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mdia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2026년 2분기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YoY) 감소했으며, 출하량은 7% 줄었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아프리카 전역의 구매 여력을 더욱 압박한 영향이다. 특히 오랫동안 아프리카 신흥 중산층의 디지털 연결을 위한 진입점 역할을 해온 100달러(약 13만 9,000원) 미만 제품군에서 영향이 가장 두드러졌다. 해당 가격대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으며, 약 300만 대가 줄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에 따른 공급망 변화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공급과 가격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다.
Omdia의 수석 애널리스트 Manish Pravinkumar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강제적인 상향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더 이상 75달러(약 10만 4,000원) 스마트폰을 수익성 있게 생산할 수 없으며, 연결성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200달러(약 27만 8,000원) 이상 제품으로 예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7% 성장, 이집트와 케냐는 비용 및 정책 악재로 감소 국가별 실적은 현지 시장 구조와 정책 환경의 차이를 반영해 큰 차이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구매력이 더 강하고 5G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지속된 것이 배경이다. 이에 따라 보급형을 넘어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HONOR와 삼성전자 같은 제조사들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나이지리아는 11% 감소했다.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면서 소매업체들이 판매 약세를 보고한 영향이다. 이집트는 26% 감소했다. 이집트 상공회의소연합(Federation of Egyptian Chambers of Commerce) 모바일 부문에 따르면, 제조사들이 1월 이후 현지 생산 투입 비용이 50% 증가한 데 대응해 분기 중반에 상당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기존 판매 채널을 혼란에 빠뜨렸고 일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게 됐다.
케냐는 15% 감소했다. 특히 수요가 집중된 150달러(약 20만 8,000원) 미만 제품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삼성전자 성장, TRANSSION은 대응 전략 강화… 26% 가격 상승이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재편 Pravinkumar는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41달러(약 5만 7,000원) 상승한 202달러(약 28만 1,000원)를 기록했다"며 "이는 2025년 2분기에 나타났던 공격적인 가격 인하 흐름이 반전된 것으로, 더 높은 가격대 제품으로의 이동과 각 가격대 내 개별 제품의 가격 인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아프리카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장 선두 업체인 TRANSSION(TECNO, Infinix, iTel 포함)은 출하량이 14% 감소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100달러(약 13만 9,000원) 미만 제품군에 강한 입지를 갖고 있어 보급형 수요의 급격한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수요가 더 높은 가격대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강한 성과를 보였다. 전략적인 재고 관리로 Galaxy A07과 A17 등 주요 판매량 제품에 대해 수개월간의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출하량이 15% 증가했다.
HONOR는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300달러(약 41만 7,000원) 이상의 중고급 제품군에 집중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이를 통해 보급형 제품에 영향을 주는 부품 공급 제약에 대한 노출을 줄였으며, 지역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시장에도 계속 집중했다.
반면 샤오미는 30%, OPPO는 25% 출하량이 감소했다. 두 제조사 모두 부품 비용 상승 속에서 수익성을 우선시하고 가격에 매우 민감한 보급형 시장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다.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재편… 제조사들은 구매 부담 완화 전략 재검토 Pravinkumar는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재편 국면에 진입했으며, Omdia는 2026년 시장이 26% 감소해 3년간 이어진 성장세가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기기 할부·금융은 제조사들의 구매 부담 완화 전략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에서 기기 금융을 선도하는 업체 중 하나인 TRANSSION은 보다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과 함께 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샤오미 역시 더 높은 가치의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보급형 제품군을 넘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파트너십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비용과 환율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쟁의 핵심은 제조사들이 구매 부담, 판매량,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맞추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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