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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최초로 진행한 비대면 온라인 개최
평소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다면 매년 1월을 기대하실 겁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행사가 매년 1월에 개최하니까요. 가전 전시회이기 때문에 PC와 관련 없는 전자기기도 다수 공개되지만, PC 관련 부품 제조사도 다수 참여하는 만큼 새로운 소식을 접하기 좋은 장입니다. 특히 올해 개최한 CES 2021은 독특한 형태였습니다. CES 행사가 개최된 이후 최초로 온라인 콘퍼런스 형태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비록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이슈로 인해 현장에서 생생한 체험을 하는 건 무리였지만, 온라인으로도 신제품이나 회사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접할 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겠네요.
해마다 참여 기업이 늘어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CES 2021 역시 많은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리스트 상으로는 1,959개 업체가 참여했고, 몇몇 기업이 협동(CO-OP)하는 형태로 새로운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참여 기업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 바랍니다.
참여 업체 보러 가기
이번 리포트에서는 CES 2021에서 공개된 새로운 소식과 제품 중 일부를 집중적으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모든 기업을 소개해드리면 좋겠지만,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분들이 찾아주는 퀘이사존인 만큼 컴퓨터 분야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세 기업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에는 어떤 신제품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요?
AMD
차세대 모바일 APU와 새로운 EPYC 프로세서 공개
지난 2020년은 그야말로 'AMD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젠3 아키텍처를 탑재한 CPU, 라이젠 5000 시리즈가 새로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젠2 CPU까지 꾸준히 성장세에 있기는 했지만, 제품 구조상 게임 성능이나 메모리 레이턴시와 같은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젠3 CPU에서는 기존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게이밍 분야마저도 좋은 성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젠3 아키텍처를 탑재한 모바일 APU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는데, AMD에서 CES 2021 기조연설에서 드디어 새로운 모바일 APU인 세잔(Cezanne)을 언급했습니다.
모든 상세 스펙을 공개한 건 아니지만, 저전력 프로세서인 라이젠 7 5800U는 경쟁사의 코어 i7-1185G7과 비교해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8코어 16스레드, 최대 부스트 클록이 4.4 GHz에 달한다고 하네요.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로는 HX 시리즈를 언급했는데, 라이젠 9 5900HX와 라이젠 9 5980HX가 주인공입니다. 둘 다 전반적인 스펙은 같았는데요. 8코어 16스레드에 L2+L3 캐시가 20MB , TDP는 45W+라고 언급했습니다. 최대 부스트 클록은 라이젠 9 5900HX가 4.6 GHz, 라이젠 9 5980HX는 4.8 GHz입니다. 새로운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와 더불어 젠3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은 2021년 상반기(2021 1H)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언급한 건 3세대 EPYC 프로세서였습니다. 사실 서버용 제품군은 일반 사용자가 접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는 하지만, AMD는 1세대 라이젠 발표 이후 꾸준히 서버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이번 3세대 EPYC 프로세서인 밀란(Millan)은 "World's Highest Performance x86 Server Processors"라고 표현하며 x86 서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날씨 분석을 위한 시뮬레이션 테스트에서 경쟁사의 Xeon Gold 6258R 프로세서(28코어 56스레드, 205W, $3,950)와 비교해서 68% 더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물론 32코어 64스레드로 코어 및 스레드 수가 더 많으므로 직접적인 1:1 비교는 어렵지만, 제품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AMD 측에서는 더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 있었겠죠.
조금 더 자세한 발표 화면과 세부 내용이 궁금하다면 하단의 접힘 메뉴와 링크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AMD CES 페이지 보러 가기
키노트 상세 내용 보러 가기
인텔 INTEL
한층 더 강화된 모바일 라인업 그리고 새로운 데스크톱 프로세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난 2020년은 인텔에 있어서 꽤 어려운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탑재한 신형 프로세서 대신 다시금 Skylake 계열 아키텍처를 활용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경쟁사의 젠3 프로세서 제품군을 상대해야 했죠. 모바일 프로세서로는 11세대 코어 시리즈인 타이거 레이크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최대 코어 수는 4개로 제한하여 한정적인 라인업에 투입했습니다.
그간 다른 라인업에 대한 소식이 꽁꽁 감추어져 있었기 때문일까요? 더 빠르고 강력해진 Xeon 스케일러블 프로세서(Scalable Processor)에 대한 소식과 데스크톱 프로세서에 대한 소식을 영상 앞쪽과 뒤쪽에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을 담당한 핵심 발표 내용은 모바일 프로세서였습니다.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는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누었는데, 비즈니스 제품과 교육용 제품, 그리고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었습니다. 얇고 가벼운 Intel Evo 플랫폼과 비즈니스를 위한 Intel vPro 플랫폼, 교육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펜티엄, 셀러론 라인업도 새로이 소개되었네요.
고성능 게이밍 분야도 빠지면 섭하겠죠? 데스크톱 프로세서로는 11세대 S 시리즈가, 모바일 프로세서로는 11세대 H 시리즈가 공개되었습니다. 먼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Rocket Lake-S라는 코드 네임으로, 새로운 코어 아키텍처와 PCIe 4.0이 적용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번 공개 영상에서는 메트로 엑소더스를 이용해 경쟁사 프로세서를 사용했을 때보다 조금 더 높은 게이밍 성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인텔 뉴스룸을 통해 확인한 사양을 살펴보면 테스트 환경은 1920 x 1080 해상도에 High 프리셋이라고 하며, Intel Core i9-11900K 프로세서와 DDR4-3200 32GB(8GBx4, 클록 정보 공개 X), EVGA RTX 3080 XC3 그래픽카드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경쟁사 시스템으로는 Ryzen 9 5900X가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물론 단일 게임으로 진행한 테스트인 만큼 전반적인 게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게임 테스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모바일 프로세서로 공개된 11세대 H 시리즈는 Tiger Lake-H라는 코드 네임을 부여받았고, 최대 8코어 프로세서와 PCIe 4.0 아키텍처가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독특하게도 이번 인텔 발표 영상에서는 차세대 데스크톱 & 모바일 CPU에 대한 코드명과 간략한 특징이 함께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차세대 프로세서는 Alder Lake입니다. Two New Core Architectures라는 명칭으로 고성능과 고효율을 강조하고 있고, 개선된 10nm SuperFin 제조 공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새롭게 공개하는 내용이 많아 보이는데, 실제 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에는 퀘이사존에서도 발 빠르게 테스트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텔 CES 페이지 보러 가기
엔비디아 NVIDIA
RTX 30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과 RTX 3060 공개
지난 2020년 9월, NVIDIA에서는 암페어 아키텍처를 적용한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정식 발표했습니다. 기존과는 형태가 조금 다르지만 CUDA 코어가 이전 세대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RT 코어와 텐서 코어는 더욱더 개량되어 강력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그래픽카드는 TSMC 제조공정 대신 삼성 8 nm 제조공정을 활용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지금까지도 물량 부족으로 인해 그래픽카드 구매가 원활하지는 않지만, 최신 게임을 충분한 성능으로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에게는 최고의 워너비(Wanna Be)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NVIDIA가 이번 CES 2021에서 새롭게 발표한 내용은 바로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입니다. PC 시장에서는 RTX 30 시리즈의 강력함을 충분히 증명했으니, 이제 그 시선을 모바일로 돌릴 차례니까요. 모바일 프로세서에 대해 발표하기 전, NVIDIA에서는 먼저 자사의 기술 홍보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신작 소개, 그리고 지포스 나우(GeForce NOW)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조금 더 빠른 반응 속도를 위해서 NVIDIA Reflex를 지원하는 게임이 늘었다는 소식도 이어졌죠. 멀티플레이 위주 게임에서 빠르게 NVIDIA Reflex 지원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NVIDIA의 행보가 무섭습니다. 게다가 Reflex와 연관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NVIDIA Reflex Analyzer인데요. G-SYNC 모듈을 탑재한 모니터 중 일부는 Reflex Analyzer 모듈을 함께 내장하고 있고, 이를 지원하는 마우스와 함께 연동하면 실시간으로 반응 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보다는 아마추어 클랜이나 프로게이머와 같이 전문적인 분석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다시 모바일 분야로 돌아와서,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RTX 30 시리즈 노트북 제품군은 여러 방면에서 더 뛰어난 성능과 효율을 보여줄 예정인가 봅니다. 2세대 RTX 그래픽카드와 3세대 Max-Q 기술을 연계해 최대 2배 수준의 효율을 끌어낸다고 하네요. 특히 3세대 Max-Q 기술에는 Dynamic Boost 2.0과 WhisperMode 2.0, Resizable BAR, DLSS와 같은 기술이 포함됩니다. 이를 통해 성능은 끌어올리면서 소음과 전력 효율도 함께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네요. 단순하게는 게임 성능부터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각종 작업 영역까지, 새로운 노트북으로 더 나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여러 방면에서 기대됩니다.
다양한 기술 설명 중 Resizable BAR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눈길이 갔습니다. AMD에서는 SAM(Smart Access Memory)라는 명칭으로 소개된 기술의 연장선으로, CPU가 GPU 메모리로 접근할 수 있는 블록 단위의 제한을 해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부분은 비교적 최근 다루었던 인텔 플랫폼 + SAM 기술 테스트에서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NVIDIA에서도 빠른 지원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RTX 3060이 공개되는 2월에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 Resizable BAR 지원 내용 보러 가기
말이 나온 김에 이야기를 드려야겠네요. 이번 CES 2021 발표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지포스 RTX 3060입니다. 자세한 세부 스펙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RT 코어와 텐서 코어를 이용해 최신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RTX 2060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13 셰이더-TFLOPS, 25 RT-TFLOPS, 101 텐서-TFLOPS라는 설명과 12GB GDDR6 메모리, 판매 시작가는 $329부터, 출시는 2021년 2월 하순이라고 합니다. CPU와 마찬가지로 그래픽카드 역시 퀘이사존에서 입수하는 대로 빠르게 테스트를 진행해서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NVIDIA CES 발표 내용 정리 페이지 보러 가기
마치며
더 많은 업체의 발표 내용과 기술, 제품을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원래 목표로 했던 하드웨어 관점에서는 앞서 언급한 세 제조사를 메인으로 하여 소개해드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년 1월도 어느덧 중순을 지났습니다. 평상시와는 조금 다른 연말과 연초를 맞이해서 그런지 제 개인적인 감상은 여전히 새해가 밝았다는 느낌이 적습니다. 하지만 CES 2021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서 색다른 새해가 밝았음을 새삼 체감하게 되네요. 이 밖에도 CES 2021에서는 매우 많은 발표와 신제품 공개가 있었습니다. 색다른 신제품 소식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궁금하다면, 이번 CES 2021 발표 내용을 조금 들여다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QM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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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하드웨어 리포트: AMD & 인텔 & 엔비디아
댓글: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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