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클러커로 잘 알려진 De8auer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쓰인 16핀 보조전원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16핀 보조전원 규격을 도입한 이후 케이블 과열로 인한 커넥터 멜팅 이슈가 발생했으며, 이후 엔비디아는 커넥터 규격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슈는 계속해서 발생했고, 최근 출시한 RTX 50 시리즈에서 주요 이슈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De8auer는 이러한 멜팅 이슈가 발생하는 것은 "안전 마진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안전 마진 없이 제품을 설계했고 이것이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죠.

자료=De8auer
주장에 따르면 12VHPWR, 그리고 개선된 12V-2x6 규격 모두 안전 마진은 최소 1.1입니다. 이전에 사용된 PCIe 8핀 규격에서는 안전 마진이 최소 1.9인 것과는 대조됩니다.
이렇게 정격 공급량 대비 안전 마진이 낮은 상황에서, 전력 밸런싱이 오히려 퇴보했습니다. 여러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새로운 16핀 보조전원을 도입한 이래로 12V 레일 6개 핀의 부하를 고루 분산시키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부하를 단순화했습니다.

자료=Buildzoid
16핀 보조전원 규격이 처음 등장한 RTX 3090 Ti의 경우 전력 공급이 총 3개 레일을 통해 분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출시한 RTX 4090, 5090에서는 이 전력 분산이 2개 레일로 줄어들었고, RTX 5090 FE는 1개 레일에 불과합니다.
전력 공급 부하를 분산하는 레일이 줄어들면서 일부 핀의 접촉 상태가 좋지 않거나, 일부 핀에만 부하가 집중되는 상황을 막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거기에 앞서 언급한 16핀 보조전원 규격의 낮은 안전 마진으로 인해 멜팅 이슈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죠.
De8auer는 "RTX 4090의 멜팅 이슈를 겪고도 엔비디아는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전력 소비를 28% 더 늘려버렸습니다. 엔지니어적인 관점에서 이 이슈를 바라본다면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안전 마진이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 게 괜찮다고 말할 수 없겠죠.
사실 해결 방법은 엔비디아도 알고 있습니다. RTX 3090 Ti처럼 더 많은 레일에 전력 부하를 분산하면 됩니다. 또 다른 해결 방법으로는 애초에 16핀 보조전원 규격에 더 많은 안전 마진이 있어야 했습니다. 전력 규격의 안전 마진이 1.1이라는 것은 농담과도 같습니다.
개별 12V 케이블과 핀의 전류를 모두 모니터링하고, 부하를 분산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적용했었다면 이 1.1이라는 안전 마진도 충분하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고, 모든 엔지니어는 좋은 계획이 아니라고 말할 것입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요약해서 엔비디아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접근법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고전력 GPU에 전력 공급 부하 밸런싱 기능을 강화하여 특정 전력 케이블이 과부화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니면 커넥터를 다시 설계하여 지금보다 더 안전 마진을 여유롭게 할 수 있게 하면 됩니다. 이제 16핀 보조전원 멜팅의 이유에서 '사용자 문제'보다는 설계의 문제라고 입이 모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