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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2021.05.14 00:00
안녕하세요 취미로 쿨러 리뷰를 하는 SHYK입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조이쿨 RGB-AM4입니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 5,920원입니다.
저로써도 아주 간만에 만져보는 만원도 안하는, 심지어 요즘 기준 국밥 한끼 보다도 싼 제품입니다.
조이쿨은 아주 예전에 딱 한번 만져 본 적이 있습니다.
https://quasarzone.com/bbs/qf_photo/views/301998?_method=post&_token=EwdTfTOu7GkyD4ID3G9DyoPZp4tQuX7PrJyGSubi&category=&keyword=shyk&kind=nick&page=1&sort=num%2C%20reply&type=
위 제품은 성능 나쁘지 않고 다 좋은데 똥 같은 마감이 문제였죠. 저는 마감을 크게 중요시하는 편이라 저에게는 이미지가 좋은 브랜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제품은 밥한끼 가격도 안 하니까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리뷰를 하렵니다.
제품 패키지입니다.
네 뭐 그래요... 긴 말 않겠습니다.
상단의 내용이 다입니다. 뭐 스펙도 없고.
여기서도 말을 아끼겠습니다.
구성품도 이게 다에요. 쿨러 본체. 끝.
블레이드 밑에 아가미 같은 문양이 있는 화이트 팬입니다. 90mm 규격으로 2,200rpm으로 작동합니다.
RGB를 위한 LED는 이렇게 밖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썩 맘에 들지 않아요.
옆면을 보자면 특별한건 없고 다만 매우 낮은 높이의 로우프로파일 쿨러군요.
덕분에 성능은 벌써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써멀그리스는 도포된 채로 출고됩니다.
의외로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출하한지 얼마 안 된 제품인가봐요. 하지만 전 이름없는 그리스를 믿지 않고 또한 공평성을 위해서 닦아냅니다.
깨끗이 닦은 모습입니다. 마감은 뭐 그냥 알루미늄 표면이에요. 히트파이프는 당연히 없구요.
그래도 산업용 감성이 묻어나오지는 않는 올 블랙 케이블입니다. 3핀이라 PWM? 그런거 없습니다.
장착에 앞서 메인보드에 있는 순정 가이드를 제거해야 합니다.
이렇게요. 다만 백플레이트는 남겨둬야합니다.
이제 4곳의 나사를 조여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장착법입니다...만!
장착성 아주 거지 같습니다. 기분이 더 거지 같은건 애초부터 어려운 장착 방식이었으면 이해라도 하지 원래라면 쉬웠어야 할게 어렵습니다.
이게 일단 레이스 스파이어와 완전 동일한 방식의 장착법인데요, 레이스 스파이어의 경우엔 나사가 쿨러 바닥보다 먼저 닿습니다. 그러니 닿아있는 나사를 그냥 조이기만 하면 간격이 줄어들어 자연스레 쿨러가 CPU와 밀착이 됩니다.
근데 이 놈은 그렇지 않아요. 바닥이 먼저 닿고 나사가 살짝 덜 닿습니다.
이게 문제가 뭐냐면 나사를 조으려면 나사를 힘으로 눌러서 닿게해야 한다는건데 이걸 그냥 무작정 누르기만 하면 나사 반대편이 떠버립니다. 즉 쿨러 자체를 CPU와 떨어지지 않도록 잡고 나사를 조여야 한다는건데, 문제는 반대손은 원래라면 백플레이트를 받쳐줘야 한다는거죠. 백플레이트는 메인보드 뒷면에 고정이 안되니까요.
결국 발로 백플레이트를 받치는 별 미친짓을 다 하고나서야 장착이 됐습니다.
요약하자면 설계의 난해함 덕에 장착성이 '거지'같다는 겁니다.
이 지옥을 견뎌내면 간단하게도 커넥터만 끼우면 되는 천국이 나옵니다.
정말 낮은 높이가 인상적입니다. 램 간섭과는 거리가 천만광년 떨어져있구요.
근데 사진 편집하다가 포착한건데 쿨러 왼쪽에 금이 가 있네요? 전에도 그렇듯 QC가 이 따위이니 이 브랜드를 좋아 할 수가 없어요.
유일하게 RGB 가성비는 좋습니다. 가성비입니다. 절데적 성능은 아니에요.
테스트를 시작할게요.
실내 온도는 24도 습도는 41%입니다.
CPU는 라이젠 5 3600X(TDP 95W)를 사용합니다.
써멀그리스는 아틱 MX-5를 사용합니다.
아이들의 기준은 아무 프로그램도 켜지 않은 상태에서 10분입니다.
풀 로드는 두가지로 합니다.
첫번째는 일반적인 고부하 상황을 보기 위해 시네벤치 R23 10분, 두번째는 AVX2까지 극한으로 쥐어짜네는 프라임95 SmallFFT로 10분입니다.
아이들 최저 온도 : 36도, 시네벤치 : 83도, 프라임95 : 94도
네 뭐 성능은 이렇습니다... 가격으로 보나 크기로 보나 애초에 3600X를 식힐 만 한 물건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어째 95의 맥스 온도를 찍지는 않는게 오히려 놀랐습니다. 전 무조건 95도 예상했거든요.
시네벤치에서 83도라면 일반적인 고부하 작업에서도 비슷한 온도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뜨겁죠.
클럭 또한 3.8GHz 밖에 유지하지 못합니다.
일단 미친척하고 CTR을 돌렸습니다.
최종적으로 4.15GHz에 1.33V로 안정화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시네벤치만 돌렸는데 91도가 나오네요. 성능은 올랐느냐? 1점 올랐습니다. 성능은 오차범위이고 온도만 겁나게 올라갔어요... 뭐 프라임95는 돌릴 생각조차 안 했습니다.
그래서 저사양 PC를 가정하기 위해 이번엔 언더클럭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3.825GHz에 1.175V로 안정화가 되었습니다.
이건 의미 있는 변화가 나왔습니다.
성능하락은 약 0.05%밖에 안 나왔습니다만 온도는 시네벤치 기준 기존 대비 14도나 떨어진 69도가 나왔는데요, 즉 저사양 CPU에서는 충분한 성능이라는 겁니다. 이 제품의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저사양 CPU가 무조건 추천되겠어요.
온도에 대한 분석은 여기까지하고, 아주 놀란 점은 PWM이 안되고 2,200rpm 고정인 것 치고 소음이 엄청 적습니다. 물론 풀 스피드로 작동하니 아예 안 나는건 아닌데 제 테스트 시스템이 오픈케이스니까 그렇다 생각하고 일반적인 케이스라면 이 정도 소음은 뭍힐것 같아요. 제 공기청정기가 더 시끄럽군요.
RGB 효과는 따로 없고 고정된 색상입니다. 뭐 하이엔드 시스템을 메인으로 두고있는 제눈에 '오 너무 멋진걸!'이런 소리는 안 나오지만 못 봐줄 정도도 아닙니다. 색상 진하고 나쁘지 않아요.
자 그럼 여기까지 이래저래 까기도 했고 그런데 이거 정말 쌉니다. 정말 싸니 용서를 할 수...
없어요.
이거보다 더 싸면서 신품 상태에서 쿨러 안 깨져있는 제품들 많습니다. 아무리 싸다고 해도 깨져서 온다니? 진짜 미친거 아님? 역시 이 회사 싫어요.
장점
1. 의외로 놀라운 소음
2. 나쁘지 않게 이쁨
3. 공간이 협소한 시스템을 사용하신다면 좋을 듯
단점
1. 일단 저성능
2. 장착할때 쓸때없이 고생해야 됨
3. 마감 상태 진짜 정말 매우 불량
4. 정말 성의 없는 포장
결론은 조이쿨은 똑같네요 적당히 이쁘고 의외인 측면에서 성능 좋고... 근데 그걸 다 씹어먹는 처참한 마감...
뭐 아무튼 저전력 시스템을 사용하시면서 아주 아주 싸게 RGB를 느껴보시고 싶으시다면 구매 고려해보셔도 나쁠겁니다.
행성: 슈퍼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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