치. C24FG70은 VA, FHD 144Hz, 59.8cm 24인치)
그 외에도 제가 VA 패널 처음 써본 거네요. (기존엔 TN과 S-IPS만 써봄. 굳이 따지자면 부모님께 사드린 삼성 32인치 TV가 있긴한데, 이건 모니터로 써본 적이 없으니 별 상관 없네요.)
일단 우선 느낀점은, 거의 모든 사용기에서 지적된 스탠드 자리 엄청 차지한다는거, 현재 제 방 배치상 상관없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 다음은, 명암비가 좋다는 거 http://www.monitor.co.kr/
명암비 점검에서 큰 노력 없이, 약간만 잘 노려보면 0~8%, 92~100%를 한 단계마다 모두 구별이 가능하다는 점. 기존에
쓰던 모니터에서는 절대 불가능 했습니다. 0~8% 구별 가능하게 조절하면 명부가 다 뭉개지고, 반대로 92~100% 구별가능하게
조절하면 암부가 다 뭉개졌습니다.
정적명암비 최소 3배 차이의 위엄이네요. (TN 및 IPS는 이론상 1000:1 정도가 최선에 700정도도 많음 vs 공인
스펙 3000:1, 굳이 따지자면 AH-IPS는 1000:1을 넘길 수 있고 플웨즈 실측 1400:1도 나온게 있긴 합니다만 제가
AH-IPS 모니터를 써보지 못해서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게임 모드용 프리셋 버튼이 3개 있어서, 원하는 세팅 3개를 저장해 놓고 편하게 바꿀 수 있다는 점 (전 FPS 게임용 응답속도 매우 빠르게, 영화용 응답속도 빠르게, 작업용 sRGB + 플리커프리. 이렇게 세팅했습니다.)
의도적 깜빡임(스트로빙 백라이트)으로 인한 잔상없는 또렸한 화면!
이전에 제가 쓴글 - [정보] 퍼수트 카메라를 이용한 ROG 모니터 잔상 측정 올라왔네요.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dm_video_qna&no=49444 참고 바랍니다.
응답속도 매우 빠르게로 세팅한 상태에서
[정보] 모니터 응답속도(잔상) 테스트 프로그램 둘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dm_video_qna&no=49451
에서 소개한 테스트들을 해보니 UFO가 또렸하게 보이고 (기존 모니터에선 절대 불가능), 글자 스크롤 테스트는 13단계까지 아주 또렸하게
보입니다. (2363D에서 7단계 정도가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Hz가 높을 수록 더 빠르게 움직인다는 걸 감안하면 2배를 넘는
향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 속도에선 제 눈이 글자 움직이는 속도를 못 쫓아가서 제대로 테스트를 못 했습니다. 또한
응답속도 빠르게에서는 13단계가 아주 또렸하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기존의 의도적 깜빡임(라이트 부스트, ULMB, 벤큐 모션 블러 리덕션)들의 단점을 해결했다는 점
일단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kayu3321&from=postList&categoryNo=21 이 분 사용기를 보면 밝기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완벽하게 해결한 것은 아니라서, 매우 빠르게를 하면 측정상 큰 차이 (360 추정 → 260 추정)가 있고,
실제로도 위에 언급한 제가 설정한 프리셋 3가지가 응답속도 설정이 모두 다른데, 전환하다 보면 응답속도 매우 빠르게는 물빠진
색감인게 체감이 됩니다.
그래도 ULMB가 최소 설정에서도 밝기가 4토막 나버리는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https://news.samsung.com/kr/%ec%9d%91%eb%8b%b5-%ec%86%8d%eb%8f%84-1%e3%8e%b3-%ec%bb%a4%eb%b8%8c%eb%93%9c-%ea%b2%8c%ec%9d%b4%eb%b0%8d-%eb%aa%a8%eb%8b%88%ed%84%b0-cfg70-%eb%ad%90%ea%b0%80-%ec%96%b4%eb%96%bb
위 링크는 삼성 공식 자랑 기사이긴 합니다만, '사실 잔상 제거 기술은' 부분을 보면 4채널 깜빡임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링크합니다.
여튼, 색감과 응답속도가 모두 중요한 스포츠 경기, 액션 영화 감상 등에서는 응답속도 빠르게가 가장 좋을 것 같고, 응답속도
매우 빠르게는 다른거 희생해서라도 응답속도가 가장 중요한 상황(FPS 멀티플레이 등)에서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기존 기술(라이트 부스트, ULMB, 벤큐 모션 블러 리덕션)은 초점을 한번에 맞춰서 깜빡이기 때문에 초점에서
멀어질 수록 이중상이 보이는 고스트 현상이 심한데 (특히 벤큐 일부 제품 초기 펌웨어가 화면 하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상단의
고스트 현상이 심해서 욕먹다가 펌웨어 업데이트로 중앙으로 초점을 옮겨서 해결한 적이 있죠), C24FG70은 4채널로 나눠서
깜빡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기존 제품 대비 거의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다만 이것도 아주 완벽하게 해결한건 아니라서, UFO
테스트 할 때 보니 고스트 현상 자체는 보이더군요. 다만 퍼수트 카메라 글에서 적은 것 처럼 '이걸로 까먹는 것보다는
물체(여기서는 외계인 우주선) 자체가 또렷하고 깔끔하게 보임으로 인한 득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
벤큐와의 초점 차이를 명확하게 잘 찍은 사용기를 본 것 같은데 지금은 찾을 수 없네요.
또한 벤큐 신제품 ZOWIE XL2735의 경우 DyAC라고 기존 모션 블러 리덕션과 완전히 별개의 기술인 것처럼 소개하는게 있는데, 의도적 깜빡임이라는 측면에선 동일 기술입니다. ( http://www.4gamer.net/games/098/G009814/20160926041/ 구글 번역으로 보시면 됩니다.)
정확히 뭘 얼마나 개선해서 저러는지 모르겠는데, 자세한 사안을 공개 안 해서 C24FG70과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4509620&cate=112757 여기 댓글란에, 제가 쓴 댓글이 아직 1페이지에 있는데, 답변을 보면 기술적인건 안 알려주기로 했으니 양해 바람. 정도입니다.
부작용(깜빡임, 눈 피로) 역시 딱히 체감은 안 됩니다. 물론 깜빡임을 확인하는 방법(휴대폰 카메라로 보기, 앞에서 볼펜 흔들기)으로 체크하면 깜빡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단점: 현 시점에선 HDR 미지원에 색재현범위만 광색역(sRGB 125%)이라는건 좀 애매합니다. 배틀필드1을 하는데 기존 2363D 쓸 때 설치한 거라 그런지 광색역 미지원 특성이 나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마찬가지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이미 예전에 기능 추가 끝난 녀석이니 당연한 거고요.
잔상 - 플리커프리 모드에서 마우스 휠로 웹사이트 스크롤 할 때 잔상이 보입니다. 응답속도 빠르게/매우 빠르게에서는 안
보입니다만, 기존 모니터에서는 그런 거 없어도 잔상 안 보입니다. 다만 3Gate (60Hz S-IPS)와 비교하면 기본적인 Hz
차이로 인해 반응 속도 자체가 빠르기에, 잔상 있어도 더 좋게 보입니다.
컬러 시야각 문제 - 그래픽자게에 천승재님이 글 쓰신거, 이 모니터 쓰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vga_freeboard&no=37260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vga_freeboard&no=37262
모니터 쓰다가 일어나면 바탕화면 색감에 물 빠지는게 바로 느껴집니다. S-IPS나 TN은 그런 일 없습니다. (물론 TN은 하단에서 보면 개판 ^^;;;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express_freeboard2&no=375749 )
사실 드라이버 깔 때 실수로 보조 모니터(3Gate IPS)에다 깔아서, 그거 확인하고 지우고 다시 까느라 좀 고생했습니다.
이건 삼성의 문제가 아니고, 모니터 드라이버란 것 자체가 그래픽카드/사운드 드라이버 같은거랑 달리, 회사별로 고유한 드라이버가
있는게 아니라 모두 표준 제네릴 PnP모니터인 것에다가 컬러 프로파일등 약간의 개별 정보만 추가해 주는 수준이라 그런거긴
하지만요.
그리고 배틀필드1를 좀 했는데, 사실 기존 2363D 대비 딱히 뭐가 달라졌다고 체감되진 않네요. 그래도 객관적으로 더 좋다는 점에 만족(정신승리?)을 합니다. ^^;;;;;;;;;;;
대신 다른 분 사용기 하나 더 링크 합니다. http://rhyshan.com/483
오버워치 유저분 이야기, 그리고 TN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언급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