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로 무선을 잘 사용하고 있던 중에 문득 다른 마우스를 써 보고 싶어서 바이퍼 얼티메이트를 구매했습니다.
그럴싸한 구매 이유를 쓰고 싶었는데..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바이퍼 얼티가 사고 싶었어요.
충동 지름의 합리화를 위해서 비교 위주로 간단 사용기 작성해 보겠습니다.
*비교에 앞서 제 손은 F1에서 F10.5 정도의 보통 손입니다
*선호 그립은 클로그립에 팜을 약간 대는 정도의 그립을 선호합니다
1. 디자인
사실 바이퍼 얼티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지프로 무선과 쉘의 형태가 가장 유사한 마우스' 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프로보다 엉덩이는 약간 낮고 옆으로는 넓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칭형 클로~팜 그립의 형태로 사용하는 분들은 부담없이 사용 가능한 디자인이 아닐까 싶네요.
무난한 느낌의 지프로보다는 조금 잘생기지 않나 싶은데 이건 개인의 취향인것 같고요.
LED 디자인이나 쉘의 단단함은 바이퍼쪽이 나았고 버튼의 견고함은 지프로쪽이 나은것 같으나 둘다 평균 이상은 하는 제품들입니다.
버튼쪽에 대해 한번 더 언급하자면 안쓰는 측면 버튼을 덮개로 덮을 수 있는 지프로의 강점과 비교하면 바이퍼가 초라해지네요.
시냅스에서 안쓰는 반대측 측면 버튼은 비활성화 시키는게 해결책입니다.
2. 감도, 정확도, 피트
둘 다 최상위 센서를 사용한만큼 정확성에 있어서는 흠 잡을데가 없습니다.
무선 신뢰성도 좋은게 사용하다가 무선이 튄 경험 같은것은 한 번도 없고 장비 구려서 겜 못한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녀석들이에요.
근데 바이퍼의 피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습니다.
지프로 무선이 일반적인 로지텍의 슬라이딩&브레이킹 감도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서 바이퍼 얼티메이트의 피트는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실제로 두 제품을 비교해서 써보면 두개의 무게 차이가 6g인 것 이상의 차이점이 느껴지는데요.
바이퍼의 브레이킹은 로지텍의 1/3정도밖에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 피트에 적응을 하던지 하니면 피트를 바꾸던지 해야겠죠.
전 적응할 정도의 성실함이 없기에 약간 브레이킹 성향이 있는 피트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ㄷㄷㄷㄷ
3. 배터리, 충전, 리시버 보관
배터리는 사실 할말이 없는게 무선마우스는 2~3일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충전해 주는 버릇이 있어서 배터리가 50% 밑으로 내려가기가 어렵네요.
충전 방식은 두 제품 다 마이크로usb 5핀으로 충전이 가능하나 바이퍼는 충전독이 제공되어 아래쪽에 충전 단자가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확실히 바이퍼의 우위라고 볼 수도 있으나..
사실 지프로는 파워플레이라는 무선 충전 마우스패드가 존재하니 바이퍼의 절대적인 우위라고 보기는 힘든 부분이지요.
리시버 수납 방식은 압도적으로 지프로 우위입니다.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뚜겅 열고 닫는게 정말 편하고 뚜껑 잃어버릴 일이 없어서 들고 다닐때는 지프로가 확실히 좋은 것 같네요.
바이퍼는 손톱으로 열고 뚜껑 무게감도 없어서 잃어버리기 딱 좋게 생겼어요. ㄷㄷㄷㄷ
4. 결론 및 단점 정리
최근 트렌드에 걸맞는 경량 무선 마우스라는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두 제품을 '간단' 비교를 해 봤습니다.
두 제품 다 스펙이나 신뢰성 면에서는 깔 게 (거의)없는 제품이긴 하지만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아래 단점들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바이퍼 얼티메이트>
피트의 슬라이딩 감이 지나침(피트 구매가 필요할 수도)
좌우 클릭 버튼의 유격감
리시버 수납방식
<지프로 와이어리스>
쉘이 물렁거려서 세게 쥐면 삐걱거립니다
5핀 케이블로 일일히 충전 필요(파워플레이를 쓰면 해결 가능)
<공통>
비싸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